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라는 인물이 있다.

이 인물은 오늘날 크레믈린의 정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인간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지리노프스키의 1991년 창설된 소비에트 연방 자유민주당(현재 러시아 자유민주당)의 당수였다.

이 정당은 KGB의 프로젝트로 시작된 정당이며, 그의 정치적 성향은 신유라시아주의에 포퓰리스트, 신파시스트로 간주된다.

즉 푸틴의 권력인 KGB+신유라시아주의+파시즘의 전형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가 푸틴과 다른 것은 그저 조금 인기가 없고 운이 나쁘다는 것이다.

2022년 1월 18일 그는 의회에서 러시아가 수행해야 할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설한다.

A. 서방의 격퇴

B. 우리의 군사적 우위를 이용

C. 그럼으로써 우리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

여기서 포퓰리스트로 간주되는 지리노프스키조차 지적하는 러시아의 경제문제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값싼 석유가 바닥난 석유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이론적으로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

하지만 1) 그 대부분이 북극권에 있고 개발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며

2) 단독으로 개발할 기술도 없어서 서방의 투자자나 공급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1) 북극권

2차대전까지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카스피해) 원유에 의존했다.

1948년 타타라스탄(우랄) 원유에 의존했고

1960년 서시베리아 원유에 의존한다..

현재는 북극해 의존하고 있으며 오래된 남쪽의 매장량은 고갈 되었고 북쪽에서 그것을 찾아야 한다.

실제 푸틴시대 가스/오일 프로젝트를 보자.

각각의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며 중국,일본,프랑스가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 장비와 기계는 독일 기업에서 대부분을 공급받는다.

여기서 중국 얘기를 안할 수 없다.

시베리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 공급되는 아무르 가스플랜트(2025년 최대 공급량에 도달)

이 플랜트는 가즈프롬에 속하지만 중국은행, 중국 공상은행, 중극 개발은행의 대출로 이루어져 있으며

뿐만 아니라 이곳의 기계와 시설도 모두 독일 기업에서 공급된다는 것이고

이 기계 설비를 중국은 공급할 능력이 없다.

2) 단독으로 개발할 기술도 없어서 서방에 의존

러시아는 기술 수입에 의존한다.

러시아는 기술을 생산하지도 않으며 고작해야 서구의 기계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기계를 서구의 부품과 기술로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사회 정치 질서 내에서는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다.

아주 전형적인 사례다.

러시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되는 칼슘과 석탄 채굴기가 있다.

이 공장의 주인은 마피아 보스가 아니라 20년 동안 광산 기계를 설계하고 41개의 특허를 가진 엔지니어다.

하지만 이들은 이 기계를 생산하기 위해서 일본 기업의 독일 지사에서 제조한 산업용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군수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독일 부품이 없어서 무기를 못 만든다는 얘기가 농담이 아니다.

뭐 대단한 게 아니다.

군수공장을 위한 산업용기계를 제작하는 발틱 산업 회사의 CEO는

러시아가 베어링, 볼나사, 드라이브, CNC시스템, 스핀들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두 수입이다.

당연히 푸틴 정부도 바보가 아니니 국산화를 지원하고 유도한다.

예를 들어 국산화의 사례로 선전되는 트랙터가 있다.

푸틴이 지시했고 주지사가 공장에 지지하니 CEO가 따르고 엔지니어가 만들었다.

그래서 탄생한 모델 AHT 4135F.

그러나 이것은 러시아제가 아니다.

체코 트랙터 Zetor Forterra 135다.

복제품이라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체코 트랙터다.

러시아 공장은 체코에서 구입한 트랙터 키트를 사와서 조립한다.

그래서 짠. 러시아 제가 된다.

다행히 조사가 실시되었고, 러시아 공장의 부정직한 CEO는 체포됨

주지사는 열심히 새로운 국산 트랙터를 만들었고

그리고 그 노력이 인정받아 어쨋든 승진은 했다.

두번째 문제는 인구 감소다. 젊은이가 줄어들고 인구도 줄어든다.

인구의 자연적 성장은 오직 코카수스의 이슬람 지역과 우랄과 토착 시베리아 클러스터다.

이것이 지리노프스키가 말하고 있는 경제 문제다.

러시아의 지배층 거의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러시아 관료들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그들은 천재가 아닐지도 모르고 대부분은 지식 소양도 없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바보가 아니다.

Kamil Galeev의 트위터로 들어가면 더 상세한 내용을 얻을 수 있다.

요약

근데 전쟁은 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