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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80화 - 골동품계의 신풍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10 02:10:21
조회 403 추천 7 댓글 1
														

본 역본은 웹연재 기준 260화부터 번역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서적판 기준 13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1권부터 13권까지 읽고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역자가 아마추어라 번역할 때 번역기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하며


오타나 오역 등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있음.


오늘의 노동요

(재생후 모바일은 영상을 길게 터치, 컴퓨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무한 재생시킬 수 있음)

https://youtu.be/Fq_0uf6zc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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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골동품계의 신풍


기념사진으로 시작해서 30분만에 끝이 난 촬영회. 미라는 소파에 걸터앉은 채 그곳에 깃든 정령을 확실히 느끼며 점주가 준비한 홍차로 한숨 돌리고 있었다.


바로 그 옆. 뒷정리를 하고 있던 점주로 말할 것 같으면 마치 가보라도 다루는 것 같은 손놀림으로 사진기를 상자에 넣고, 만일의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열쇠로 확실히 잠그고 있었다.


분명 보답받지 못하는 골동품들에게 희망이 보였기 때문일테지. 하늘에라도 오를 듯한 얼굴로 점주는 웃고 있었다. 그런 점주의 모습에서 미라는 향후 골동품에 깃든 정령들의 대우가 개선되어 갈 것임을 실감했다.


거기서 미라는 한 가지 더, 그를 도와주자고 생각했다.


"점주여, 모처럼이다. 전과품으로 착각되고 있는 정령들을 위해 더욱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한 가지 더 들어보지 않겠느냐?"


미라는 점주가 촬영 기재의 정리를 마친 것을 가늠하고 그렇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점주는 "정보, 인가요?"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흥미가 생겼는지 신묘한 표정을 띠우며 대답했다.


점주는, 완벽한 사진만으로도 충분한데, 그 밖에 뭐가 더 있는 걸까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그건 사진 이상의 무언가이거나 하는 것일까. 조금 다른 방향으로 망상을 부풀리기 시작했지만, 당연히 미라가 말하는 정보는 그런 색기넘치는 것일리가 없었다.


"이 몸이 정령이 깃든 가구를 찾고 있었던 이유가, 바로 그 또 하나의 정보다."


벌떡 일어선 미라는 그렇게 설명하며 소파로 뒤돌아보며, 점주에게 보여주듯이 《계약의 각인》 을 실행해보였다.


"이것은...?!"


미라가 손을 치켜올림과 동시에, 소파에서 쏟아져나온 빛의 입자들이 반짝이는 유성이 되어 미라의 손에 빨려들어갔다. 그 자초지종을 목격한 점주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그의 사고는 완전히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잠시 뒤 미라가 무엇을 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확실히 정령여왕님은, 소환술사.... 그리고, 정령.... 혹시..... 방금 건 소환계약입니까?"


지금까지 소문으로도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가구정령이었기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가구정령과 소환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은 점주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같은 인공정령인 무구정령은 소환술사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소환술이다. 점주가 그 생각까지 이르자, 미라에게 기대를 담아 눈을 돌렸다.


"음, 정답이다! 소환술사라면 이처럼 가구정령등과도 소환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소환도 말이다."


소환술사가 내포한 가능성을 자신만만하게 가슴으로 돌려준 미라는 그 기세를 몰아 곧바로 첫 소환을 시도했다.


【소환술 : 마이 소파】


술식이 발동함과 동시에 작은 마법진이 떠오르자, 살그머니 소파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건 1인용 같아보이는 작은 감색 소파였지만, 어른 한 사람만이라면 충분히 편안하게 쉴 수 있어보였다.


"이건, 근사하네요...!"


새 것 같은 소파가 아무것도 없었던 장소에 나타났다. 점주는 그 상황에 놀라는 것과 동시에 소파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기초는 후솔로트 시대를 닮은 것 같습니다만, 디자인쪽은 잘 모르겠네요. 재질도 본 적 없는 종류같습니다. 아아, 그런데.... 정말 다행이다."


대처법이 없는 전과품이었다곤 하나, 점주가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던 소파였다. 거기에 깃들어있던 정령들이 이렇게 실체화하여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점주는 진심으로 기쁜 듯이 웃으며, 그 화려한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을 소환을 기뻐했다.


