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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닥터 노,「스즈란 팬티 테러 사건」을 해결하다! -上-

겁없는닥터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21 0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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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Climatic Re-Enactment (Danganron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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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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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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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제, 제가 안받았어요!!"


"박사님!!"


"뭐고, 스즈란이잖아? 무슨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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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저 어떡해요. 흑흑..."


"와 울고 그라노? 걱정말고 나한테 털어놓아봐라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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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평소에 팬티가 자주 없어졌는데, 오늘 의료부서 복도에 팬티가 떨어져 있었다고?"


"맞아요..."


"...끈적한 액체가 묻은 상태로 말이지?"


"네.. 흐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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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씨발. 뭐 이런 좆같은 흉악 범죄가 다 있노? 걱정마라 스즈란."


"내가 유영철은 못죽였지만, 이새끼만큼은 반드시 사형시켜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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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 아일랜드 의료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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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료부서에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 있는 사람... 즉 용의자는 너희 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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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용의자라는 말인가? 흐음, 아침에 잠깐 들렀을 뿐이다만."


"제가 용의자? 중대한 오류가 발생한 것이 틀림 없습니다."


"용의자라고? 그게 무슨 뜻인데? 별 거 아닌 일이면 그냥 간다!"


"으음, 억울하지만, 뭐, 상관없어. 난 범인이 아니니깐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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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범인이다! 폴리닉 씨발년아!"


"아, 아냐!!"


"아니긴 뭐가 아냐 요 요 썅년아! 넌 진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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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니라니깐! 애초에 팬티를 발견하고 신고한게 나라고!"


"음...? 정말이노?"


"정말이야! 아니, 그보다 왜 날 의심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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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우선 사건을 정리해보자."


"왜 날 의심하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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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부서에서 근무하는 오퍼레이터 스즈란은 평소 자신의 팬티가 자주 사라지는 일을 겪었다."


"오늘 사라진 팬티 하나가 의료부서에서 발견되었고..."


"그 팬티는 물에 적셔진 채 끈적한 정액이 묻어있었다고 한다."


"정말 역겹고 좆같은 사건이다 이기야... 너희 넷. 오늘 아침에 의료부서에 온 이유를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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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럼 나부터 말하지. 나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네. 나이가 나이라서 말이야."


"프틸롭시스는 의료부서의 시스템 관리자 입니다. 항상 의료부서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 몸도 건강검진이야. 검진같은건 질색이지만, 안받으면 사일런스가 화를 내거든."


"난 메딕이니깐 매일 아침마다 의료부서로 출근하지. 아니 그보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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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고 뭐고, 찾을 것도 없지 않아? 정액이 묻어있었다고, 정액이!"


"뭐? 정액이 뭔데?"


"정액은 아기씨.. 아니, 나중에 사일런스한테 물어봐 이프리트. 아무튼 박사..."


"여기서 정액이랑 관련있는 사람은 하나 뿐이잖아! 헬라그 장군이 범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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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그 장군님이... 제 팬티에 정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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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닐세!! 폴리닉, 몹시 불쾌하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니 화내지는 않겠네."


"흐음, 헬라그 영감. 변명할 거리가 있노?"


"내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군... 프틸롭시스, 내가 오늘 무슨 일로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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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검색 중... 완료. 오퍼레이터 헬라그가 발기부전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한 사실을 확인."


"들었는가, 박사? 나는 발기부전이라 그... 정액과는 거리가 먼 남자라네!"


"발기부전은 또 뭔데?"


"사일런스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줄 거라네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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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헬라그 장군의 정액은 아니라는 말이지."


(그렇다면 알려지지 않은 용의자가 있을 수 있다 이기야...)


"너희 네 명은 오늘 아침 뭘 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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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의료부서의 스프링쿨러가 터졌어. 그래서 널어놓은 빨래가 젖기 전에 걷으러 갔지."


"그런데 건조대에서 스즈란의 팬티가 없어진게 아니겠어? 그래서 찾아봤더니 복도에 떨어져있더라고."


"주워보니까 정액이 묻어있길래, 깜짝 놀라서 바로 신고하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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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팬티가 물에 젖어있었던 이유는 스프링쿨러가 터져서였나."


