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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가 펜트하우스에서 탈출한 것도 결국은 로건을 위해서 아니였을까.앱에서 작성

ㅇㅇ(110.70) 2021.09.17 00:02:09
조회 2228 추천 143 댓글 14
														

(주관적인 글이니까 나와 의견이 안 맞는다면 쓰루해줘) 

수련이가 로건의 도움을 받아 펜트하우스에서 탈출한 것도 결국은 로건을 위해서 아니였을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기 직전까지의 수련이의 심리적 상태를 보면 극심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언제 자신의 삶을 놓아버려도 이상해보이지 않았어.(작가가 시즌3 내내 수련이의 세밀한 감정선을 숨기다가 마지막에 터트려 버려서 시청자 입장으로 보는 우리는 잘 느낄 수 없었지만)

단태와 마지막 싸움을 하고 100층에 홀로 남게된 수련이를 만약 로건이 구하러 오지 못했다면 수련이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난 수련이가 그때 자신에게 다가온 죽음을 받아들였을 것 같아. 실제로 그렇게 보이기도 했고.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울고, [다리를 다치긴 했지만] 탈출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 모든 죄책감을 다 안고 가려했겠지.

하지만 로건이 자신을 구하러 폭탄이 터질지도 모르는 죽음의 문턱으로 직접 뛰어들어왔고 그런 로건의 다급한 말과 모습들을 보고 수련이는 같이 탈출하게 돼.

여기서 난 로건이 자신을 구하러 오지 못했다면 포기했을 목숨을 로건이 왔기에 수련이가 포기하지 않게 된 거라고 생각해. 

펜트하우스에 혼자였다면 기꺼이 받아들였을 죽음을 로건이 자신에게 옴으로서 받아들이지 않게 된 거지.

이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 나중에 더한 고통의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로건 이 사람만의 목숨은 살리고 싶으니까.

그래서 로건이 오기 전까지는 탈출을 포기했던 수련이가 로건에게 의지해가며 힘들게 탈출을 하려고 했던 거 아닐까? 

단태와의 결혼 생활이 힘들어도 버텼던 이유가 아이들 때문이었던 것처럼, 
이번엔 로건 때문에 수련이가 스스로 포기하려 했던 목숨을 연장 시킨 거지.

로건은 수련이를 구출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들어왔고,
수련은 그런 로건을 위해 포기하려던 제 목숨을 연장 시킨 쌍방구원 서사가 펜트하우스 구출씬에도 작게 포함된 것 같아.

이런 점에서 마지막까지 내가 아닌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고 선택하던 수련이가 정말 마지막으로 한 선택이 자신을 위한 죽음이었다는 게 참 아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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