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후, 네번째 기수의 스트래티지움에서 모타리온은 자신의 중대장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발표했다. 함교 바로 뒤편과 위쪽에 자리잡은 커다란 방은 중앙을 지배한 홀로그램 탁상만이 있었다. 무기고처럼 기능적이고 허식 없는 방이라도 규모만큼은 인상적이었다.

“제국엔 11개의 행성이 있다.” 모타리온이 말했다. “하나를 제외하고는 전부 무시할게다. 갈라스파가 모든 억압의 중심이요, 그것 없이는 결사단의 제국이 설 수 없다.” 그가 말하자 홀로그램 탁자의 3차원 성계도가 갈라스파 성계의 한 성단으로 확대되었다. “곧장 나아간다. 만데빌 지점에서 갈라스파까지 전속력으로 성계를 가로지를 것이다.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절대로. 적의 함대는 강력하고도 무수히 많겠지만 속도는 느리니 우릴 따라잡을 수 없을거네.”

요새 감시자들의 대략적인 영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갈라스파의 거대한 수호자이자, 행성 궤도 하나마다 순찰하는 함선들이었다. 제국을 향한 위협을 순수한 힘으로 파괴하기 위해 순양전함급 크기로 지어진 괴수였다. 겉으로 보기엔 납작한 뱃머리를 지니고 땅딸막한 다층 지구라트처럼 생겼지만, 거대한 포탑과 어뢰들로 뒤덮인 층 덕분에 전방위 사격을 할 수 있었다.

모타리온은 함장이 주요 방해물이 될 함선의 성능을 판단을 주기 위해 잠시 멈췄다. 이들 중 그 누구도 데스 가드의 함선이 적의 포화를 맞아 타격이 간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묻지 않았다. 분명히 이들 중 한 명정도는 당할 것이다. 모타리온은 이미 답을 주었다.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탁자의 시점이 바뀌어 갈라스파만이 보였다.

“행성방위군에서부터 진정한 방해가 시작된다. 궤도정거장 너머엔 무수하고도 강력한 지상 대포가 있지. 궤도 폭격을 하려는 함선을 파괴할 정도로 강력한 대포야. 하지만 우리들의 속도와 진격이라면 함선을 착륙할 수 있을 거네. 여기. 이곳에.”

다시 홀로그램의 시점이 갈라스파의 지표면으로 바뀌어 하이브의 윤곽을 보여주었다.

“이곳은 갈라스파의 주요 하이브다.” 모타리온은 이것을 사형수 취급하며 말했다. “이곳의 이름은 프로타코스다. 결사단은 중앙집권적이고 위계질서를 엄격히 따르지. 갈라스파는 제국을 지배하고, 프로타코스는 갈라스파를 지배한다. 제국 요원들이 모은 정보에 따르면 분명한 사실이야. 이 행성의 다른 지역보다 프로타코스에서 오고 가는 신호가 훨씬 많아. 그 신호들 중 가장 많은 수가 여기서 나오지.”

중앙에 위치한 가장 높은 탑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곳이 갈라스파의 억압의 중심지인것은 확실하다. 이게 우리의 목표요, 다른 핵심지가 차지하지 않도록 파괴하지 말고 점거해야 한다.”

이번에는 하이브 밑바닥이 요동쳤다.

“온도 측정 결과 하이브의 대부분 전력은 여기서 생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의 패배를 앞당기기 위해 되도록이면 파괴해야 할 부가목표지. 이 하이브는 반드시 하루 안에 점거하도록. 그 후 다른 하이브의 지원군이 올 시간이 있을게야. 상황은 간단하다. 궤도 폭격만이 갈라스파가 동원할 막대한 군대를 압도할 수 있겠지만, 행성 방어가 무력화될 때까지 함대가 접근할 수 없는 상태네. 그러므로 프로타코스의 관제소를 점거한다. 이 1만 군단원을 태운 함선으로 하루만에 프로타코스를 점령한다.”

모타리온은 말을 마치고 질문을 기다렸다. 그는 결사단에게 신속하게 잔혹하고도 확실한 죽음을 안기는 계획을 밝혔다. 군단은 대가를 치를것이다. 죽음 그 자체 만큼이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저희가 관제소를 점령하기 전에 결사단놈들이 거길 파괴하는 걸 막을 방법은 있으십니까?” 테르수스가 물었다.

“결사단은 중앙집권적이며, 극단적으로 엄격한 위계질서를 지키고 있지.” 모타리온이 말했다. “온 권력이 가장 강성하고 큰 하이브로부터 다스리는 폭군의 손아귀에 모여있네. 결사단의 지도부는 와해된 통제의 위험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다. 그 무엇도 결사단을 거슬러선 안 되고, 그 교리는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지. 만약 이 하이브가 중앙통치소라면 반드시 그대로 남겨두게. 프로타코스를 파괴하는 것은 하위 하이브의 지도자에게 통제권을 계승해주는 것과 같다. 고위 관제사는 그 어떤 희망도 남아있지 않을 때 말고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겠지. 이건 제한된 시간 속에서 우리들에게 유리한 상황 아니더냐. 프로타코스의 관제사들은 지원군이 올거라고 믿겠지.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 이치에 맞겠지만, 우리가 그걸 헛된 생각으로 만들어야 한다.”

바라진이 하이브 밑바닥의 지형을 살펴보면서 입을 열었다. “프로타코스를 빨리 점령하려면 어디에 착륙해야 합니까?”

“착륙하지 않는다. 네번째 기수가 프로타코스로 공습한다.”

몇달이 걸리는 준비였다. 그 당시 모타리온도 조바심이 났지만 인내심 또한 기르고 있었다. 자신의 목표가 차근차근 만들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마침내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갈라스파 원정이 시작하자 모타리온은 네번째 기수의 함교에서 전 함대에게 연설했다. 돌격 바크선은 침공작전의 기함이 되어 쐐기형 대형의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함선의 대기소에서 모타리온의 1만 1천명의 선발대원들이 결사단에 맞서 싸울 때를 기다렸다.

함대가 갈라스파에서 제일 가까운 만데빌 지점에서 워프에서 벗어나, 플라스마 엔진을 최대 출력으로 기동하자 모타리온이 연설을 시작했다.

“내 데스 가드들이여. 내가 너희를 처음 만났을 적에 너희들을 불굴의 칼날이라고 불렀었지. 정의는 너희들의 손에서 나온다고 약속하고 천개의 세계에 파멸이 내려올 것이라 맹세했었다. 바로 이 날, 파멸이 내려오는 첫번째 날이 되리라. 인류가 갈라스파에서 고통받고 있다. 결사단이 백성들을 완전히 복종시킨것 마냥 제국을 지배하는 꼴은 혐오스럽지 않더냐? 정의가 섬멸을 부르짖고 있다. 자비는 겁쟁이의 놀잇감이요, 폭군의 거짓말이니 네 모든 자비와 용서를 버려라. 오늘은 폭정의 목에 칼날을 내리칠 날이 될거다. 아무도 우릴 막을 수 없다. 그 어떤 적도 우리 앞에 설 수 없다. 죽음이란 모두를 기다리는 진실이다. 우리는 죽음과 하나요, 죽음과 함께 행군할지니. 이제 파멸과 정의를 하나로 되게 하라.”

그 외 잠수함 패치로는 관제사라고 번역한 단어를 감사관이라는 단어로 바꿈

이번 챕터 번역은 좀 에바라서 나중에 수정할 예정이다

늦은거 핑계만 늘여놓고 이상한 기분이 계속 들더라도 여러분을 여전히 love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