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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모타리온: 창백한 왕 - 6장 (1)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12.22 01: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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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방은 더 이상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커져만 가는 공황과 분노 속에서 그는 모두가 약점을 보여주는 사이에 확고한 권위의 중심이 되어 침착해야 한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었다. 그는 결사단의 가장 높은 지위에 서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위험한 약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위는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다른 고위 감사관들도 마찬가지였다. 갈라스파에 일어나는 일들은 정치적 계산을 할 여유도 없이 너무나 끔찍했다.


스테방은 지휘실의 홀로그램 테이블 주위를 서성거렸다. 그는 기술자들의 관점에서도 바라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는 듯한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눈을 돌렸다. 불안감을 참지 못한 다른 고위 감사관들도 방황하며 스테방을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 기술자들은 변화를 부르짖었으나 쓸모없는 합창속에 홀로그램 테이블에 펼쳐진 룬들은 갈라스파로 다가왔다.


“요새 감시자들이 뒤쳐지고 있습니다.” 우발리아트의 목소리가 떨렸다. “적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갈라스파가 이 함선들을 막겠지. 방어선은 충분히 갖춰져 있어.” 그는 가장 가까운 기술자 옆으로 다가갔다. “모든 무기를 발사해라.” “지상방어는 그의 직속 관할이었다. “저 함대가 궤도에 진입하기 전에 격추해라. 발사! 지금 당장!”


“최고위 감사관님.” 기술자가 항의했다. “아직 함선을 조준할 수 없습니다. 전방의 소행성들이 막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부숴라!”


“조금 더 기다린다면 측면을 공격할 궤적이 나옵니다.” 우발리아트가 말했다.


“그러면 저 놈들이 얼마나 가까워질지 알기나 하나? 너무 늦을 거야. 우린 무기를 가지고 있단 말이다.” 스테방은 자기 눈에 들어오는 첫 번째 기술자에게 손가락을 찔러 댔다. “소행성들이 사정권에 있느냐?” 그는 통신수가 답을 알든 말든 답을 강요했다.


“곧 들어갑니다. 감사관님.” 스테방 왼편의 기술자가 말했다.


“그럼 부숴버려!” 스테방이 소리쳤다. “쏘란 말이다! 이건 명령이다!”


“포격 개시.” 기술자가 말했다.


스테방은 걸음을 멈추고 숨을 가다듬었다. 그는 명령을 내렸고, 명령은 행동을 의미했다. 이렇게 하면 생각하기 더 쉬워진다. 갈라스파의 대포는 적 함대를 저지할 것이다. 어떤 함선일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수천 개의 지상 대포와 수천 번의 궤도폭격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돔을 열어라.” 스테방이 명령했다. 이제 결사단의 힘을 목도할 시간이다.


지휘 본부의 천장이 뒤흔들리며 강화 아마글라스 돔이 드러났다. 기계가 갈리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바닥의 중앙이 올라가기 시작하여 지휘대 위로 나타났다.


고위 감사관들은 돔 안에 감싸지고, 수도 하이브를 둘러싼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탑은 프로타코스 하이브에서 가장 높은 첨탑이면서, 가장 강력하고도 철저히 보강된 보루이기도 했다. 하이브의 중심지에 솟아나온 첨탑은 수 킬로미터 너비의 벽에 둘러싸여 효과적으로 보호되어 있었다. 그런 높이에도 거대한 페로크리트 벽은 첨탑을 쭈그려 앉은 돌출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돔이 열리자 다른 고위 감사관들의 불안을 어느정도 진정시켰다. 갈라스파 시민들이 바깥 풍경을 보는 건 강제로 밖으로 나가지 않는 한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이 영겁의 세월동안 내려앉은 구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점에선 사방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내다볼 수 있었다. 쓰레기 더미가 하이브를 중심으로 동그란 고리 모양으로 펼쳐져 있었다. 지평선 너머로 다른 하이브들의 실루엣들이 날카롭게 뻗어 나오고, 하이브와 하이브 사이엔 대포가 줄지어 서 있었다.


돔이 열리기가 무섭게 행성이 대포를 터트렸다. 대포의 우레소리가 지휘실의 바닥과 벽을 때려 울렸다. 온 하이브가 사격에 맞춰 뒤흔들렸다. 포구에서 불꽃이 뿜어져 나오고, 30m 길이의 포탄이 무리 지어 흐릿한 하늘로 날아갔다. 대포가 포좌에서 뒤로 밀려나고 자동장전 기계가 사격을 준비하기 전 거대한 피스톤이 젖혀졌다.


