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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83화 - 지도역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3.29 01:34:16
조회 340 추천 7 댓글 1
														

본 역본은 웹연재 기준 260화부터 번역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서적판 기준 13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1권부터 13권까지 읽고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역자가 아마추어라 번역할 때 번역기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하며


오타나 오역 등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있음.


오늘의 노동요

(재생후 모바일은 영상을 길게 터치, 컴퓨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무한 재생시킬 수 있음)

https://youtu.be/nvpKj6ZbB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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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지도역


본교에 인접해 있는, 다종다양한 실기가 행해지던 훈련동. 일찍이 소환술 교사 히나타의 안내를 받아 마술과의 훈련을 보러온 적이 있었던 미라는, 1층에 있던 로비를 어딘가 그리워하듯 둘러보면서 안쪽의 훈련장으로 향했다.


복도를 나아가면 나오는 막다른 곳이 전에 견학했던 훈련장이다. 많은 학생들이 들어오더라도 넓게 느껴질 만큼 훌륭한 장소였다.


그러나, 앞서가던 크레오스는 도중에 돌아서 계단을 올랐다.


"어디까지 가야하는 게냐?"


아까의 막다른 곳이 훈련장이 아니었던 걸까. 그렇게 미라가 묻자, 이번에 소환술과가 사용하는 장소는 제2훈련장이라고 크레오스가 대답했다.


놀랍게도 훈련동에는 다섯 개의 훈련장이 있다고 한다. 지난 번 미라가 봤던 장소는, 메인이 되는 제1훈련장이다. 나머지는 규모나 용도에 맞추어 제2에서 제5까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번은 물리적인 훈련이기 때문에, 전용인 제2에서 실시된다는 것이었다.


"상당히 큰 것 같다고 생각은 했다만, 그렇게나 많았던 것이로군그래."


그 밖에도 식당에 탈의실이나 샤워실, 세탁실과 무구 등의 정비실까지 있는 모양이다. 훈련장이라는 이름 그대로,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이곳에 모여있는 셈이다.


역시 술사 교육에 있어서 대륙 제일의 학원에 있는 시설이다. 쾌적한 교육 환경이라고 미라는 만족하며 2층의 복도를 나아갔다.


그러자, 그 때였다.


행선지의 끝부분. 그 안쪽에서 예리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왔던 것이다.


"음.... 방금 그 소리는"


미라가 그렇게 반응하자 "오늘도 또 일찍부터 오신 모양이네요." 하고 크레오스가 말했다.


소환술과 검술 훈련의 개시까지 아직 30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도역은 그보다 한시간 전에는 먼저 훈련장에 들어가, 이렇게 몸을 데우고 있다고 한다.


매번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게 에밀리아의 말이었다.


하지만 미라가 신경쓰이던 점은, 그 밖의 것이었다. 그것은 목소리였다.


'글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건 어디서였을까. 미라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크레오스가 훈련장의 문을 열었다. 그 순간, 대단한 솜씨를 지닌 모양인지, 검압에 의해 생겨난 바람이 단숨에 복도를 스쳐 빠져나갔다.


"오늘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크레오스와 에밀리아가 그렇게 인사했다. 그러자, "오, 꽤 빨리 왔군." 하고 차분하고 수수한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갈수록 낯익은 목소리다. 그렇게 미라가 훈련장에 얼굴을 내밀었더니, "오오, 미라 아가씨가 아닌가. 오랜만이군!" 하고 거기에 있던 남자가 웃었다.


지도역의 남자는 군복을 몸에 두르고 있었고, 무기도 손도끼가 아니라 검을 들고 있어 예전과는 인상이 확 달라져 있었다. 하지만 미라는 그 말과 얼굴로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였는지를 제대로 떠올렸다.


"세상에, 아론이 아닌가!"


그곳에 있던 사람은, 키메라 클로젠 건으로 함께 했던 A랭크 모험가인 아론이었다. 미라는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의 재회에 놀라면서도, 당시를 그리워하듯 다가갔다.


"어라, 미라 님은, 아론 공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까?"


오늘의 재회를 기뻐하는 미라와 아론. 그런 둘의 모습에 크레오스 또한 약간 놀란 얼굴이 되었다. 아무래도, 아론이 이곳에 오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크레오스도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음. 키메라쪽이 어떻게 됐던 때에, 함께 싸웠던 모험가 중 한 명이다."


그렇게 간결히 답한 미라는 어째서 아론이 여기에 있는 것인지 더더욱 궁금해졌다.


