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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큰 여운을 남기는 하나의 썰앱에서 작성

퍼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11:28:54
조회 91 추천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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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수기 코디님이 다녀가셨어.
정확힌 코웨이 코디님이야.
코디들은 지역의 A구 이런식으로 각각 배분돼서 도시의 한 구역을 맡게 돼.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경기가 너무 안좋잖어
게다가 난 경기도에 살아서 더 그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분이 면식이 오래된 분이야. 한 6,7년째 같은 분이시지 아마?



정수기 얼음냉각기가 고장난 것 같아서 간만에 코디님을 모셨어
지난 정기방문때 정수기가 오래된 것 같다 하시긴 하셨었지
그냥 적당히 수리만 해달라, 나머진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드렸더니 갑자기 하소연을 하시더라고...



원래 자신에게 남편이 하나 있었다..
소방원이었으나 세상 참 모질게도 사별하였고 3남매를 힘들게 키워내 독립까지 시켰다..
자식들 모두 독립하고 나니 혼자 남았고 이 일을 오래 하고 있는데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희에겐 주별로 일종의 할당량이 있다...
어느정도의 할당량을 채워야 돈을 벌 수 있다.. 특히 구역마다 마감기한이 정해져있어서 이번주까지 채우지 못하면 먹고살기 너무 힘들게 된다...
제발 부탁한다....
정수기 제발 바꿔주세요.....



아니 이러시는거야.. 오래 봐왔던 분인데 나 이분이 이러시는 건 정말 처음 봐서 우선 충격이었고, 뒷배경도 처음 들은거라 많이 마음이 아팠어..
이번도 오시고 다음에 얼음 바꾸러 또 오실 거 아니에요.. 라고 여쭸더니 모델 판매영업이 꼭 필요하다는거야.. 얼음 수리만 해도 가격이 많이 나가는데 정수기 오래된 겸 제발 바꿔주시면 안되냐.. 라는 말을 반복하시더라고.
그 뒤에 문자로도 여러 말들을 몇번이고 보내시며 정수기 모델을 보여드리는거야.
근데 코웨이도 주기마다 내보내는 모델이 다른데 우리도 모험을 해야하더라. 지금까지 난 탱크형 정수기를 통해 미네랄이 없기에 냄새도 없는 물을 마셔왔지만 요즘 대세는 미네랄 많은 동시에 냄새가 조금 있는 정수기라는거야. 가뜩이나 돈 없는데 한달 유지비가 더 오른대 게다가.



자꾸 문자하시길래
그래서, "아니 코디님... 저희 힘들게 이러시면 어떡해요" 라 하니까 얼굴에 철판깔고 정말 부탁드립니다 이러셨어



이걸 다 캡쳐해서 아빠께 보내드리니 그 냉혈안 아빠마저 그래.. 바꿔드리자 이러시드라...
우리도 모험을 하는거지만 사람 돕는 셈 치고.. 면식도 있으니.. 결국 승낙한거야. 뭐.. 여름에 얼음 없으면 안되기도 하니까.



다시 생각해도 너무 마음이 아픈거야. 엄마도 집안 사정이 힘들지만 아빠의 손 아래에 있단 게 큰 축복이란 걸 여러번 느낀다.. 부부싸움 종종 하지만 그런 것 같다.. 이러시더라구.



나도 이게 워낙에 충격이 컸고..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됐어
내 부모님은 나중에 나이 드셔도 절대 잊지 말고 챙겨드려야겠다... 그럴 능력을 갖춰야겠다 꼭....

그리고 이 세상, 적어도 우리나라는 역시 능력주의이고, 그 기반에는 학력, 그 밑에 공부가 전제되어있구나를 다시 한번 으꼈어.. 기회가 있을 때 열시미 해야겠다...

마지막 느낀점은 세상 살기 참 힘들구나..
모든 직업에는 영업이 전제되어있어
그렇지만 우리가 아파서 병원갈때 의사선생님이 "엉덩이주사보다 수액을 맞는 게 훨씬 좋긴 하다"
라 하시는 게 영업이긴 해도 그게 굴욕적이거나 불명예스럽게나 그렇지 않잖아.
하지만 능력주의에서 멀어질수록 영업이 차지하는 정도가 크게 늘어나더라고. 그 코디 아주머니께서 하신 건 표현에 주의해야하지만 많이 슬픈 영업인 것 같아.
그래도 먹고살려면 어떻게 하겠어... 고객들은 우리 말고 여럿 있었겠지만 아무도 가망이 없으니 그나마 냉각기가 고장난 우리를 타겟으로 삼아 집중영업을 한거겠지...

이 이외에도 여러 이야깃거리들이 많은데 추후에 조금씩 적어볼게





으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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