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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번역] 번역)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상권 - 제 1장 2

스웨디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2 04: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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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가리가, 화면 너머로 라크스를 보았다.



"――이상이 파운데이션의 아우라 여제로부터 온 제안이야. 플랜트에도 같은 것이 도착했을 것 같지만."



오브의 대표 수장, 카가리·유라·아스하는, 컴퍼스의 발기인인 것과 동시에, 라크스와는 이전부터 계속해온 맹우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통화는 공식적인 자리였으나, 친구들끼리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라크스는 손 안에 들어온 친서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것은 컴퍼스를 향한 제안이었다. 블루 코스모스의 지도자, 미켈의 포획에 협력하고 싶다――라고 하는.



카가리 곁에서 대기하던 토야·마시마가 말을 건넨다.



"그 나라는 미켈의 행방을, 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협력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최대한 냉정한 척을 하고 있으나, 어린 목소리에선 힘찬 기운이 감출 수 없이 흘러나온다.



토야가 흥분하는 것도 당연하다. 절망적이라고 생각되었던 미켈 포획의 길이, 돌연히, 눈 앞에 열린 것이니까.



카가리가 부드러운 시선으로 소년을 바라보며, 다독이듯이 말한다.



"그래 맞아. 하지만 토야, 모든 것에는 앞뒤가 있는 법이야."



토야·마시마는 14세. 오브 수장가문의 일원인 그는, 영리함을 인정받아, 현재 카가리의 비서로서 일하고 있다. 카가리는 이 소년을, 천천히 미래의 대표 수장으로 키울 심산으로, 다양한 교육을 베풀어주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한 방침은 아버지, 우즈미·나라·아스하가 일찍이 카가리에게 물려줬던 것이다.



이런 식의 제왕 교육이, 오브에서는 대대로 이어져 왔던 것이겠지――라며, 라크스는 흥미롭게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파운데이션의 속셈이 마음에 걸린다.



"……대가는, 무엇이 될까요?"



라크스가 고개를 기웃거리니,



"컴퍼스에 참가――를 하겠다는 이야기지."



라고 카가리가 답변한다.



"그것을 계기삼아, 독립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인정받으려고 한다……?"



"아마도, 그럴거야."



카가리가 수긍한다.



"파운데이션은 독립 후, 기술, 경제 모두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지만, 유라시아 하고 관계는 좋지 않아. 그도 그럴게, 유라시아 각지에서, 그것을 계기로 독립의 폭풍우가 불고 있으니까 말이지."



"『파운데이션·쇼크』군요."



토야가 똘똘하게 말한다.



파운데이션은, 일찍이 유라시아 연방의 일부였다. 유라시아 남부의, 역사는 있지만 작았던 나라가, 어느 날 갑자기, 유라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당연히, 유라시아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고, 무력을 동원했다. 그러나 국제사회 대부분의 예상을 뒤엎고, 파운데이션은 강대국 유라시아의 진격을 물리치고, 사실상의 독립을 거머쥐게 되었다.



그 모습에 용기를 얻게 된, 유라시아 연방에 불만을 품은 각지의 세력들이, 차례차례로 이탈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파운데이션만큼 명확하게 독립을 완수한 나라는 아직까지 없으나, 유라시아 연방정부는 그 대응에 쫓기다보니, 크게 약체화 하고있다. 이 일련의 움직임은 『파운데이션·쇼크』라고 불리며 전후의 불안정한 세계 정세를 한층 더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찌되었건, 파운데이션은 선명하게 유라시아의 굴레로부터 빠져나왔다. 그렇다고 해도, 그 독립을 승인하는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유라시아의 눈치를 보고있기 때문이다. 약체화 되었다고 해도, 어느 누구도 유라시아와의 대립은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상황에 놓여있있어도, 파운데이션은 독립 후, 비약적으로 국력을 늘리고있다. 경제적, 기술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보이며, 우주에까지 거점을 만들고 있다.