"그런데, 스프링쿨러는 왜 터진거노?"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프리트가 화염 아츠를 썼다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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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 잘못 아냐! 헬라그 영감이 날 뒤에서 밀치는 바람에 넘어졌는걸! 깜짝 놀라서 그만..."


"사실이라네. 작은 아가씨를 보질 못하고 부딛혀 버렸거든. 다시 한 번 미안하네, 아가씨."


"쳇, 어쨌든 이 몸은 광석병 검진을 받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어."


"헬라그 장군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난 적은 없노?"


"엉. 난 저 영감 말고는 본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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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기부전 치료를 받고 복귀하던 중이었네. 그러다가..."


"복도에서 그만 이프리트 아가씨와 부딪히고 말았지. 후에 스프링쿨러가 터졌다네."


"복도에서? 그때 팬티는 없었노?"


"으음. 적어도 나는 본 적이 없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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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스템 관리자로서 시스템 부서에서 혼자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적은 없고?"


"메모리 검색 중... 완료. 사무실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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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 정액... 물... 화염... 시스템... 복도..."


"아아- 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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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냈다. 광석병보다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저, 정말인가요, 박사님!"


"지금부터 추악하고도 질척한 진실의 실타래를 풀어내겠다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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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헬라그 영감부터 시작하지. 영감, 당신은 두 가지 거짓말을 했다."


"으음? 내가 거짓말을?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어디 한 번 말해보게나."


"첫 번째, 헬라그 영감, 당신은 발기부전이 아니다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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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좋겠다만... 내가 발기부전이라는 건 진단서가 증명하는 사실이라네."


"후후, 영감. 당신의 좆이 서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그건 발기부전 때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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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린아이의 팬티가 아니면 좆이 서지 않는 개씹변태이기 때문이다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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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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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들어주겠군. 아무리 박사라도 참는 데엔 한계가 있네...!"


"호오, 부정하시겠다? 그렇다면 어째서 스즈란의 팬티 얘기를 꺼낸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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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자지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거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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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소화기관에 치명적인 이상 발생. 구토를 할 것 같습니다."


"여, 영감! 바지안에 원석충을 넣은거야? 막 꿈틀거리잖아!"


"헤...헬라그 씨... 대체 어째서 그런 개좆같은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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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 하,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내가 정액을 쐈다는 증거는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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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그 영감, 그렇다면 어째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거지?"


"증거인멸? 그건 또 무슨 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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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두 번째 거짓말을 밝히겠다 이기야. 다들 생각해봐라 이기."


"물리회피율 75%의 헬라그 장군이 이프리트 꼬마를 못피해서 부딪혔다?"


"파우스트 석궁도 피하는 양반이, 이프리트를 못 피할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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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그 장군, 당신은 건강검진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빨래 건조대에 널려있던 스즈란의 팬티를 봤다."


"손녀뻘 되는 아이의 팬티를 본 당신은 욕정에 미쳐 그만 용두질을 해버렸지."


"욕망을 해소하고 제정신을 차린 당신은 어쩔 줄 몰라 했을거야."


"그런데 마침, 복도에 이프리트가 지나가는 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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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만! 제발 그만!"


"당신은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생각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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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제발 그만 말해주게나! 부탁일세!"


"당신은 실수를 가장한 채 이프리트를 밀어 넘어뜨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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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부러 날 밀었다고?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화가 난 이프리트는 통제력을 잃고 화염을 분사했고... 곧 스프링쿨러가 터져나왔지."


"그, 그만!! 이 이상 말하면 나는...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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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감, 당신은 속으로 웃었을 거야. 일이 계획대로 풀려서..."


"스프링쿨러 덕분에 팬티에 묻은 정액이 모두 씻겨나갈거라 생각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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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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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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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 중... 박사님의 추론에 논리적 오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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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그 장군님... 그렇게 안봤는데, 너무 심하잖아 이건!"


"하아.. 아무튼 박사, 고마워. 진상을 밝혀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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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을 밝혀? 무슨 소리하노? 진실의 실타래는 아직 반도 풀리지 않았다 이기야."



"!!!!!!!!!!???"


.
.
.
.
.
.
.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은 빙산의 일각일 뿐.
다음 화, 흉악하고도 공포스러운 진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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