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라는 타이틀을 남발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살면서 본 정말 소중한 감독 천재라고 부르는 감독은 손에 꼽을텐데

내가 너무 좋게 본 영화에서 이후로 꽤나 각도를 크게 꺽어서 

왜 이런 영화들을 만드는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 만큼

아쉬움이 클 때가 없는거 같음

근데 그런 경우가 되게 드문게 아니라서 의문이 듦

애초에 이것저것 건드릴거 같은 싹수가 보이던 감독이 그러는 경우는 이해가 감

반대로 이거 이 장르에서 완전히 특출난 재능

탁월한 천재 아닌가? 싶었는데 이상하게 그 장르를 벗어나려 애쓰는게 보이는 감독들도 있음

벗어나서 뭐 어쩌겠다는건지 작품으로 보여주지도 않음

20세기 영화 감독들에게 그리운 지점이 이런게 아닐까 생각함

파벨만스에서 코치하는 존 포드가 당당하게 자기 감각을 정답인듯 얘기하는 거처럼

자기가 제대로 하는걸 죽을때까지 하는 사람들

이거 성공했다고 저것도 해볼까? 하는 사람들 말고

이거 잘했으니까 이거 좀 더 잘 해 볼까 하는 사람들이

영화계 전반에 필요한 시점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