아무튼 수상한 점이 많은 나라다.



라크스는 골똘히 생각하면서, 의문점을 입에 담는다.



"……어떻게, 그렇게나, 눈부신 부흥이 가능했던 것일까요?"



"재상 오르페·램·타오의 수완이라고 들은 바 있어. 듀란달 전 의장도 그 재능을 인정했다고 하더라――."



카가리의 말에 라크스는 약간 눈살을 찌푸린다.



이런 곳에서 듀란달의 이름을 또 듣게 되는 일이 될줄이야…….



카가리도 라크스의 표정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총재는, [데스티니 플랜]을 의심하고 있는건가?"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부정은 했으나, 만약에 그거였다면, 설명이 가능하다.



수수께끼에 쌓인 나라, 파운데이션――소국이면서도, 유라시아를 패배시킬 수 있는 군비, 전략을 보유, 그 후에도 기적과도 같은 부흥을 이룬다.



분명히 [데스티니 플랜]을 활용하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듀란달 의장이 제시했던 미래를 부정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가능성에 이끌리는 사람들도 많을게 분명해요. 그 사람들까지 부정할 수는 없어요"



"그건 그렇지……."



카가리도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혹여나, 그 나라가 [데스티니 플랜]을 운용하고 있었다 해도, 그것을 성토하는 법은 없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길은 한층 더 멀어질 것이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 컴퍼스에의 참가를 인정하면, 컴퍼스 이사국과 유라시아의 관계가, 한층 더 꼬여버릴 가능성도……."



라크스가 지적하자, 카가리는 곤란한 듯 머리카락을 긁적인다.



"그래……하지만, 반년 전의 프리덤 강탈 사건으로 인해, 오브도 그들에게 빚을 진게 있으니까 말이야……."



아크엔젤로 인도된 프리덤이 테러리스트에게 강탈당해, 지상 시설을 습격하는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 때 테러를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파운데이션 소속의 모빌슈트가 프리덤을 격추해준 덕분이었다.



분명히 파운데이션에 빚을 진 것은 맞다. 하지만, 그 개입의 타이밍이라던가, 언뜻 볼 수 있던 모빌슈트의 높은 성능 같은게, 반대로 경계심을 불러 일으킨다.



타이밍.



이번 의사표현도 그렇다. 너무나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라크스는 망설였다.



그 표정을 보고, 카가리가 물었다.



"라크스는 반대하는거야?"



문득, 키라의 얼굴이 떠오른다.



라크스는 결국,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만,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코디네이터들의 고향, 플랜트는, 우주에 건설된 콜로니군이다. 자기수복 유리로 덮인 눈물방울 모양의 거주구 두 개가, 중앙의 링으로 접속되있는 형태는, 우주 공간을 천천히 도는 모래시계처럼 보인다.



밀레니엄은 그 중앙 링에 있는 우주항으로 들어간다. 샤프한 외관의 신축 전함은, 함수 양전자포, 삼문의 빔 주포, 리니어포 등을 갖추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들이 적용되어있다. 실전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성질을 겸비하는 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함내, 파일럿 대기실에서, 신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 역시 신용받지 못하는걸까?"



옆에서 태블릿 단발기를 보고 있던 루나마리아가, "하?" 하며 고개를 들었다.



신은 무덤덤한 얼굴로, 유리 너머에 있는 저스티스를 바라본다.



"아니……대장, 결국 항상 혼자서 싸우잖아."



이번 뿐만이 아니다. 키라는 언제나, 신을 비롯한 부하들에게 후방의 수비와 피난 유도를 명령하고 자신 혼자서 전선으로 향한다.



루나마리아가 지적한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피해가 억제되고 있잖아."



확실히, 적의 표적이 프리덤 한 기에 집중되는 만큼, 다른 곳을 향하는 피해가 적은 것이라며 기술사관인 알버트 등이 말하고 있다.



게다가 실제로, 자신들의 도움이 없어도, 키라는 충분히 싸울 수 있다. 이번 처럼.