"그런데 신기하네요. 바탕이 되었던 소파하곤 상당히 형태가 달라졌군요."


한참을 기뻐하던 도중 점주는 그 의문점을 입에 담았는데, 미라는 기다렸다는 듯이 히죽하고 미소를 지었다.


소환술에 관해서는 점주는 그다지 지식이 있어보이진 않았다. 미라는 그런 그도 알 수 있게, 그리고 정보가 보다 넓고, 또 틀림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 인공정령을 소환하는 종류의 술식은 그 형상이 술사의 이미지에 따라 다소 변화한다. 소환자에 따라 다크나이트의 갑옷의 형태나 두께가 다르고, 기동성, 방어력 등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식이다.


가구정령같은 경우는 생활에 밀착해있기 때문에, 보다 현저하게 이미지의 영향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미라는 말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아직 고찰중이지만, 계약이 친숙해져가면서 인연이 깊어지는 만큼, 크기 등도 포함하여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이미지를 구현화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말을 이었다.


"이 몸도 아직 전투계 이외의 술식은 습득한 직후라서 말이다. 자세하게는 말하지 못할 터이지만, 지금까지의 감각으로 보아 이러한 술식들에는 상당한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는 것. 그것만큼은 확실하다."


미라는 설명하면서도 소환술의 미래를 생각하며 실로 매드(Mad)한 미소를 띠우고 있었다. 요전날, 정령저택의 욕실에 창문이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을 때, 그 마음에 대답이라도 해주듯이 커다란 창문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정령의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범위 안이라면, 나름대로 융통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끝난 상태인 것이다. 남은것은 그게 어디까지 통용되느냐였다. 미라의 관심은 끊이지 않았고, 새로 계약한 정령소파에 걸고 있는 관심은 매우 강한 상태였다.


"과연.....! 아아, 역시 정령여왕님!"


점주는 당돌하게 미소짓는 미라의 표정에 오싹하고 몸을 떨면서도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미라가 추가로 제시했던 정보 외에도, 이번 사건에 관한 내용이 널리 퍼지게 되면 골동품에 깃든 정령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과 동시에 가구를 소환 할 수 있다는 소환술에 대한 새로운 정보 또한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찾아다니다보면 반드시, 의자나 테이블 외에 침대 등도 발견 될지 모른다. 역시 모험에서 그것들이 있고 없고는 휴식시간의 효율을 가르는 것이다. 안정된 테이블과 의자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푹신한 침대에서 잘 수 있다. 이러한 보통의 생활에 가까운 환경에선 마음도 편안해지는 법이다.


짐으로서 운반하게 된다면 상당히 부피가 나갈 것인 그 물건들을, 소환술이라면 언제든 새 것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면 그 만큼 챙길 수 있는 도구나 약 등의 수를 늘릴 수 있어 모험가 활동이 더욱 안정될 것이다. 필수는 아닐테지만, 선택지에 넣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할 정도로 소환술사의 위상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모험가 용품점에도 대체할 만한 물건들은 있을 겁니다만, 경량화를 극한까지 추구한 것들 뿐이니까 말이죠. 그것들로는 분명 이 소파같은 안정감을 얻을 수는 없을테지요."


실은 전직 모험가였던 점주는 그 때의 환경을 떠올리면서 이 정보가 힘있는 정보라고 납득했다. 그리고 미라가 소환한 소파를 다시 바라보면서 그 확실한 만듦새에 감탄했다. 디누아르 상회 등에서 취급하고 있는 대용품은 모험가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그래도 대용품일 뿐인 것이다. 가구정령소환으로 만들어진 이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점주가 느낀 솔직한 의견이었다.


"그렇지, 그러하지. 허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가구정령의 숨겨진 가능성을 충분히 이해해준 점주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미라는 지금껏 이상으로 깊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해보였다. 그리고는 어딘가 거드름을 피우는 듯한 태도로 소환한 소파에 앉으면서 점주에게 눈을 돌렸다.


"그런데 점주 공이여, 저택에도 또한 정령이 깃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미라가 그렇게 물었더니, 점주는 "그렇습니까? 그건 몰랐군요." 하고 그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잠시 뒤 미라의 말뜻을 알아차리고는 설마, 하는 표정을 지었다.


