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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키보토스 통합 갤러리 83.5 (선생)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21:40:35
조회 1278 추천 2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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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게,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아로나가 눈물을 글썽였다.


"..죄송합니다.. 면목 없습니다.."


그 옆에 있던 프라나가 고개를 푹 숙이고 진심어린 사죄를 건넸다.

태블릿 안에서 허둥지둥 행동하는 그들을 바라보던 선생의 시선이 다른 한 곳을 향했다.

켜져있는 컴퓨터 화면.

그 위로 출력된 것은 학생들의 쉼터이자 상담소로 시작했지만, 끝내 욕구 분출의 장으로 마무리 된 키보토스 통합 갤러리.

애당초 선생 자신이 만든 홈페이지였지만 이렇게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애들끼리 교류는 잘 풀린 거 같긴 한데..'


거리가 멀어서 마주칠 수 없는 아이들끼리의 교류. 지금 갤러리의 상태를 보면 그러한 목적은 완벽히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


'손 놓고 까먹은 사람이 이런 생각하는 것도 웃기지만.'


뒤늦게 갤러리의 존재를 깨닫고 그곳에 접속했었다. 그리고 학생들의 저돌적인 마음에 깜짝 놀랐지.

선생이 자신의 아이디로 올린 게시글과 그에 달린 댓글을 확인했다.

..뒤로 가기 버튼을 눌렀다. 다행히 믿어주는 것 같았다. 조금 과격한 댓글이 있긴 했지만.

잠시 퓨즈가 나간 듯 행동을 멈칫한 선생이 다시 스크롤을 드르륵 내렸다.

아이들끼리의 교류를 원활하게 하는 역할에 자신이 섞여있었다. 조금 다른 의미로.


'갤주 따먹고 싶다..'


자극적인 제목이 자꾸만 선생의 눈에 들어온다.


'갤주 침대에 묶어놓고 내 자궁에 정액 가득 찰 때까지..'


채 끝까지 말하지 못했다. 아니, 중요한 부분은 이미 다 말했지만.

여하튼 자기들끼리 노는 글도 몇몇 있긴 했지만 게시글의 대부분이 욕구를 표출하는 글이었다.

다시 시선을 돌려 태블릿으로. 아로나와 프라나가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괜찮아, 화낸다거나 그러려는 게 아니니까."

"..정, 말인가요?"


두 명에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일단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싱숭생숭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몇몇 아이들은 그 호감 수치가 높아서 자신과 교제하고 싶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내가 잘못한 게 맞지. 애들한테 딱 잘라서 말을 안 했으니까.'


선생이 책상에 손가락을 토도독 두들기며 고민했다. 오늘따라 그 고민의 시간이 조금 길었다.

갤러리를 바라봤다. 실시간으로 게시글이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삭제되고 있는 걸까?


"아로나, 프라나. 미안한데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우산 총을 펼쳐 본인과 후배를 가리던 아로나가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삭제된 글 복구해줬으면 좋겠어."


매니저 권한을 가진 아이디로 로그인하긴 했지만, 자신이 쓰던 때와 기능이 달라졌기에 매니저가 쓸 수 있는 권한을 잘 모르는 선생이었다.


"..그 말씀은."

"한 번 쭉 읽어보려고."


그런 선생의 말을 들은 아로나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창백해진다. 프라나 역시 마찬가지인듯 형태가 바뀌는 헤일로가 삐쭉삐쭉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부탁해."


잠시 '아으아' 하는 신음을 연발한 아로나였지만, 선생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아주 잠시간의 침묵이 지나자 갤러리의 글이 폭발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했다. 삭제됐던 게시글들이 우후죽순으로 솟아오른 거였다.

실시간으로 삭제되는 게시글은 물론 과거 규정을 위반하여 삭제된 게시글 등등이 모두 역류하여 더 난장판이 된 갤러리.


[죄송합니다]
[선생님 미안해요]
[뭔 일임????????]
[갤러리 멸망의 날이다!!]
[난 이제 끝났어]
[갤러리 없는 삶은 지옥이다]
[완장 뭐 해!!! 역류하잖아!!!!]
[않!!!! 되!!!!!]


이러나 저러나 갤러리가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있는 모양이었다.

평소 선생 앞에서는 쉽사리 보여주지 않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 처음에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이것 역시 그들의 일면이 아닐까 싶었다.

실시간으로 놀란 반응을 보여주는 게시글을 넘기고 복구된 게시글들을 차근차근 읽기 시작한 선생.


[갤주랑 키스하고 싶다 진ㅉ ㅏ]
[갤주한테 교배 프레스 받는 거로 자위했음]


노골적인 성욕 분출.


