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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0K 발췌)모타리온과의 첫 대면을 회상하는 데스가드

라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27 19:39:00
조회 5641 추천 94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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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의 낫든 플마가 로드 오브 사일런스 워밴드 리더인 보르스(Vorx)임.


레딧 내 원본 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k1sqgd/excerpt_mortarion_as_seen_by_his_own_people/

원 출처는 소설 Unification이라고 함.


묘사에 발번역, 축약 있음


맥락 : 데스 가드 마린인 보르스는, 어린 시절 당시 괴물이 주민들을 학살하는 와중에 모타리온이 나타나는 그 때를 회상하고 있다.


보르스(Vorx)는 마구 휘두르며 그 것에게 바로 뛰어들었다. 터무니 없는 짓이었다. 그는 충분히 높은 지대에 도달할 수 없다. 그러나 발톱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어쨌든 뛰어들었다. 그는 눈을 꼭 감았다. 그 것의 얼굴을 들여다볼 수 없었다. 그는 어린 아이이고, 그가 느끼는 공포심은 너무나 거대했다.


며칠, 몇 년이 지나고, 그는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결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 것을 한 대 쳤는지, 아니면 발에 차여서 진흙탕 속으로 미끄러졌는지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 부분은 흐릿했다. 운명의 균형이 발에 걸려 넘어지는 그 순간, 바로 그 순간은 그에게 영원히 모호하게 남아있다. 그 것(괴물)이 토해낸 고인 안개처럼 흐릿했다.


그러나 보르스는 안개 속에서 튀어나온 그 낮선이(Newcomer)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인간처럼 두건을 쓰고 있던 그 존재의, 회색빛깔의 핼쑥한 피부는 호리호히한 뼈대에 짝 달라붙어 있었다(피골이 상접함). 그 때 보르스는 땅바닥에 엎드린채 숨을 몰아쉬며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갑자기 튀어나와 전장에 발을 들인 낮선이는, 보르스의 아비가 사용하던 것과 비슷한 양손 낫을 앞 뒤로 휘둘렀다.


비록 창백한 군주(Pale king)만큼 거대하진 않았지만, 그 자는 거대했다. 어떠한 필멸자보다도 훨씬 더 거대했고, 그가 낫으로 그려내는 호(Arc)에 실린 힘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는 이미 창백한 군주에게 상처를 입혔고, 그 놈을 갈라내어 축 늘어진 배 위로 내장 한 덩어리가 쏟아지게 했다.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 것을 압박하고, 몰아내고, 계속 공격하였다. 창백한 군주는 대응하려 했으나 너무 느리고 둔중했다. 그 것은 미소를 잃었다.


자신의 폐가 타오르는 와중에 보르스는 일어났다. 그는 피를 흘리고 있었으나, 간신히 이를 느낄 수 있었다. 창살이 여전히 손에 들려 있었다. 그는 창백한 군주의 거대한 발에다 창살을 박아넣고자 했다.


물론 그의 노력은 뭔가 효용성이 있지는 않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발을 찌르고자 했다. 낮선이는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재빨랐고, 믿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강력했다. 그 자가 빙빙 돌자, 몸에 두르고 있던 망토가 마치 플레일처럼 펄럭였다. 창백한 군주는 피를 흘리며 질질 짜고 있었다. 있을 것 같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그 놈이 죽임을 당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정착민들도 공격에 가담했다. 갑자기 그 들은 인간 사료가 아닌 사냥꾼이 되었다. 그 들은 창백한 군주를 두들겼다. 그럼에도 그 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간신히 믿을 수 있었다(저 무시무시한 창백한 군주를 두들겨패고 있다는게 당사자들도 믿기지 않는 상황). 창백한 군주는 이 변화에 어리둥절하며 휘청거렸다.