"혹시.... 그 저택의 정령하고도 소환 계약이...?"


점주는 많은 가능성이 엿보이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쳤다. 모험가를 둘러싼 환경과, 또 소환술사의 현상황이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고 직감한 점주는 모험가 시절의 일을 떠올린 듯 두근두근거리는 기대의 눈길을 미라에게 향했다.


"바로 그 설마다. 요전에 우연하게 저택의 정령을 만나서 말이다. 계약을 할 수 있었지."


그렇게 고개를 끄덕여보인 미라는 이때부터라는 듯이 계약한 저택정령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선, 계약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는 그다지 방이 크지는 않지만 성장함에 따라 크기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마나의 소비량은 많지만 출입에 관해서는 술자의 허가가 없으면 불가능하기에, 방범면에서도 확실하다는 것. 또, 소환술사라면 무구정령을 불침번으로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취침시의 경계도 잘 되고 저택정령 자체가 매우 튼튼하기 때문에 마물의 습격에도 농성전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까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붕과 벽이 있다는 것이지. 요컨대 어느 곳에서라도 비바람을 막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쾌적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점이 역시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점일테지."


그렇게 미라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깨달은 이점을 나열해갔다. 다만, 샤워나 목욕, 수세식 화장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정령왕의 가호에 의한 『연결하는 힘』 이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었던 것이다.


"참으로 대단하군요. 그거라면 절도를 경계하지 않고도 잘 수 있고, 벽이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습격에도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비바람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최고네요. 만약 집을 소환할 수 있는 소환술사가 있다면 앞으로 있을 매입이 훨씬 쾌적해질 것 같군요. 특히 행상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 생활환경 자체를 일변시킬만한 존재가 되겠죠."


점주는 저택정령 특유의 특성에 점점 더 놀라기 시작했다. 소환술사에 대한 인식 또한 상당히 상향 조정된 것 같은 모습이었다.


전속 소환술사가 한 명 있으면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느낀 모양이다. 점주는 진심으로 소환술사의 고용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때 미라에게 흘끗 기대의 시선을 보냈지만, 그건 아주 잠깐이었다. A랭크 모험가이며 이명까지 가진 미라를 고용할 비용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이 분함은 곧있다 풀자고, 점주는 사진기가 들어간 상자를 응시하며 마음을 되잡았다.


"호오, 그렇게까지인가..."


나름대로 자신은 있었지만 점주의 반응이 예상이상이라 미라도 또한 놀라워했다. 그러자 그런 미라에게 점주가 더욱 이점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숙소에 대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상당한 강점이 될 것 같군요. 모험가는 다소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행상인의 경우에는 숙소나 휴식할 수 있는 장소도 고려해서 제대로 일정을 짜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어디서나 쾌적하게 쉴 수 있게 된다고 하면, 그것들을 무시하고 진행하는 경우도 가능해지므로 숙박비 절약뿐만 아니라 시간 단축도 되는 것이겠죠. 저택의 정령을 소환할 수만 있다면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보내올 겁니다."


모험, 그리고 행상의 혹독함을 잘 알고 있는 점주는 소환술을 가능성의 덩어리라고 칭했다.


집이라는 장소만큼 사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장소는 없다. 직업 특성상 거의 노숙자와 다름없는 모험가나, 거리에서 거리로 이동하는 도중의 행상인 등 지붕도 벽도 없는 곳에서 쉬는 것이 당연한 이들에게 이것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라고 격찬했다.


"그런가, 그런가 그런가! 분명 얼마 안 있어 소환술사의 인기가 많아지게 될테구나. 점주 공도 하루빨리 사람을 찾아 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점주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라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만만하게 몸을 뒤로 젖혔다.


미라는 소환술사의 인기가 폭발하는 미래를 믿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점주의 말로써 확신으로 바뀌게 되었다. 게다가 이번 일만이 근거가 아니다. 학스트하우젠의 거리에서 떠들썩했던 물의 정령 사건과 학원에서 분투하고 있는 크레오스의 노력도 포함한 것이었다.


'그나저나, 그렇지... 확실히 그렇겠구먼.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위치가 모험가뿐이라고는 할 수 없는 겐가.'


미라는 소환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도 점주의 말로부터 그것을 알아차렸다.