그때 당시, 아론과 만났던 마지막 밤에, 그는 이번 일이 끝나면 모험가를 은퇴하겠다고 말했었다. 아직 몸이 움직일 때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듯 했었다.


그런 아론이 지금, 검술의 지도역으로 이곳에 있었다. 그 이유에 흥미가 생긴 미라는 "해서, 어째서 또 그대가 여기에 있는 게냐?"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건 뭐어, 간단한 얘기지."


그렇게 웃은 아론은, 일의 경위에 대해 간결히 말해 보였다.


모험가를 은퇴한 후 아론이 하려했던 일. 그것은 젊은이들의 육성이었다.


들어보니, 그가 본거지에서 대기하고 있었을 때 아론은 젊은 모험가들의 부탁에, 훈련을 도와주고 있었다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일을 계속하다보니, 이런 노후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한다.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슬쩍 흘린 적은 있었는데 말이야. 어디서 어떻게 소문이 나버렸는지 이 일이 끝나면 좋은 곳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돌연히 우즈메 아가씨가 그러더라고."


그 결과, 그 소개로 인해 아론은 알카이트 왕국의 병사들의 지도역이라는 위치에 머물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아홉 현자인 카구라가 솔로몬에게 말을 전해준 셈이다. 이보다 더 확실하고 후우*한 추천은 그밖에 없을 것이다. 아론은 흔쾌히 알카이트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얘기에 의하면, 병사들에게는 모험가 시절에 길렀던 여러가지 기술이나 지식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한다. 응용적인 마물과의 싸움 방법 외의, 또한 군의 훈련과는 다른, 서바이벌 위주의 전술이나 생존 방법이다.


수십 년이라는 실적이 뒷받침하는 모험가의 노하우란 그야말로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재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크레오스가 말하기를, 주변 마물 토벌 임무의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했다고 한다.


"과연 그렇군. 녀석도 멋진 일을 했구먼."


우수한 인재의 확보와 동시에 군의 질을 향상시킨다. 이 얼마나 훌륭한 수완인가. 단지, 그것말고 무엇보다, 미라는 다시 아론을 만났다는 사실이 솔직하게 기뻤다.


"덕분에, 지금도 이렇게 알찬 나날을 보내고 있지. 우즈메 아가씨에게는 감사할 일 밖에 없는 것 같아."


그렇게 감개무량하게 중얼거린 아론은 흐뭇한 듯 입가를 올리며 웃어보였다. 국가도 아론도 이득을 보는 이상적인 관계다. 미라도 그런 아론의 모습을 보고 기뻐하며 살며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자 그럼, 그런 연유로 말이야. 미라 아가씨. 훈련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까 말이지. 준비 운동의 마무리로 검은 기사를 빌려 줄 수는 없을까?"


옛날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아론은 눈에 도전적인 빛을 품으며 윗도리를 벗어 던졌다. 그리고 손에 쥔 검을 두고는, 세워 뒀던 가방에서 애용하는 도끼를 꺼내 들었다.


"음, 좋지 좋아. 얼마든지 빌려주어도 상관없다!"


무구정령의 성장에 필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강자와의 전투 경험이다. 그런 사정을 가진 상황에서 가장 훈련에 적합한 상대에게서의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미라는 두말없이 승낙하고는, 소환술을 발동했다.


"으응? 이게, 뭐야?"


그곳에 소환된 무구정령을 바라보면서, 에밀리아는 아연실색했다.


미라의 행동에서 술식을 발동하는 징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도 그렇지만, 그녀는 무엇보다도 그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 소환술과의 학생들과 아득히 먼 경지인, 교사 히나타뿐만 아니라 현자 대행인 크레오스가 다루는 무구정령조차 뛰어넘을 것이라고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의 기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놀라운 점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이 녀석은.... 역시나구만, 미라 아가씨. 그 무렵보다도 훨씬 실력이 오른 거네."


그곳에 서 있는 무구정령을 앞에 두고, 아론은 유쾌히 웃었다. 이번에 미라가 소환한 것은, 다크나이트도 홀리나이트도 아닌, 그 복합체인 잿빛 기사였던 것이다. 공수가 뛰어난 그 전투력은, A 랭크 모험가에게조차 육박할정도였다.


"그럼, 시작할까!"


본 것만으로 그 힘을 간파한 것이다. 준비 운동의 마무리라고 말한 것치고는, 단번에 뛰쳐나온 아론이 두른 기백은 진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론과 잿빛 기사가 교차하는 순간, 강렬한 검극이 울리며 대기가 흔들렸다.


"아...."


