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가 손과 발, 그리고 뺨까지 바닥에 대며 놀라워했다. 말 걸 이유가 없었지만, 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미라지는 모터의 회전음과 떨림 하나하나가 영감을 불어 일으키고, 공중에 뜬 이 도시를 걸작이라고 칭했다. 뭐, 맞는 말이지. 바보는 맞지만, 엔지니어이기도 하니까. 미라지가 갑자기 사과하며 이걸 꼭 봐달라고 했다. 흐음. 드디어 정신을 차릴 거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었다. 망설이자 미라지는 '천재 대 천재'로서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했다.

궁금증에 져서 가리키는 곳으로 움직여 강철 바닥에 뺨을 대보았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 다시 떼려 했지만... 얼굴이 떼지지 않았다. 투명 접착제를 붙여 둔 모양이다. "속았지!" 하고 미라지가 외친다. 그리고 나한테 발을 올려두고 사진을 찍으며, 접착제는 몇 분 뒤 떼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정신을 차린다"는 말에 대해 되물었지만, 이미 복제본과 하이파이브하면서 떠났다. "나은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거지." 낄낄거리며 이어 말했다. '난 아직 나라고, 영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