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를 재키라고 부르지만, 만약 장신이 이름을 그렇게 인쇄했다가는 뺨이나 맞을 테니 잭슨 이라고 적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그냥 죽은게 아니야. 항상 점프 키트를 먼저 챙겨라... 그 파일럿은 끝까지 규정에 철저했다. 사실 끝은 아니다. 난 다만 그가 평화를 찾았기를, 안식하게 되었기를 바란다. 그는 언제나 아이들을 잘 돌봐주었고... 내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살다 보면 총알 한 발 장전할 시간밖에 없을 위급한 순간이 오니까, 그걸 제대로 쓰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내가 그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넌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지 였어. 그런데 불과 4.5초 후에, 나는 무너지는 하늘 아래의 그를 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는다... 10년도 넘게 내가 뭐랬어? 라는 말을 삼키고 있는 그가, 얼마나 입이 근질근질한지 상상이 되는가? 이제는 그 말을 들을 수 없다. 사실 말 나온 김에 말인데, 그냥 재키 라고 찍자. 그러면 그는 머리가 홱 돌아버리겠지만, 진짜 나라는 걸 알 수 있겠지. 그가 말한 것처럼 살다 보면 총알 한 발 장전할 시간밖에 없을 위급한 순간이 오니까, 그걸 제대로 쓰는 법을 알아야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