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크론 오버로드가 적과의 싸움 끝에 기어코 기능이 완전정지(죽음)되었다.

그의 측근이었던 바가드가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들어왔다.

"부디 주군이 푸른색 의례용 외장을 걸치고 정지장에 안치되게 해주게" 바가드가 크립텍에게 말했다.

"주군께서 지금 걸친 검은색 외장채로 묻는 게 더 편하지 않겠소?" 크립텍이 물었다.

"꼭 푸른색이었으면 좋겠네. 주군이 푸른 색을 좋아하셨거든. 대가는 얼마든지 치뤄주겠네." 바가드는 그리 말하며 크립텍의 손에 귀중품을 쥐어주고는 주군에게 입힐 장례용 외장의 제작을 의뢰했다.

장례식에 돌아와서 정지장 관 속에 안치되어 있는 오버로드의 모습을 본 바가드는 자신의 주군이 멋들어진 파란색 외장을 걸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외장이 매우 마음에 드는군. 비용이 얼마나 들었나?" 바가드는 크립텍에게 물어보았다.

크립텍 왈, "사실 한 푼도 안 들었소. 정말 웃긴 일이 일어났지. 그쪽이 떠나자마자 다른 죽은 오버로드 소체가 들어왔는데 푸른색 외장을 걸치고 있었소. 소체 2개끼리 서로 크기가 거의 같더군. 그래서 다른쪽 바가드에게 주군한테 다른 외장을 입히고 안치시켜도 괜찮겠냐고 물어봤소. 허락하더군. 그래서...

서로 머리만 바꿔끼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