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망을 이어 붉은 산의 군사가 된 새 군사

최근 라오허에게 명령하는 모습이 나오며 주가가 올랐고

제의 뜻을 전달하는 비밀 외교관과 붉은 산의 군사를 역임한 전형적인 철밥통 관료임.

원로급 신료들과 창의 견제 때문에 꽤 험난한 군사 생활을 겪고 있지만

시라무렌과 홍의위를 이용해 백액에 대처한 공로를 인정받고, 앞으로 입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

이 새 군사의 정체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는데

기존에 떠돌던 추측과 생김새를 기반으로, 정체 후보군을 추리려고 함.

기준은 2가지임.

1) 새일 경우

2) 새가 아닐 경우

맨 처음 후보는 중명새임.

요순시대를 연 요 임금의 재위 70주년을 기념해서 바친 새로

봉황 같은 목소리로 울고, 재해를 막아주는 새임.

요 임금은 해로운 맹수들을 물리치는 데 사용했고

현재는 악귀와 불행을 막아주는 상징으로도 쓰임.

이놈이 새 군사로 추측되는 이유는 바로 군사의 놀란 모습 때문임.

새 군사는 외눈이지만, 당황하거나 놀라거나 화나면 검은 얼굴이 안구가 충혈된 모습처럼 변함

그래서 거대한 눈(=얼굴) 안에 작은 눈동자(=실제 눈)와 더 작은 눈동자(=실제 눈동자)가 있는 모습이 됨.

중명새는 눈 안에 눈동자가 2개 있다고 묘사되는 새인데

만일 작가가 군사의 놀란 얼굴로 정체에 대한 암시를 줬다면, 중명새일 가능성이 있다고 봄.

물론 그저 새 군사 특유의 개성일 수 있음.

다음은 유행했던 추측인 삼족오

다리가 3개인 까마귀로, 태양 그 자체거나 태양 속에서 기거한다고 함.

태양의 흑점을 신격화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하지 않음.

인도 신화의 가루다에서 내려왔다는 추측도 존재함.

삼황오제 중 제곡의 아들로, 모두 10마리가 존재했음.

그러나 그 10마리가 교대로 태양을 맡지 않고, 한꺼번에 날라올랐다가

'예'라는 신에게 9마리가 사망하고 1마리만 남았다고 함. <- 후에 예는 이 사건으로 인해 신에서 인간으로 강등됨

어머니는 태양의 여신 희화, 사촌으로는 15개의 달이 있음.

한국에서는 까마귀를 넘어 봉황과 동일시된 새임.

호랑이형님이 한국 쪽 묘사도 반영하는 걸 생각하면

봉황의 특징을 가진 삼족오로 나올 수도 있을 듯.

참고로 고구려 민족의 태양 숭배를 나타내는 신조이기도 함.

다음은 청조

모두 3마리가 있어서 삼청조라고도 부름.

각각 대려, 소려, 청조라고 부르며

이 중 '청조'가 대방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높음.

서왕모를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새로서, 서왕모의 비서들 같은 존재임.

과거 서왕모가 미의 여신이 아닌, 반인반수 모습의 역병과 형벌의 신 시절에

서왕모에게 먹이를 가져다 바치는 역할로 등장함.

참고로 연인들의 편지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고 함.

새 군사가 곤륜 소속으로 추측되고, 갤에서 나온 추측이니 넣긴 했지만

원전에서 파랗다는 점, 전령이 아닌 비서 혹은 측근으로 묘사된다는 점 때문에

새 군사일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음은 인도의 신조 가루다

인드라, 옥황상제와 동일시되는 제석천이 속한 팔부신중의 멤버임.

팔부신중 = 인드라(하늘), 야차, 건달바, 가루다, 아수라, 긴나라, 마후라가, 용

참고로 팔부신중은 각 종족의 왕을 부르는 말임(=용들의 수장인 사해용왕, 귀신들의 왕 아수라)

태양을 떠받치고, 용과 뱀을 잡아먹는 새로서

천신으로 여겨지는 데바 신족의 일원으로도 취급받음.

모든 새들의 왕이자 다르마의 힘과 권력을 상징함.

여기서 다르마는 윤회사상에 나오는 우주의 법칙 혹은 법과 정의를 의미함.

만일 새 군사가 가루다라면 라오허를 '이무기 놈이 감히...'라고 생각한 장면이 말이 됨.

용을 잡아먹는 새이자 신이라면, 늙은 이무기인 라오허가 하찮게 보일 듯.

다만, 가루다가 새 군사가 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격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동족 중 약체로 설정되었을 가능성도 있음.

다음은 성우

서왕모가 사는 옥산에 서식하는 새임

새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슴의 소리를 낸다고 전해짐

몸 전체가 붉고,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음.

나타나면 홍수가 일어난다고 함.

몸 전체가 붉다는 점, 서왕모와 서식지가 같다는 점 때문에

새 군사가 성우 일족의 수장일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난조 일족의 수장일 가능성도 있다고 봄.

난조는 봉황이랑 비슷해서 격도 낮지 않았고, 오히려 '신의 새의 정수/본질'이라고 평가받은 적도 있음.

2부 후기에서 상규형이 난조가 원래 지금보다 전투력이 강했다고 말했던 것을 보면

난조와 동족의 수장은 엄청나게 강할 가능성도 있음.

결정적으로, 난조는 육조시대에서 서왕모와 관련이 깊어짐.

물론, 상규형은 재미를 위해 종족 우려먹기를 지양하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주작

사신수 중 하나로, 붉은색을 상징하며, 기술과 판결, 여름 등을 관장함.

물론 이미 사신수 중 백호가 강력하게 나와서

새 군사가 주작이라고 보긴 힘듦.

다만, 불함이 백호 일족 중 특수하게 강한 개체였거나

상규형이 설정을 바꿔서 주작을 백호보다 훨씬 격 낮은 생명체로 설정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새 군사가 특수한 구조물을 설치해서 누기를 행하고 노정을 여는 것을 보면

사신수 중 무력이 낮은 대신 과학자 포지션인 주작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주작이 불을 관장하는데, 사영 도중 팔 안쪽에 불이 타오른 것도 단서일 수 있다고 생각해.

새 군사가 붉은색, 주작의 상징이 적색이라는 것도 일치함.

다음은 새가 아닐 경우

새 군사가 외눈이기 때문에 강력한 제건일 가능성도 있다고 봄.

산해경에서는 얼굴은 사람, 표범의 몸과 꼬리를 가졌다고 서술됨.

편랑신이라고도 부름.

딱히 특별한 구석은 없지만, 외눈이기도 하고

'호랑이형님'의 호랑이가 표범속에 속해서 넣음.

아무래도 웹툰 주인공이 호랑이다 보니

같은 표범속을 베이스로 한 강력한 캐릭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봄.

물론 새 군사일 가능성은 매우 낮음.

다음은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 '蜚[fēi]' <- '페이'라고 칭하고, '페'를 강하게 부름

고대 제앙의 신으로서

물에 들어가면 물이 마르고, 풀에 닿으면 풀이 죽음

이마에 제 3의 마안이 있고, 꼬리에는 뱀이 달렸으며

금과 옥이 많은 곳에서 서식함.

살아있는 재앙 그 자체로서

원전에서 목신인 구망의 뒤를 이은 새 군사의 정체일 수 있다고 봄.

개인적으로 새 군사의 종족이 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종족으로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