기본적으로 전투적인 뇌를 가져 모험을 좋아하는 미라는 지금껏 모험가의 입장만으로 소환술사의 장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소환술을 부흥시키기위해서는 수완이 있는 모험가로 소환술사를 대두해오는 편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세간에서는 탑 레벨의 모험가야말로 영웅같은 취급을 받고 있었다. 미라는 소환술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세상에 알리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인기도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다른 선택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러한 가능성 자체는 지금까지도 몇 번이고 눈으로 본 적은 있었다. 사령술의 골렘을 이용한 택시 외에도 정화의 술을 이용하여 골동품상의 전속이 된 퇴마술사 등등.


그런 식으로, 게임이었던 시절과 지금은 모든 환경이 달랐다. 그저 싸우는 것만이 술사의 역할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계약 상대가 많으면 많을수록 범용성이 증가하는 소환술에 있어 위험을 동반한 싸움 이상으로, 실생활에 가까운 쪽이 활약할 수 있을 장소가 많을 것 같다고까지 생각되었다.


캐트 시 조사원과 가루다의 공중수송 외에도 코로포쿠루가 있으면 숲을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도 있고, 해왕귀(거북) 이 있으면 바다를 편안하게 건널 수도 있다. 저택의 정령과 계약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숙소를 운영할 수도 있다. 그 가능성은 무한한 것이다.


미라는 일반직으로 응용을 충실히 하는 쪽이 더 인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이내 고쳐 생각하게 되었다. 왠지 그저 돈벌이의 도구로만 사용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량으로 물을 팔거나 전리품으로 떼돈을 벌어놓은 마당에 새삼스럽지만, 이를 완전한 장사로 삼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거기까지 생각한 미라는 노동에는 대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재차 생각했다.


'흠.... 조만간 모두에게 인사나 하도록 할까.'


계약의 대부분이 주종관계이긴 하지만, 그 이전에 동료이다. 그렇게 모두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미라는 다음번에 무언가 원하는 것들은 있는지 물어보기로 마음속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정령여왕님. 생각난 것입니다만, 저택의 정령은 그리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까?"


문득 생각에 잠긴 점주는 적당히 차분해진 분위기 속에서 미라가 놓친 부분을 깨닫고 그렇게 물어보았다.


지금까지 미라가 말한 내용은 소환술사의 희망으로만 차있었다. 미라가 말한대로 된다면 향후 소환술사의 입장은 환하게 밝아질 것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상인이자 모험가이기도 했던 점주는 그렇게 형편 좋은 일만 있을리가 없다고 짐작했다. 집에도 정령이 깃든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지금껏 가까이 있었던 소파에게서조차 가구정령을 인식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흠.... 뭐어, 거기가 문제로구먼."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미라는 그러한 결점을 인정했다. 이점뿐만 아니라 결점의 예시도 들어주지 않으면 올바른 정보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꿈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설령 고난이 따르더라도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것이야말로 선인의 역할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미라는 저택의 정령뿐 아니라 가구정령에 대한 계약이나 그에 따르는 조건, 또 찾는 방법에 대한 것도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가장 중요한, 찾아내는 방법이로군."


그렇게 말한 미라는 약간의 텀을 둔 뒤, 확실한 방법을 고했다.


그건 실로 단순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엄격하거나, 쉬운 것이기도 했다.


"그 방법으로 말할 것 같으면, 확실하게, 정령에게 배우는 것, 이다!"


득의양양히 뽐내던 미라는, 어딘가 멍한 기색을 보이는 점주를 향해 계속해서 설명을 이어나갔다. 자연계에 사는 원초정령이나, 인조물에 깃든 인공정령이나 그 근본이 되는 힘인 정령력은 동일하다. 그러므로 원초정령인 친구나 지인이 있다면, 정령이 깃들어 있는지 등을 물어보면 바로 알려줄 것이라고 미라는 말했다.


"과연....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겠군요.... 맹점이었습니다."


정령을 알아차리기 위한 기능이나 술구, 의식 등등 무언가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하던 점주는 그 단순명쾌함에 웃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환술사라면 정령을 소환할 수 있으니, 이 방법과의 궁합은 발군이라 할 수 있겠지."