하지만, 참지 못해 넘친 불만이 신의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그렇긴 한데. 그러면, 우리는 도대체 뭐냐고."



"응……."



루나마리아도 복잡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딱히 공훈을 세우고 싶다거나, 키라 혼자만 주목받는 것이 싫다, 같은 그런 문제가 아니다.



"대장이, 말했었잖아, 그 때, 나에게…… 『함께 싸우자』 라고."



오브의 위령비 앞에서.



그때까지 믿어왔던 것에 배신당하고, 친구를 잃어서, 패배감에 휩싸여 있던 신에, 키라는 말했었다.



――아무리 망가지더라도, 우리는 또, 꽃을 심을거야…… 반드시.



다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 사람은 몇 번이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 라고.



여지껏 계속, 적이라고 생각하고, 증오해왔던 프리덤의 파일럿. 그 사람과 서로 처음으로 마음이 통했다고 생각했다.



다시, 미래를 향해서 걸어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 말에 감동받아서, 난, 컴퍼스에 들어온건데……."



키라와 함께 싸우고 싶다. 이 사람과 같은 길을 걷고 싶다――그렇게 생각했는데…….



신이 뾰로통해진 모습을 보며, 루나마리아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한다.



"그래서? 또 찌질찌질 고민하고 있다고?"



"그런게 아니라! 그러니까, 뭐라고 할까…… 좀 더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해야되나…… 키라 씨에게."



나 자신을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는 것 만이 아니다.



그저…… 최근의 키라를 보고 있으면, 불안해진다. 놀라운 능력으로 적을 격퇴해도, 항상 어둡고, 깊은 생각에 빠진 표정을 짓고 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 처럼. 그 무거운 짐을, 우리들에게도 나누어 주기를 원한다. 그것을 위해 자신은 여기로 왔던건데.



키라가 그렇게 하려고 들지 않는 것은, 나 자신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일까?



"신한테 저스티스를 맡겨놓고 있잖아. 신뢰받지 않을리가――."



루나마리아의 말을, 방에 들어 온 아그네스가 끊었다.



"신뢰 같은걸, 하고 있을 리가 없잖아. 『프리덤·킬러』 라고 불렸던 너를."



"프리덤·킬러?"



신은 놀라며 되묻는다.



"어머나, 그것도 몰랐던거야? 정말 양심도 없네."



아그네스는 바보취급 하듯이 웃었다.



"언제 등 뒤에서 찌르러 올지도 모르는 사람, 나 였다면 옆에 두고 싶지 않은걸."



신은 뜨끔했다.



물론, 신은 과거에 프리덤을 격추시킨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적대관계였다. 키라에 대한 것도 몰랐다.



"아그네스!"



루나마리아가 말리려 들었으나, 아그네스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신에게 다가와서, 거침없이 말한다.



"이봐, 양보하라고, 저스티스. 너가 가지고 있어봤자 돼지목에 진주목걸이거든. 아카데미 시절 기술도 평가도 내가 훨씬 우수했잖아."



"그만 해, 아그네스!"



루나마리아는 신을 신경쓰며 입을 다물게 하려고 한다. 그러나 아그네스는 귀를 기울이는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그네스·기벤라트는 신과 루나마리아의 사관학교 동기이다. 그녀 말 마따나, 사관학교에서 그녀는 우등생이었으며, 신은 언제나 업신여겨지고 있었다. 거만하며 오만불손 그 자체인 그녀가, 솔직히 신은 거북했다.



컴퍼스에 들어와서 다시 함께하게 되었으나, 그녀는 학생시절과 전혀 변한게 없는 것 같다.



아그네스는 어이가 없다는듯이 말한다.



"대전 당시에도,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었거든. 너가 [페이스] 라니. 그랬는데, 알고보니 결국 듀란달 의장한테 있어서, 써먹기 좋은 장기말 이었던거잖아?"



그 말이, 신의 가슴에 깊숙하게 박힌다.



