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스포글 제목만 봤을 때는 역대급 통수니 뭐니 해서

아 엘마도 뒤지겠네 정도로 이해했고

세로변형에서 봤던 엘마라는 캐릭터는 청개구리 도야가오 치매로리 왈가닥미사일 서버발사대 수준이었어서

흠 그정둔가 하고 미뤄 놨었다

오늘 이벤트 쭉 달리고 안 봤던 스포 념글들 보고 나서 느낀 건

슬프다 거나 통수라기 보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니 부럽겠다가 맞을 거 같다.

1년의 스토리 존버로 엘마라는 캐릭터 하나에 이런 철학을 몰아줘서 승화시켜 버리다니

다른 인형들은 부럽고 불쌍해서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번 이벤트의 최대 피해자는 알파카가 아닐까?

샘물도 성배도 얻지 못하고 오로지 생명과 죽음을 동경해서 아득바득 기어 올라왔는데

진짜 엘마랑 비교하면 부러워서 어떻게 사냐?

이제 수선도 환불도 안 되는 안제 가죽 롱코트는 어디다 팔아야 하냐?

어떻하긴 이제 아베르누스도 -영업종료- 했으니 추운데 입고 다녀야지

알파카 불쌍하다

다음 이벤트까지 만이라도 알파카를 아껴주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