정령과의 접점이 없으며, 사이 좋게 지내는 상대도 없는 사람에게는 이 방법은 힘들 것이다. 그러나 술사란 여러가지로 정령과 인연이 있는 법이며, 또 소환술사는 그 인연이 가장 강했다. 그래서 정령에게 물어보는 방법이야말로 가장 간단하며 추천할 만한 인공정령을 찾아내는 방법인 것이다.


"확실히, 정령의 친구가 있으면.... 그에게 부탁해볼까요...."


아무래도 아는 사람중에 정령과 접점을 가진 사람이 있는 모양이다. 점주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오랜만에 한 번 볼까, 하고 즐거운 듯이 웃었다.


그렇게 정령이 깃든 그릇들을 찾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준 다음은, 드디어 중요한 계약 방법이다.


"자, 다음은 계약과 그 조건이다만, 그 전에 먼저 말해두자면 이 몸은 조금 특수한 상태라서 말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진 않다. 허나 정령왕 공으로부터 직접 들은 방법이니 정보로서는 확실할 것이다."


그렇게 서두를 둔 미라는 상세한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번과 같은 가구정령이나, 거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저택정령과 계약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찾아내는 것도 찾아내는 것이지만 무엇보다도 인연을 맺고 계약 상대로서 적합하다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그 방법인데, 지금의 미라는 이와 관련하여 일반 술사랑은 조금 사정이 달랐기 때문에, 정령왕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전했다.


싸우는 것이야말로 존재이유인 무구정령의 경우, 승부에서 이기는 것으로 힘을 나타내어 주인으로 인정하게 만들면 계약이 성립했다.


그럼 가구정령 등의 경우는 어떨까. 그 존재이유란 무엇인 걸까. 그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바로 가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닌, 소중하게, 배려를 가지고 사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깃들어 있는 정령과의 유대가 깊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정령의 신뢰를 얻음으로써 소유자로 인정되어 정식으로 계약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저택의 정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소중하게 계속 살아가는 것이 계약에 대한 확실한 방법이었다.


"그런 이유로, 정령을 찾았다고 해서 바로 계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선은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미라는 거기까지 말한 다음 잠시 숨을 돌린 다음 약간 쓴웃음을 지으며 약간 말하기 힘든 것처럼 "문제는, 시간이다." 하고 말을 이었다.


"인연을 쌓고, 인정받을 때까지 필요한 시간. 그건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잇는지, 소중하게 대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본말전도이다만, 소환계약을 위해서라는 이유만으로도 연 단위가 걸릴 수도 있는 게지."


하지만 미라는 정령은 반드시 응해줄 것이라며 무의미하게 끝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소환계약때문에 시작한 일이더라도, 소중히 대해진다면 정령은 기뻐할 것이며, 계기가 무엇이든지 간에 소중히 하다보면 애착이 솟게 된다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런저런 조건들이 까다로워 보이는 것 같지만, 누구든 이룰 수 있는 것들 뿐이니까 말이다. 도구를 소중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 정령이 깃든 그릇만 찾아낸다면, 그건 이미 계약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겠지."


거기까지 말을 마친 미라는 만약 점주가 소환술사였다면 골동품에 깃든 정령과는 간단히 모두 계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과연... 그런 것이었군요. 저도 친해진 다음 소환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납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던 점주는 잠시동안 소파의 가구정령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지었다. 그리고 잠시 뒤, 점주는 문득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미라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정령여왕님은 어째서 곧바로 계약할 수 있었던 겁니까? 아까, 특수한 상태, 라고 말씀은 하셨었습니다만."


미라의 이야기를 듣고 정보를 정리하던 와중 점주는 가장 신경쓰이던 부분을 물었다.


가구정령과 소환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인연을 쌓고 신뢰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정령왕 공의 방법이지만, 미라는 만난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던 것이다. 그 일련을 특수한 상태라고 일축하긴 했지만, 애초에 그것은 도대체 어떤 상태인 것일까.


"흠, 그건 말이다──"


미라는 약간 뜸을 들이며 턱 끝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소환술에서 중요한 요인은 인연을 쌓는 것. 그리고 계약에 필요한 것은 신뢰 관계라고 미라는 말했다.


정령의 소환은, 첫째로 정령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었다. 그 신뢰를 얻기 위해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진심으로 소중하게 대한다면 그 기분을 반드시 아아주는 것이 정령이라는 존재였다.