"적당히 좀 해!"



루나마리아가 마침내 화를 냈지만, 아그네스는 전혀 상대할 기색도 없고, 말하고 싶은 것은 다 말했다며, 재빠르게 대기실에서 나간다.



"진짜! 뭐 하자는거야, 저 녀석!"



루나마리아가 악담하고 있지만, 신에게는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은 분명히, 듀란달 의장에게 간택받아 세워지고, 인정받으며 우쭐해져 있었다. 그리고 그를 믿었기에, 그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장기말로서 이용되고 있었다. 그야말로 속여넘기기 쉬운 왕바보였다.



그런 나 자신이, 이번에는 키라한테 인정받고 싶다――라니. 그러길 바라던 자체가, 잘못된 마음가짐인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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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는, 힐끗 하고 모퉁이 너머로 엿보며, 키라가 통로를 지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키라는 한 손에 든 메모 패드에 시선을 고정한 채 걸어오고 있었기에, 주변을 살피지 않고 있다. 최고의 상황이다.



아그네스는 타이밍을 맞춰 모퉁이에서 뛰쳐나왔다. 마침 다가온 키라와 부딪치고, 안고 있던 바스켓 속에 있던 부품이 튀어 나와 공중을 날아다녔다.



"미안합니다!"



아그네스는 당황한 척을 하며, 무중력 상태에서 사방팔방 흝어진 부품들을 잡으려고 한다.



"나야말로 미안. 제대로 보지 못해서……."



키라도 부품의 수거를 도와준다. 아그네스가 안고 있는 바스켓 속으로 되넣으려고 하니, 부품은 튕겨나서 다시 공중으로 뛰쳐나오려고 한다. 당황하며 그것을 잡으려고 하는 키라의 손과 아그네스의 손이 서로 닿는다.



"앗! 미안합니다, 대장님!"



아그네스는, 이제서야 키라를 알아본 척을 한다. 부품들을 바스켓에 되돌려넣고, 뚜껑을 닫으면서 설명한다.



"비노한테 부탁받은거라서…… 학교에서 동기였거든요."



"아아, 그렇구나."



기술부에 속한 친구를 가볍게 도와주는, 상냥하고 친절한 여자 아이라는 이미지를 주었을까. 사소하지만, 이런 작은 인상들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그네스는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상사들에게서 호감을 사왔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소도구』도, 그런 공작을 위해서 비노의 부탁을 받아들인거다. 비노는 단순히 아그네스를 『착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저기이…… 대장님.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아그네스는 조심스럽게,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태도로 말을 건다. 키라가 멈춰 선다.



"저를 대장님 곁에서 싸우게 해주세요."



키라는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그렇긴 한데…… 좀 더 대장의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아그네스는, 직접적이며, 뜨거운 눈빛으로 올려다보았으나, 키라는 멍하니 있다.



"그러니까……. 혹시 신을 신용하지 못하는거라면, 저를 그 대신으로…… 제가, 이렇게 보여도 달에서는――."



그 순간, 키라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아그네스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곧바로 발걸음을 돌린다.



"필요없어."



"그치만, 대장님. 신은 옛날부터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미숙해서…… 대장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싶은데……."



뒤따라오는 아그네스에게, 키라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신을 신용하지 않는 것 같은건 없어."



에에?――하고 아그네스는 놀라서 멈칫했다. 틀림없이 신을 다루기가 어려우니까, 가까히 두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그 자리를 빼앗고, 키라한테 접근하는 작전이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판단이 빗나간 것 같다.



아그네스는 귀찮다는 듯이, 손에 든 바스켓을 보고는, 어쩔 수 없이 격납고로 향했다.



이번 작전은 실패. 하지만, 아직 기회는 있어.



대장의 마음에 들면, 컴퍼스 안에서 출세도 보장된다. 게다가 물론 대장도 자신의 것으로 삼고 싶다.