그러나 사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중요하지 않았다. 보르스 역시 중요하지 않았다. 그 일을 하고 있는 자는 저 낮선이였다. 그는 낫을 이용해 단신으로 저 괴물을 조각내고 있었다. 이는 보르스가 가능할거라고 전혀 생각치 못한 방식이었다. 낮선이는 괴물을 안개 속으로 몰아내며 계속 공격했다. 그가 괴물을 조각내면서 바위에는 핏자국들이 튀었다.


결국 울부짖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저 거대한 강철 낫이 계속 쉭하는 소리를 냈다. 대학살의 현장 위로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워졌다. 지쳐서 무릎을 꿇은 보르스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었다. 나머지 생존자들은 서로를 응시했다.


보르스는 이 것이 일종의 잔인한 꿈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저 낮선이가 사실 고지대에서 보낸 유령이며, 그저 그 들을 혐오하는 이 세상이 부린 또 다른 수작이 아닐까 하고는 의심했다. 그러나 두건을 쓴 존재가 다시 튀어나왔다. 그 자는 추수하지 않은 옥수수 단 처럼 키가 컸다. 그가 벌인 분투에도 불구하고, 낮선이는 거의 지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가 두건을 뒤로 젖히자, 회색빛깔의 부드러운 살갖이 드러났다. 그 얼굴은 보르스가 보아왔던 것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정착민들과 비슷하긴 했으나, 바위 만큼이나 단단하면서도 깨끗했다.


낮선이는 보르스를 곧장 쳐다보았다. 그 노란 눈에는 그가 얼굴을 붉히거나 웃거나 울음을 터뜨리고 싶어한다는 강렬함이 돋보였다.


"훌륭하게 해냈구나" 낮선이가 말했다.


보르스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심장이 터질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 때, 보르스는 죽음을 기억했다. 이미 그는 아버지가 살해당하는 광경을 목격했고, 그 시신을 찾기 위해 돌진했다. 곧 그는 어머니 역시 다른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죽었음을 알아차렸다. 이제 그는 고아가 되었고, 이는 그에게 죽음과도 같았다. 이제 추위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그는 한 쪽을 보고, 그 다음엔 다른 한 쪽을 보았다. 모든 관점은 그를 더욱 절망 속으로 가라앉혔다.


보르스는 저 낮선이가 이 곳을 떠날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에는 낮선이가 머물 이유가 없었다. 최고의 일꾼들이 죽어버린 이 정착촌은 겨울이 오기 전에 메말라 죽을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떠나지 않고 정착민들과 함께했다. 부상당한 이들을 땅에서 들어올리고, 그 들을 피난처의 잔해로 운반했다. 부끄러운 눈물을 흘리기 일보 직전의 보르스는,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었다.


결국 생존자들은 낡은 뜰에 집결했다. 우두머리인 라이건(Rygan), 싸우기에는 눈이 멀고 병들어버린 그 자는 낮선이 앞에서 무릎을 꿇기 위해 발을 질질 끌었다. 하지만 거대한 손이 부드럽게 이를 제지했다.


"무릎을 꿇지 말게." 낮선이가 말헀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나간지 오래야." 그는 나머지 사람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새로운 방식을 알려주겠네. 인내의 방식 말이지. 자네들은 무기가 없어. 그러니 내가 무기를 줄 것이야. 또한 자네들은 갑주가 없어. 그러니 내가 기대에 못 미치지 않을 갑주를 제련해 낼거고. 자네들은 병들어 있네. " 낮선이는 웃음을 지었고, 이는 오싹했다. "그 것도 힘이 될 수 있을거야."


그 들은 낮선이의 발언에 매달렸다. 그의 목소리는 묘하게 부드러웠고, 비에 얼어붙은 듯한 바람처럼 가늘었지만, 확신에 찬 순수함을 보였다. 보르스는 그런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이래서 40k 데스 가드에서 여전히 모타리온이 인망이 있는 것임. 올드비들 입장에서 모타리온은 자신들을 끔찍한 현실에서 구원해준 영웅이자 혁명가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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