그렇게 신뢰를 얻음으로써 소환 계약이 가능해지고 유대감을 돈독히 함으로써 술식의 규모나 효과가 상승한다. 이것이 정령 소환의 기본이지만, 미라는 자신의 경우 그 시작부분이 다르다고 말했다.


"실은 말이다, 정령왕 공으로부터 하사받은 가호로 인해 이 몸의 경우, 이 신뢰를 얻는다는 부분을 생략해 버릴 수 있는 모양이다."


정령들의 정점인 정령왕. 그런 정령왕이 신뢰했다는 증거기도 한 정령왕의 가호. 이것이 있기 때문에 미라는 정령들로부터의 신뢰를 무조건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증거가 조금 전의 계약이었다. 원래대로라면 미라 역시 소파를 소중히 사용하여 그곳에 깃든 정령의 신뢰를 얻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 단계를 건너뛸 수 있었던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정령왕의 가호 덕분이었다.


정령왕의 가호는 정령 관계에 있어서는 어디까지고 치트급의 효과를 발휘하는 모양이다.


"그렇군요.... 과연 정령여왕님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방법말고는 우선 불가능한 것이군요."


"그렇구먼. 이 몸과 같은 방법은, 어렵겠지. 하지만 계약 자체는 신뢰만 얻으면 누구라도 할 수 있을 게다."


가능만 했다면 다른 소환술사들의 활약도 빨라지고 그만큼 소환술사의 위상도 크게 진전됐을 것이지만, 정령왕의 가호를 기대할 수 없는 이상, 꾸준하게 정령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흐~음. 모두에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이 은혜에 당당히 의존해야겠구먼."


과거, 모두가 같은 조건 아래에서 미라는 동료 소환술사들과 절차탁마 해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라는 그 일에 조금 열등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멈출 생각 역시 추호에도 없었다. 오히려 이 혜택을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지, 추궁할 계획마저 마음에 그리고 있었다.






"이야, 귀중한 정보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라의 이야기가 끝나자 부지런히 서류에 펜을 놀리던 점주는 정보를 한바탕 적어 내려가면서 상냥하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성벽이 어찌됐든 그가 가슴에 간직하고 있는 골동품을 향한 사랑도 또한 진짜다. 그런 그가 오랫동안 마음에 두던 안건 중 하나가 최상의 형태로 해결되었으니, 그 기쁨은 한층 더할 것이리라.


"무얼, 손쉬운 일이었다. 나로서도, 부당한 취급을 받는 가구정령을 그대로 둘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 일에 대해서는 점주 공에게 전적으로 맡겨버리는 형태로 끝나는 것 같다만."


정령이 깃든 골동품의 취급에 대해서는 역시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빠를 것 같아, 미라는 모든 것을 점주에게 일임했다. 교회에 갇힌 만큼의 구출 외에도, 그것들에 대한 정보의 확산 등등. 이래저래 유명인사가 된 미라가 가도 나름대로 효과는 있을테지만, 역시 전용 정보망을 가진 프로와 비교한다면 확산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유익한 정보에 더하여 증명이 될 사진도 많이 촬영했다. 이 점주라면 이들을 사용하여 능숙하게 정보를 잘 퍼뜨려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될 만큼 뜨거운 열정을 느낀 미라는, 똑바로 점주를 쳐다보았다.


"반드시, 정령여왕님의 기대에 부응해보이겠습니다!"


점주는 미라의 시선을 확실히 받아내더니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그렇게 답했다. 그 모습은 마치, 여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신하와 같은 모양새였다.


"음. 잘 부탁하지."


그렇게 점주의 말을 수긍하며 되돌려준 미라는 다시 소파 쪽으로 돌아섰다. 이는 소환한 쪽이 아니라, 정령이 깃들어 있던 쪽의 소파다.


정령이 깃들어 있었던 그 소파에는 더이상 정령은 없었다. 물이나 바람과 같은 원초정령과는 달리, 인공정령은 소환 계약을 맺는 것으로 그 숙주를 술자로 옮긴다는 성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령이 사라진 소파는 현재, 단순한 골동품이 되었다. 이렇다 할 골동품 수집에 취미가 없었던 미라에게는 그다지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었다. 정령과 계약할 수 있었으니, 이 소파를 다시 골동품으로서 매매한다는 선택지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미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럼, 능숙히 가볼까."