다른게 아니고 무려, 그 프리덤의 파일럿이다. 자신의 파트너에 걸맞는 사람이다.



게다가, 그 라크스·클라인의 연인이다. 『라크스·클라인에게서 연인을 빼앗은 여자』가 될 수 있을 찬스는, 그렇게 흔히 오지 않는다.



다음 수법을 생각하자――라고, 아그네스는 생각했다.







〈올드린 자치구에서 발생한 피해는 사망자 428명으로, 이로써 블루 코스모스 잔존세력에 의한 테러의 사상자는 5천명을 넘었습니다.>



뷰어에서 나오는 국제 뉴스에서, 심각한 듯이 아나운서가 말하고 있다.



〈사태를 중요하게 본 각국 정부는, 그 주모자인 미켈 대령을 국제 지명수배하고, 조직 해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만, 그 소재는 아직까지도 확인되지 못하고――.>



라크스는 고로케를 튀기고 있었다.



흘러들어오는 우울해지는 뉴스에 한숨을 내쉬고, 억지로 하고 있던 작업에 집중한다.



아무튼, 키라가 돌아온다.



그 사실을 아는마냥 핑크색 하로가 날아다니는게, 마치 들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테이블에는 키라가 좋아하는 요리가 여러 종류나 차려져 있었다. 우울한 기분을 달래듯, 이래저래 만들고 있다보니, 도무지 멈출 수가 없게 되버렸다.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은 플랜트의 시설입니다만, 피해를 당한 분들 대부분이 내추럴이란 말이죠. 컴퍼스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시민들의 분노는 지당하다고――.〉



전화벨 소리가 울리고, 블루가 반응하여 팟 하고 날아오른다. 라크스는 뉴스의 음량을 낮추고, 급히 수화기를 들었다.



"키라!"



들뜬 목소리로 통화에 응한 라크스였으나, 그 미소는 금새 사그러들어 간다.



키라는 미안하다는 듯이, 돌아갈 수 없다, 라고 알렸다. 개발 중인 추가장비의 조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어서, 함에 남아 작업을 계속해야만 한다고.



라크스는 목소리에 낙담이 묻어나오지 않도록 하면서 대답했다.



"그런가요…… 너무 무리하지 말아 주세요."



통화를 끊고 나니, 무심코, 한숨이 새어 나왔다.



최근들어, 계속 키라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키라는 각지를 돌아다니고 있고, 라크스도 업무가 가득 차있다. 그럼에도 오래간만의 키라의 귀환에 맞추어서, 억지로 휴가를 냈다.



고로케가 기름 안에서 타고 있다. 라크스는 반사적으로 떠내서, 튀김망 트레이에 올려놓았다.



얼마나 태우건, 어차피 먹어줄 사람은 없음에도.



컴퍼스의 총재를 맡겠다――라고, 키라에게 말했던 때를 떠올려본다.



――아니에요, 키라, 남들이 그래주길 바래서 하는게 아니에요.



――저도 원해요. 당신과 함께, 싸워나가는 것을.



그 때, 키라는 강하게 껴안아 주었다.



키라 혼자서만 책임을 지우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 책임은 라크스의 것이기도 했다.



듀란달을 무찌르고, 그 후의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게 만든 것에 대한――.



둘이서 함께라면, 서로를 지지해가며, 도움이 오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라크스는 지금, 가슴 속에 불어오는 으슬으슬한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페르미온 유도 방식은 아직 쓸 만한게 못되요. 마이크로미터 사이즈의 장애물 때문에 도킹 센서에 에러를 발생시키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알버트는 여기까지 쉬지 않고 내뱉고는,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쉬었다.



항상 그래왔기에, 키라는 신경쓰지 않고 물어본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나요, 하인라인 대위님?"



"설계자인 내가 할 수 밖에 없지요. 정말이지! 개발부의 무능함을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힙니다! 프리덤의 셋업과 어저스트에도 시간이 필요한데! 자율제어 프로그램의 버그까지 머리가 깨진다――."



