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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는 엄마에서 개인으로 바뀌고 있는 단계같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1.08.28 17:17:55
조회 4378 추천 202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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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에서 심수련은 17년간 자기 행복 포기하며 애들 위해서 살았던 인물이라고 나왔는데
칼푹찍 이후 돌아와서는 점점 개인으로서의 인생과 애들 엄마로서의 위치의 중간점을 찾아가는 단계같음
고로 수련이에게 복수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심수련으로서의 색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봄

애들도 이제 성인됐으니 슬슬 엄마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할 발판 만들어지고 있고
석경이를 마냥 감싸주지 않고 과오를 직면하라 가르치면서 곁을 내주는 정도로 관계를 정돈했음
난 수련석경 관계가 이전만큼 완벽하게 친밀해지지 않아도 지금처럼 조금씩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관계로 발전하는것이 훨씬 더 바람직해보여
석경이에겐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큰 변화일거고 그런 석경이에게 곁을 내주는 수련이가 큰 산을 넘은 것 같아서 안심이야
그리고 로건이랑 새로 결혼을 하더라도 예전처럼 갇혀살거나 아이들 엄마 역할에만 충실할 필요없을테니 결혼이 족쇄가 되지 않을거고
로건이 수련이를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수용하는 사람이라는 점 역시 개인으로서의 수련이에게 적합한 사랑이란 생각이 들어

결국 새로운 사랑을 선택하고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과 적당한 거리감을 둔 훈육 등은 수련이가 주체적으로 자기 인생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봐
이를 젊어지고 과감한 스타일링 등으로 억눌렸던 자아를 찾아가는 외적인 변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 같기도해

수련이 서사는 생각해보면 꽤 명확한 편같음
아무것도 모르고 갇혀 살다가 진실을 안 후에 알을 깨고 나와 포기했던 것들을 되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복수 그 후의 미래가 수련이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 것 같아
가끔 수련이 과거서사 없어서 아쉽다는 글들 꽤 봤는데 좀 더 보여주면 좋았겠지만 수련이에게 중요한건 현재와 미래라서
복수을 하는 과정과 앞으로의 삶에 집중해서 보여줬다고 이해하고있음

어디까지가 훼이크인진 모르겠지만 어제부로 수련이는 자기 인생의 반을 망쳐놓은 사람을 심판하며 그 굴레에서 벗어났고
그 대가를 치를지도 모르지만 그 후엔 자기 인생 찾아서 이전과 달리 홀가분해진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래 드라마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마음이 조금 이상하더라
아직 다 안끝났지만 기나긴 복수의 끝에서 죄책감과 상처는 최소화하고
그 결말이 온전히 심수련 본인을 위한 선택이고 본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이길 간절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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