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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별명이 [산란룡]이었던 어느 샐러맨더 마린

꺼무트길리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1 14:09:37
조회 2480 추천 5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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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웃 시절에는


제일 무모한 짓거리를 달성하는 형제가 영웅이었다.





점심 식사로 녹턴 드레이크 통구이가 나오면


한계까지 먹는 도전을 했는데


통뼈까지 먹는 형제부터


나중에는 가죽까지 먹는 형제도 나왔다.





거친 비늘로 가득한 가죽까지 먹은 형제가 영웅이 된 다음 날


점심 식사로 [삶은 용의 알]이 나왔다.





그 자체만으로도 녹턴의 달구어진 용암과 맞먹는 열기를 품고 있다는 용의 알,


그리고 그 알을 더 뜨거운 유황 증기로 삶아 만든 요리,


얼마나 뜨거울까.





식판 위에 올려진 삶은 용의 알을 본 나는 오늘에야말로 영웅이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이 알을 안 씹고 그냥 삼켜버리겠네!"





나는 용의 알을 통째로 삼켰다.


식도가 타들어가고 위장이 끓어오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한입에 삼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건 다른 형제들도 곧 쉽게 따라했고,


곧이어


"나는 껍데기까지 먹을 수 있다!"


하며 껍데기까지 먹는 형제도 나왔다.


굳은 용암에 맞먹는 경도를 지니고 있다는 용의 알껍데기,


다른 스카웃 형제들의 시선은 그 형제에게 집중되었고


'오늘의 영웅'은


거의 그 형제로 결정난 듯 했다.





허나 나도 순순히 물러날 수는 없었다.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기로 했다.


식사를 하다가 목이 메일 때 마시라고 둔


펄펄 끓는 녹턴 특제 럼주!






"나는 이 럼주를 원샷하겠네!"





나는 그 럼주 잔을 들고


진짜로 원샷을 했다.


마그마가 그대로 식도로 넘어가는 듯이 뜨거웠지만


고통을 참고 그대로 해냈다.






스카웃 형제들은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고


나를 찬양했다.


나는 그렇게 "오늘의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오후 훈련 중에


갑자기 속이 좋지 않은 걸 느꼈다.


그래도 명색이 영웅이 아포세카리움에 간다니...


그건 너무 없어보일 것 같아서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러다 결국 한계가 찾아왔다.





난 훈련장 그 자리에서 토했다.


그랬더니 아까 먹었던 용의 알이


그 모습 그대로 훈련장 땅바닥에


데굴데굴 굴러나왔다.





그 날 이후로 내 별명은


[산란룡]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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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이제야 갓 인터세서가 되어 정규 마린으로 진급했을 때즈음


우리 챕터는 대규모 성전에 참전하고 있었다.





나 또한 당연히


나의 동기 형제들과 함께 전장에서


적들을 무찌르고 불태우고 있었다.





챕터에서는 공적에 따라


블레이드가드 베테랑 스쿼드로 편입될 인원들을 한창 뽑고 있었고


당연히 나도 형제들도 베테랑이 될 영광을 얻기 위해 지원했다





당연히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솎아내야할 필요가 있었고


그만큼 경쟁은 필연적이었다.





그런데 딱 마침 우리 기수는


역대 챕터 기수 중에서도 꽤 이름을 날리고 있었던 데다


성전도 이단, 악마, 제노 가리지 않고 온갖 적들을 상대해야 했던지라


경쟁도 그만큼 엄청나게 치열했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다들 점점 떨어져나갔다.





하지만 나는 근성으로 버텼다.


적들을 검으로 베고 플레이머로 태우며


쓰러뜨리면 쓰러뜨릴수록 노련해지고


어느새 나는 같은 기수 형제들 중에서도 이름을 날리는 전사가 되었다.





그러다 드디어 나는 블레이드가드 베테랑이 되었다.


그것도 분대장.


난 그걸 계기로


내가 직접 벼려낸 갑주와 무기로 멋들어지게 무장했다.






블레이드가드가 된 후로


내 실력은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내 망치에 많은 이단 군주들의 골통이 깨졌고,


내 방패에 많은 악마들의 칼날이 박살났고,


내 플레이머에 많은 외계 흉물들이 불타올랐다.





제국의 적들의 무자비한 처형자이자 사냥꾼,


인류와 아군의 든든한 보루이자 방패,


그게 성전에서의 나였다.





성전군 사이에서도 내 명성은 높아지고,


나는 계속해서 전선에서 싸웠다.


이번에야말로 황제의 용사 중에서도 멋들어진 칭호를 얻길 바라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 별명은 예전 그대로


[산란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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