밀레니엄의 기술사관인 알버트·하인라인은, 비할 데 없이 우수하고, 비할 데 없이 말이 빠르며, 비할 데 없이 불친절하다.



아마도 주변에 있는 모든 인간이, 그의 눈에는 구제불능에 무능한 존재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시달림 당하는 기술 스태프들이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이유는, 오로지 알버트가 천재니까. 그저 그것 뿐이다. 뭐니뭐니해도 플랜트는 실력주의인 것이다.



여하튼 알버트는 프리덤, 저스티스를 만들어낸 부모뻘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기술자들에게 있어서는 신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끝없이 불평불만이 이어질 것 같기에, 도중에 키라가 끼어든다.



"프로그램은 제가 담당할 테니, 하인라인 대위님은 센서를 부탁드릴게요"



"미안합니다, 준장님."



알버트는 경례하고 작업에 돌입한다. 이 남자가 조금이나마 경의를 표하는 사람은, 키라와 라크스, 밀레니엄 함장 코노에 정도다.



"괜찮겠습니까, 집에 가보지 않아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 보니, 바로 그 알렉세이·코노에 함장이 서 있었다.



군인답지 않은 온화한 태도와, 긴장감 없는 말투가 특징인 이 함장은, 전직 교사였다고 한다. 이전 대전에서, 눈부신 전적은 없었으나, 병사들 사이에서 인기는 높다. 무엇보다도, 코노에 함장의 함선에 타면, 살아서 돌아갈 수 있다, 라는 평판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뛰어난 리스크 관리와 합리적인 함정의 운용 덕분이라는것을 알게 되어, 키라 또한 마찬가지로 이 함장을 신뢰하게 되었다. 공적에 급급하여 병사들을 죽게 만드는 함장보다, 훨씬 낫다.



"……네에."



키라는 그의 질문에, 꺼림칙한 기분으로 대답했다. 저 멀리서 알버트가 부하들을 갈구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코노에는 키라의 마음 속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으로 바라본다.



"클라인 총재께서 기다리고 계시지 않는지요?"



"그렇긴 한데, 하루 빨리 이걸 사용할 수 있도록 끝마쳐야 해서……."



키라는 프리덤의 등에 장착된, 거대한 날개 같은 무장을 올려다본다.



프라우드 디펜더――프리덤의 추가 장비로 키라와 알버트가 개발 중인 무기다.



이 무장이 완성되면, 프리덤의 전투력, 방어력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코노에는 덤덤하게 그것을 바라보았다.



"적을 압도하는 힘이, 사태 해결을 향한 지름길――이라는 것인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키라는 고개를 젓는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아무것도 지킬 수 없었어요."



얼마 전에도 보았던 파괴의 흔적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키라는 초조했다. 종전이 체결된지 벌써 일 년 이상이나 지났는데도,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금도 또 어딘가에서 전쟁이 일어나서, 사람들의 일상을, 생명을, 미래를 앗아 간다. 어떻게든 해서라도 그런 일들을 막고 싶다.



키라한테는 힘이 있다고 모두들 말한다. 하지만, 키라 자신이 보자면, 자신의 손이 너무나 작아서, 이런 저런 것들이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



코노에가 조용한 소리로 말했다.



"너무, 깊이 집착하지 마세요. 웃어른의 쓸데없는 오지랖입니다만."



전직 교사다운, 위로로 가득찬 목소리였다. 이런 함장이기에, 알버트처럼 개성이 강한 인간도 용납할 수 있는 것이겠지.



키라는 솔직하게 고개를 숙였다.



"아니에요……감사합니다."







키라는 자택의 현관문을 열었다. 조명이 꺼진 거실은 쥐죽은 듯 조용하였고, 다만 애완용 로봇 블루가 내려와서, 키친의 수도꼭지 위에 앉아있다.



다이닝의 테이블 위에는 수 많은 접시들이 놓여져 있으며, 라크스가 정성들여 만든 요리가 차려져 있다. 완전히 식어버린 요리를 보는, 키라의 가슴 속을 죄악감이 물어뜯는다.