포탄이 구름을 뚫고 솟아올랐다. 회갈색의 하늘은 맹렬한 붉은 빛으로 타올랐다. 기술자들이 폭발 보고 올릴 때쯤 불빛이 희미하게 보이는 것만 같았다. 홀로그램 테이블 위로 충격 표시가 수없이 겹쳐져 공허 속 폭발의 위력을 흉내내는 듯한 균일한 광채가 다시 한번 난만했다.


스테방은 포탄이 소행성에 부딪히는 것을 상상했다.


“이게 갈라스파에서 적을 환영하는 방식이지.” 스테방이 말했다. “침입자는 이렇게 죽는 법이다.”


먼저 소행성부터 함대까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발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들도 무기는 가지고 있습니다.” 우발리아트가 속삭였다.


“우리께 더 많아.”


전쟁의 주도권은 우발리아트의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나왔다. 요새 감시자들은 임무에 실패했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위기가 끝나면 스테방은 그녀를 집에서 쫓아내야 될 것이다.


“그렇습니까...?”


그녀의 목소리는 대재앙의 폭발 속으로 잠겨버렸다. 점점 더 커지는 전멸의 포효 속에서 서로 엉켜 쓰러졌다. 방음이 되는 돔이지만 너무나 큰 포효소리에 스테방은 울부짖으며 귀를 막았다.


이전의 하늘의 광채는 위기라고 부를 수도 없었다. 이젠 하늘이 불타고 있다. 구름은 하얀 섬광과 화염폭풍으로 지평선에서 지평선까지 휘몰아쳤다. 스테방은 눈이 부셔 섬광으로부터 몸을 돌렸다.


“표적이 사라졌습니다!” 한 기술자가 소리쳤다.


“무슨 일이냐?” 스테방은 답을 요구했다.


“소행성이 폭발했습니다.”


“우리가 부순건가?”


“아닙니다, 감사관님. 소행성이 폭발한 겁니다. 잔해 너머로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곧 충돌합니다.” 또 다른 조작수가 경고했다.


“계속 발사해.” 스테방이 명령했다.


“표적없이 난사만 할 겁니다.”


“계속 발사해라. 말하는 대로 해!”


포성이 울리고, 대포의 공포스러운 목소리는 맹렬한 분노 앞에선 속삭임이 되었다. 육지에 업화가 쏟아져 내렸다. 유성과 화공선의 잔해가 하늘에 빗금을 그어 내린다. 빗발치는 금속덩이와 불타는 돌들이 풍경을 덮쳤다. 하이브는 충격이 내리 꽂힐 때마다 뒤흔들리고, 또 다시 뒤흔들렸다. 새로운 구덩이가 파일때마다 먼지 구름이 피어오르고, 돔 밖의 땅은 연옥불에 삼켜져 사라졌다. 스테방은 탑에 부딪칠 유성을 기다리며 숨을 죽였다. 돔을 접으라는 명령을 내리려고 했지만, 먼지와 불조차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욱 두려웠다.


그 다음 새로운 불꽃과 폭발이 이어지고, 홀로그램 테이블은 기술자가 발표하기도 전에 폭발의 정체를 보여줬다.


“적 함대가 포격을 시작했습니다.”


스테방은 이제 풍경을 전혀 볼 수 없었다. 먼지, 연기와 불이 세상을 완전히 집어 삼켰다. 이 세계는 사라졌다. 이 세계에 종말이 찾아오고 있다. 폭발의 굉음은 계속되었지만 끊이지 않는 진동 속에서 쪼개진 충격이 울려 퍼진다. 헐떡이며, 그는 눈을 크게 뜨고는 휘청거리다 테이블에 기대였다. 다른 고위 감사관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지만, 스테방이 들을 수 있는 건 온 사방의 굉음뿐이었다. 스테방도 고함을 치고 있었다. 아무도 그의 명령을 듣고 있지는 않지만, 이 세계가 불타고 하이브가 흔들리는 상황에선 할 수 있는 건 소리 치는 것뿐이었다.


“쏴! 계속 쏴! 쏘란 말이다!”


그는 이 말이라도 계속 외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단어라도 외치지 않는다면 의미 없는 분노와 공포의 비명이 될 것은 분명했다. 표적 따위는 의미 없어지고 화기는 맹목적으로 발사되고 있었다. 그는 작동이 되는 무기가 남아있고 목표 없는 사격이라도 맹렬한 나머지 무언가가 맞을 것이라고 믿어야 했다. 스테방은 갈라스파에 종말이 찾아온다는 건 너무나 쉽게 믿어도, 갈라스파가 무력하다는 건 절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혼돈과 화염 속에서 그 무엇으로도 감출 수 없는 거대한 형상이 나타났다. 불타는 하늘에서 나타난 수 킬로미터 길이의 함선이요, 하이브를 향해 다가오는 전쟁의 화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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