단번에 부풀은 기척에 짓눌리듯, 에밀리아가 비틀거렸다. 그녀의 눈에 비치는 것은, 아직 지금의 그녀보다 훨씬 높은 곳에 있는 광경이라 할 수 있었다.


"조금 다다랐다고 생각했는데, 훨씬 멀리 가버리신 거군요."


살그머니 에밀리아를 부축한 크레오스는, 그곳에 펼쳐진 격전을 바라보고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에 비해 미라로 말할 것 같으면, 차분히 전황을 살피며 겁없이 미소를 짓고있었다.


'역시 아론이다. 잿빛 기사의 힘을 가지고도 밀릴 줄이야. 하지만... 이는 분명 좋은 경험이 되겠지!'


아론과의 훈련은 확실하게 무구정령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확신한 미라는 지금까지 상대가 없어 시험할 수 없었던 이것저것을 듬뿍 담기 시작했다.






아론과 잿빛 기사의 전투는 수십분에 이르렀다. 결과는, 부푼 투지를 단숨에 집중시켜 필살의 일격을 멋지게 가한 아론의 승리로 끝났다.


"지금 것은 견디지 못하는 건가."


"견뎠더라면, 그자리에서 포기했을 거라고."


그것은 모험가 시절 수많은 강자들을 전멸시켜왔다고 하는 아론의 결정 기술이라고 한다. 능숙하게 잿빛 기사에게서 틈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쏘아든 아로느이 수완은 그야말로 숙련된 기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상당히 강화되었다고 생각했다만, 역시 그대와같은 강자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하나 보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나로써는, 이런 기사를 숨쉬듯이 소환해대는 미라 아가씨 쪽이 더 두렵다고. 그 이상 한 기 더 소환되는 시점에서 끝이었으니까."


일전을 마친 미라와 아론은 그런 말을 주고받으며 웃었다. 그리고 에밀리아는 그런 두 사람을 그 어느 때보다 숭경*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숭경(崇敬) : 높여 존경하고 사모함)


미라의 잿빛 기사와 아론의 전력을 건 싸움. 그것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정상 결전이었다. 에밀리아로서는 높은 경지를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러가지 과정이 건너뛰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싸움 속에 얼마만큼의 전술이 포함되어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즉, 본보기가 되어줄 수 없는 일전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에밀리아의 내면에 틀림없는 열기가 깃들 수 있었다. 미지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갈 수 있는 도전심이야말로 그녀의 재능인 것이다.


그렇게 에밀리아가 성장의 씨앗을 품고 있던 와중, 정작 미라와 아론은 크레오스에게 주의를 받고 있었다.


"그.... 이렇게까지 본격적으로 싸우시는 것이라면, 다음번에는 밖에서 부탁드립니다."


격렬하게 검을 주고 받기까지는 아직 괜찮았었다. 그러나 후반에, 필살기의 응수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일변했다. 근처의 마물따위는 가볍게 날려버릴 정도의 여파가 굉장했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훈련용 비품이라든지 어떤 것이든 모두 비산*하여 사방에 널려있었다. 심지어 절반 정도가 파손된 상태였다. 덧붙여 크레오스의 진단으로는, 훈련장에 둘러쳐진 물리 장벽도 상당히 헤졌다고 한다.

(비산 : 날아서 흩어짐)


크레오스가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 사실을 알려주자 미라와 아론은 주위의 참상을 앞에 두고 시무룩하게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음" "알았다" 하고 순순히 고개를 끄덕여 대답한 것이다.






슬슬 예정된 시간도 가까워졌기 때문인지, 흩어진 훈련장을 정리하고 있었더니 학생들이 드문드문 모이기 시작했다. 그와 그녀들은 그 참상에 당황해하면서도 뒷정리를 거들어주었다.


그 덕분에 아론의 검술 지도도 제시간에 실시되었다. 아니, 될 수 있었다. 원인은, 역시 미라다. 소개할 틈도 없이 학생들이 깨달은 것이다. 지금 화제인 정령 여왕이 아닌가 하고.


그 결과, 십분 정도가 질문인지 뭔지로 경과해버렸다. 신나게 흐름을 타고 있던 미라는 도중에, 어떻게든 생각 해냈다는 듯 주의를 주었다. 지금은 귀중한 검술 지도의 시간이니, 그 소중함을 단단히 전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날의 검술 지도 훈련은 어느 때보다도 더욱 정성들인 수업이 되었다.


그러나 당연히, 그것만으로 오늘의 수업이 끝날 리가 없었다. 아론의 검술 지도 뒤 학생들의 희망도 있어서, 미라의 특별 수업이 시작된 것이다.