라크스는 거실의 소파에 누워 있었다. 몹시 피곤했던 모양인지. 키라가 들어와도 잠에서 깨지 않는다.



키라는 담요를 가져와서, 그녀의 위에 덮어주고, 망설이면서,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슬쩍 어루만졌다.



발소리를 죽이고 거실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벽에는 여러 장의 사진이 걸려 있다. 키라와 라크스, 부모님, 아스란, 카가리, 아크엔젤의 동료들――하지만, 키라의 눈에는 그들의 미소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는 데스크에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기동시킨다.



차례대로 윈도우가 열리고, 데이터를 표시한다.



그것은 [데스티니 플랜]의 데이터였다.



한 때 듀란달 의장이 만들어, 도입하려 했던 계획.



[데스티니 플랜]――그것은 전인류의 유전자를 해석하여, 유전적 적성에 따라 사람들의 직업, 배우자, 미래――인생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거기에 따라 태어나는 사회는 궁극의 능력주의 사회로, 어찌 보면, 공평한 사회라고 볼 수 있다. 능력이 있음에도, 타고난 환경 같은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해, 그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구원의 수단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기득과 권익을 지키려는 지배층과 부유층에게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시스템임에 틀림없다. 듀란달이 이들을 대처하기 위해 취한 방법은, [레퀴엠]이라 하는 살육병기로 위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데스티니 플랜]이 매장시키는 것은 엘리트 계층 뿐만이 아니다.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자유다.



거기에는 좌절도 실패도 없으나. 하지만, 꿈도, 관용도, 변화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사회 구성을 위한 한 개의 피스가 된다.



키라는 그런 세계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하지만――



――되풀이 하지 않는다고――이런 세계는 끝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지금 와서, 듀란달의 목소리가 매일 밤마다 되살아난다.



――자네가 말하는 세계와, 내가 주장하는 세계, 사람들은 어느 쪽을 원할까?



[데스티니 플랜]――그것은, 미래를 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그 세계에 전쟁은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증오하고, 서로 상처입히며, 모든 것을 파괴하는, 광기와 공포로 가득 찬 세계.



어떠한 세계가 되건, 그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유사 이래, 인류 역사에서 싸움이 그치지 않는 이유를……항상 존재해온 최대의 적, 그것은, 영영 극복할 수 없는 우리의 무지와 욕망입니다.



그리고 키라는 여전히 그것들과 직면하고 있다. 그들 자신이 가진 무지와 욕망에.






라크스는 꿈을 꾸고 있었다. 깊은 안개 속을 헤매며 걷는 꿈이다.



키라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대답이 없다. 짙은 안개가 무겁게 몸에 달라붙어와 액체처럼 걸음을 방해한다. 불안감으로 가슴이 괴로워진다. 소중한 사람이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입고 있거나, 죽음에 처해간다는 조바심이, 무거워진 발을 움직이게 만든다.



안개 속 깊은 곳에 사람의 그림자가 보인다. 얼굴 생김새조차 확실하지 않은데도, 슬퍼하고 있는 것 같은 옆 얼굴.



――키라, 무슨 일인가요?



라크스는 안개를 헤치고, 열심히 다가간다. 가까워짐에 따라, 사람의 그림자가 점차 뚜렷해진다.



――키라……!



간신히 그 어깨에 손을 대었을 때, 라크스는 그가 키라가 아닌 것을 깨닫고, 주춤한다.



이 사람은 누구지?



키라……키라는 어디에 있어!?



헉, 하고 깨어났다. 심장이 격렬하게 뛰고 있다.



어째선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을 안으면서, 라크스는 몸을 일으켰다.



몸을 움직임으로서, 어깨에서 담요가 흘러내린다. 누가 덮어주었는가는, 살짝 열린 문 틈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을 보면 알 수 있었다.



키라가 돌아온 것이다.