[솔직히 인정하시죠? 갤주님께 엉덩이 팡팡 받으면 그대로 절정할 사람 많잖아요? 여기?]
[아 갤주 발가락으로 애무 받았으면 좋겠다]


이해할 수 없는 성 취향.


[갤주랑 결혼할 수 있다면 죽어도 좋아]
[오늘치 갤주랑 결혼하기 위한 기도문]
[빨리 결혼 이후 콘텐츠 내놓으세요.]
[갓겜개발부 뭐해!!!! 빨리 첫날 밤 섹스!!! 허니문 섹스 만들라고!!!!]


밀레니엄 퀘스트 2.


[갤주랑 단 둘이서 당번하고 싶다]
[갤주랑 5일 내내 당번하면서 임신할 때까지 섹스하고 싶다]
[웅애 나 애기 킾순이 당번하면서 갤쥬 쥬지 빨래]


당번.


[섹스]
[갤주 고츄 여자 엉덩이 쪽에 넣어서 난 앙]
[나 아는사람 갤주 닮은 인형이 다시보게되는게 다시 그때처럼 안닮게 본인보면 느껴지는걸수도 있는거임?]
[너희 내 남편을 반찬으로 쓰는 거 좀 그만하면 안 돼?]
[뿅순아 오늘도 좋은 아침]


그냥 이해할 수 없는 글.

대부분의 글에 성욕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간 선생이 눈길을 돌렸던 것들이 갤러리라는 공간과 합쳐져 거대한 시너지를 내고 있었다.

선생의 눈길이 닉네임 쪽으로 돌아갔다.

ㅇㅇ이라는 닉네임을 제외하고는 각자 자신의 특색이 묻어나는 닉네임을 달고 있었다.


'파르페 3개는 소식.. 하스미인가?'


정답이었다.


'진심 왓삐는 사쿠라코겠네.'


이것 역시 정답.


'선생님만의 공주..'


선생이 쓴 웃음을 지으며 미카로 추정했다.

역시 학생들을 잘 아는 선생 아니랄까 모든 닉네임의 주인을 알아맞히는 신기를 보여준 선생. 이러한 장기를 보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그렇게 아이들의 닉네임 추리를 끝내고 몇 번째인지 모를 고민을 하던 선생이 아로나를 불렀다.


"아로나."

"네, 네.. 선생님. 저는 그.."

"긴장 안 해도 돼. 별로 화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니까. 일단은 갤러리 상태 다시 돌려줄 수 있을까? 원래대로."

"앗, 네..!"


아로나, 프라나의 도움으로 역류가 멈춘 갤러리였지만, 역시 바로 이전의 게시글 역류가 여간 충격이 아닌 것 같았다.

눈치 빠른 이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인지한 것 같았으니.

선생의 핸드폰이 미친 듯 진동하기 시작했다. 한창 때보다 훨씬 더 바삐 울리는 것 같았다.

발신자는 자신의 학생들. 아니나 다를까 보내는 모든 아이들이 선생에게 갤러리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으며 연신 사과하고 있었다.


'직접 얼굴 보고 사과하고 싶다고..'


보내는 모든 이들이 빈 시간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

사과? 좋지. 하지만 글쎄, 결국 자신이 이 사태의 원흉이나 마찬가지인데 사과를 받을 입장이 맞기나 할까?

선생은 학생의 선택을 존중한다.
갤러리를 이용하는 것도, 선생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는 것도 모두 학생의 선택이다.

어른은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는 존재다.
갤러리를 방치한 것도, 학생의 마음을 깨달았음에도 그냥 넘긴 건 선생의 잘못이다.

..선생이 키보드에 손을 올렸다.

타자를 치는 작업이 많아 자연스레 올라간 타수였지만, 역시 이런 식으로 글을 쓰는 것은 익숙하지 않아 한 글자 한 글자 적는데 오래 걸렸다.

하물며 싫으나 좋으나 키보토스에서 자신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진지 알게 된 선생이었다. 조금 오글거리는 감상이긴 하지만.

여하튼, 그러한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니 글을 허투루 작성할 수가 없었다.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중간중간 아이들에게 온 문자를 확인하고.


다시 쓰고 지우고, 쓰고 지우고.

그렇게 꽤 오랜 시간을 첨삭에 집중한 끝에 드디어 글 하나가 완성되었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을 다시 읽어봤지만 지금 선생의 머리로는 이보다 좋은 문장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 정도면 되나?'


이 글이 어느정도의 파장을 불러 일으킬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올리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길게 심호흡 한 선생이 글 작성 버튼을 눌렀다.


[(공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니 모든 아이들이 봐줬으면 좋겠어.]


혼란스러운 상황 속, 공지라는 말머리를 단 게시글 하나가 던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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