소파에 손을 댄 미라는 그대로 무형술의 《아이템화》 를 발동했다. 게다가 그것은 개량형 《아이템화》 였는데, 기능대전에 실려있던 《술식 해석》 과 《술식 확장》 을 습득하여 조정한 것이다.


이 《술식 해석》 과 《술식 확장》 은, 서로 조합하는 것으로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까지 만질 수 없었던 술식의 심부까지 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곤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술식이 쓸모없게 되버릴 우려도 포함한, 매우 섬세하고 어려운 기능이었다.


단지, 미라는 아홉 현자라고 불릴 만한 위치에 올라 있었기에, 술식에 대해서는 웬만한 술사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할 지식을 가지고 있어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었다.


그런 미라가, 이것이라는 듯이 확장한 《아이템화》 의 무형술. 원래의 《아이템화》 에는 여러가지 제한이 있었다. 조건에 따라서 아이템으로 분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존재했던 것이다. 가구라는 카테고리 역시,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것도 손대지 않은 《아이템화》 만의 이야기이다. 술사의 일부, 그 중에서도 술식에 정통한 상급의 사람들 사이에서는 《술식 확장》 을 구사하여 필요한 효과로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이템화》 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술식중 하나였다.


미라는 가구정령을 찾기로 결정했을 때부터 확장하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가구로 분류되는 이 소파도 아이템으로서 아이템 박스에 수납할 수 있는 셈이다.


덧붙여 기본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것은 한 단계정도 뿐이다. 훗날 술식을 다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손에 익지 않은 술식을 몇 번이고 만지작거리면 최악의 경우 그 술식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므로, 확장 후에는 반년 이상 건드려서는 안된다는 게 술식 확장계의 상식이었다.


"음, 대성공이로군."


골동품 소파는 무탈히 아이템 박스에 수납되었다. 그걸 똑똑히 확인한 미라는 이제 향후, 마음껏 가구정령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싱글벙글해했다.


그렇다. 미라에게는 정령의 그릇이 되었던 가구를 쓸모없게 할 마음은 애당초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정령과 함께 소중하게 계속 사용할 생각이었다.


"오오, 소파를 아이템 박스에... 역시 정령여왕님."


점주는 놀라는 것과 동시에 감탄한 듯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이템화》의 무형술은, 원래 형태로는 가구의 종류는 수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술식을 조정하면 수납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 역시 알고 있었다.


점주가 다루는 상품은 골동품이며, 가게 내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가구류 또한 많았다. 그리고 가구라는 것은 원래 무겁고, 무언가 부피가 큰 것들이다.


때문에 점주는 가구를 수납할 수 있도록 조정한 《아이템화》 를 사용할 수 있는 술사들을 동경하고 있었다. 그런 술사와 전속계약을 한다면, 매입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밤낮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술식을 손대는 것이 가능한 술사라는 것은 상당한 숙련자라는 뜻이며, 만약 고용한다면 그 비용만으로 모든 이익이 날아가버릴 것이다.


점주는 미라만큼 이상적인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정령 저택에 의한 휴식 장소의 확보. 무구정령에 의한 불침번. 그리고 가구를 수납할 수 있는 《아이템화》 와, 무엇보다도 취향저격인 그 외모. 점주에게 미라라는 존재는 그야말로 운명의 상대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라의 시점으로 본다면, 운명도 무엇도 아니었다.


"점주공, 감사했다. 실로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었구나."


골동품점에서의 용무는 모두 끝났다. 미라는 그렇게 인사를 건네고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야말로입니다. 오늘은 제게 있어 인생에서의 최고의 날이었습니다."


미라와 전속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망상에서 재빠르게 귀환한 점주는 그렇게 인사하며 표정을 빛냈다. 망상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점주가 얻은 것은 막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라는 아쉽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점주의 안내를 받아 가게 앞까지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용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라는 실로 정겨운 점주의 말에 손을 흔들며 『카페 크래프트 벨 골동품점』 을 뒤로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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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이 터져나오듯 쏟아지는 바람에 번역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드디어 골동품 이야기도 끝

이제 학원 이야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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