기쁨으로, 꿈의 여운으로 남아있던 불안감이 사라져 간다. 라크스는 소파에서 내려와, 키라의 방으로 향했다. 문틈으로 들여다 보니, 키라 역시 책상 위에 엎드려서, 선잠을 자고 있는 것 같았다. 라크스는 조금 낙담하였으나, 키라가 덮어줬던 담요를 들고 방에 들어가, 보답하듯이 이번에는 그 어깨에 덮어준다.



잠시 동안, 사랑하는 사람이 잠든 얼굴을 바라본, 라크스는 발걸음을 돌리려 하다, 컴퓨터 화면에 비쳐 있는 것에 눈치챘다.



[데스티니 플랜]――.



라크스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섰다.



키라가 그 자료를 읽고 있던 이유를, 그녀도 잘 알고 있았다.



마치 무겁게 달라붙는 안개 한가운데를 걷는 것 같은 나날, 무엇을 해야 이 모든 것들이 끝나는지, 막막하기만 하고 어디로도 나아가질 못한다.



듀란달이 제시했던 세계를 거부해버린 이상, 그것과 다른 길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들이 지닌 책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괴롭다.



라크스는 조용히 키라의 방을 나왔다. 거실의 어두운 유리창에, 자신의 얼굴이 비친다.



미아·캠벨.



자신과 같은 얼굴, 같은 목소리를 가진 소녀.



그녀를 죽인 것은, 듀란달과――자신이다.



최초의 정전협정이 체결된 후, 라크스는 키라와 함께 무대 앞에서 사라졌다. 아이돌로서, 전쟁 종결의 주역으로서, 칭송받는 것에 위화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공석에, 듀란달은 미아를 앉혔다.



듀란달은 라크스와 똑같이 노래할 수 있는 그녀를 찾아내어, 얼굴을 성형시켜, 라크스·클라인으로서 듀란달을 지지하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진짜 라크스에게는 자객을 보냄으로, 입막음을 시전하였다. 그 시도는 실패로 그쳤지만.



그리고 라크스가 무대 앞으로 다시 올라와, 듀란달의 거짓을 밝혀냈을 때, 그는 필요를 다 한 가짜 『라크스·클라인』을 "처분"했다. 그 일 하나만 두고도, 라크스는 듀란달을 용서할 마음이 들지 않는다.



미아에는 미아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인생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비틀어다가, 자신의 세계에 도움이 되는 장기말로 삼고, 쓸모가 없어지면 버린다. [데스티니 플랜] 이라는건 결국, 그러한 것이었다.



미아가 써서 남겼던―― 『라크스·클라인』 은, 사실 무엇이었을까?



그 의문은, 라크스 자신이 감당했어야만 했던 것이었다.



모두가 요구하고,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라크스·클라인』. 평화의 가희. 전쟁의 영웅. 구세주.



그 우상은, 더 이상 라크스 본인의 희망과 의사에 관계없이, 완전히 독자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진정한 라크스는, 요리를 하고, 풀과 꽃을 좋아하며, 장난스레 노래를 부르고, 키라와 함께 애완용 로봇들을 사랑해주는――그렇게 소소한 행복을 바라는, 한 사람의 인간인데.



이 갭을 어떻게 메꾸어야 좋은 것인지, 라크스 자신도 모른다. 하지만, 그 문제에서 도망쳐버렸기 때문에, 미아가 그녀를 대신하게 되었으며, 목숨까지 잃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번에야말로, 도망치지 않고 마주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컴퍼스 총재를 맡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라크스·클라인』 의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둬서는 안 된다.



두 번 다시 미아와 같은 사람을 만들어내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뎅 볼 때는 매주마다 욕하면서 병신으로 봤었는데


(사실 지금 다시 HD 리마스터 봐도 욕하면서 볼거같고 병신이 맞다.)


세월이 지나고 키형욱한테 조련당해서


목줄 찬 신 묘사를 보고 있으면 절로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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