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리타스 수녀, 아스타르테스 마린, 그리고 테크-프리스트가 매주 크리켓 경기를 위해 만나고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이 경기장에 왔을때, 그들은 다른 플레이어 그룹이 자기들보다 먼저와서는 크리켓을 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까지 그들이 보아온 플레이어들 중에서도 너무나도 느리게 게임을 하는 게 아닌가.

그들은 제대로 된 자리가 아니라 여기저기 뒤죽박죽인 곳에서 공을 치고, 거의 모든 함정과 러프에 걸리고, 거의 모든 퍼팅을 미스하고 있었다.

너무 오래 기다린 나머지 결국 짜증이 난 일행은 크리켓 경기장 주인을 찾았다.

"저 플레이어들은 대체 왜 저러는 것이오? 우리가 본 것 중 최악이구려! 우리 차례를 거의 막다시피 하고 있군!"

경기장 주인은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

"부디 절 용서해주십시오. 저들은 퇴역한 베테랑 가드맨들인데, 익스터미나투스가 한창인 행성에 뛰어들어 무고한 시민들을 구하다가 치솟는 불길에 시력을 잃은 용감한 사람들입니다. 크리켓을 좋아해서 자선 차원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었지요."

수녀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신-황제의 딸로서 저들에게 화를 낸 것에 대해 제가 얼마나 끔찍한 생각을 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다음 설교 때 그들의 가족을 위해 모금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지요."

마린도 마찬가지로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나도 마찬가지요. 챕터의 아포테카리 형제들에게 연락해서 그들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바이오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리다."

테크-프리스트는 말하길 "그럼 왜 밤에 경기를 하질 않고 이렇게 낮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