"알겠나. 속도도 중요하지만, 소환 범위도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소환술의 기초적인 사항부터 무수하게 펼쳐진 응용법에 대하여, 급이 다른 상대에게도 통용되는 초급의 소환술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한 미라의 수업. 그것은 상급은 커녕 최상급인 상대에게 몇 번이나 시도해본 적이 있었던 미라이기에 가능한 수업이며, 깨닫고보니 크레오스와 아론까지 학생측에서 그 가르침을 듣거나 때때로 질문을 던지거나 하고 있었다.






방과후도 지나간 해질녘. 최종 하교령이 울렸을 때 미라의 수업역시 종료되었다.


"미라님, 부디 또 가르쳐주세요."


"미라님,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경사스런 오늘을 안타까워하면서 학생들은 돌아갔다. 정령 여왕이라는 직함 때문인지, 혹은 또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지. 정신을 차려보니 미라는 남학생들로부터 존칭으로 불려지고 있었다. 또한 여학생들 모두에게는 "미라선생님" 이다.


"그럼, 미라 아가씨. 또 기회가 되면 상대를 부탁해."


"음, 이쪽이야말로."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아론도 성으로 돌아갔다. 남은 것은 크레오스와 어쩌다보니 계속 미라 곁에 있었던 에밀리아뿐이다.


"헌데, 내일 수업 예정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미라는 살짝 에밀리아를 본 뒤 크레오스에게 그렇게 물었다.


"내일은, 평소처럼 수업이 잡혀있습니다. 오후부터라면 문제 없을 겁니다."


오늘은 예정이 있었기에 에밀리아의 개인 지도를 할 수 없었지만, 내일은 어떻게 되는 걸까. 에밀리아에게 시간은 있는 걸까. 그런 미라의 말에 포함된 의미까지 헤아려 크레오스는 그렇게 대답했다.


"그런가. 그렇다면 내일이로구나!"


소환술과에 대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는 크레오스가 문제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말로 문제가 없다는 뜻이리라. 미라는 그 말을 듣고 다시금 에밀리아를 향해 "그럼, 내일 오후부터로 괜찮겠느냐?" 라고 말했다.


에밀리아로 말할 것 같으면, 그제서야 간신히 조금 전의 두사람의 대화가 자신의 개인 지도에 대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네....넵! 어어...."


후일로 연기된 그것이 생각보다 빨리 실현되었다고, 에밀리아는 기뻐했다. 하지만 동시에 크레오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본래는 오후부터 소환술과의 합동 수업이 예정되어있던 모양이다.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번주부터는 학생들의 요청이 많았기 때문에 동시 소환의 기초에 대해서 배워나갈 예정이었기 때문이라서요."


이미 기초가 끝까지 되어있는 에밀리아에게 있어서는 조금 지루한 시간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고 크레오스는 말했다. 그래서, 미라의 개인 레슨 제의가 그런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게 해주어 고마운 일이 되었다고 말을 이었다.


"부디, 미라님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주세요. 그리고 향후 동시 소환 수업때는 에밀리아 양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기쁘겠네요."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하며 크레오스는 미소를 지었다. 에밀리아는 그 말을 받고는 "네! 맡겨 주세요!" 하고 힘차게 대답한 것이다.






개인 지도는 이 제2 훈련장에서 실시하기로 정해졌다. 사용 절차따위는 크레오스가 끝마쳐 두겠다고 한다.


내일의 일도 정해졌고, 에밀리아는 맞이하러 온 집사와 귀가를 하여, 미라 역시 마리아나가 기다리는 장소로 돌아갔다. 크레오스는 아직 조금 할 일이 남은 모양이다. 두, 세시간 정도 후에 학원을 나오겠다고 한다.


탑으로 돌아온 미라는 마리아나, 루나와 함께 입욕하거나 저녁밥을 먹거나 하면서 매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충분히 영기를 기르고 나니 크레오스가 돌아왔다.


크레오스는 그의 개인 집무실에서 준비를 마치고 밑으로 내려왔다.


"그럼, 시작해볼까."


"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학원에서의 수업과 이것은 별개다. 지금은 부분 소환의 습득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무장 소환이나 의식 동조 같은 기술도 남아있는 것이다. 크레오스가 완수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아직도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이 날도 다시 밤 늦게까지 크레오스의 특훈이 계속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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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헌 재밌다


+) 4/11 오타 및 가독성을 고려한 문맥 조금 수정

+) 4/17 이런저런 단어들을 서적판과 통일하게끔 교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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