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형사를 좋아한다. 그와 동시에 똥내음 나는 악세를 좋아하니 다른 전용악 놔두고 이걸 탐방해보려고 한다.

예전에 겟미갤에서 인형사 유저 중에 정병 아닌 애를 못 봤다고 들었는데 한 번 클린한 인형사 유저가 되어보겠다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사실 이 악세는 전용악 중에 묻혀 있는 악세들 탐방했던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때 글에서 이 악세가 되게 똥인 것처럼 설명했던 감이 있는데 해명을 하자면

당시에도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 악세는 존나 똥 수준까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인형사 전용악들이 파멸의 인형, 매드 페페 등 더 정신 나간 악세라서 묻혔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게 전달이 잘 안 되었던 거 같음

물론 파멸이랑 페페랑 비교하면 똥이 맞긴 한데 이 둘이 워낙 미친년이라서 말이지

아무튼 대략적인 정보를 알려주자면 키메라 인형은 상술했듯 인형사 전용 악세며,

상점에서 리얼머니 3,8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스탯 변화는 되게 이상하게 되어 있다. STR을 1 올리고 DEF를 1 깎는다.

다른 악세였다면 나름 일장일단이 있는 스탯 변화일 테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인형사에겐 STR 스탯이 전혀 의미가 없다. STR 1 고정시켜도 문제 없을 수준인데

다른 것도 아니고 전용악에서 그런 의미 없는 스탯이나 올리고 가장 뛰어난 스탯을 깎는 건 참 이해할 수 없는 스탯 변화다.

이제 기술 변화를 알려주긴 할 건데 그 전에 미리 악세 외형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왜 이걸 따로 언급하냐고?

위는 키메라 인형, 아래는 백인 인형사 기본 인형이다.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기본 인형에 비해 키메라 인형이 반투명한 게 덜하다.

이거 때문에 시야 가리는 일이 상당히 많아서 불편하다.

스탯 변화야 이해가 안 되긴 해도 아주 치명적인 수준은 아닌데

이건 플레이 하는 유저를 오히려 헷갈리게 만드는 요소라 되게 신경 쓰인다.

이 악세 최악의 단점이라고 봐도 무방함.

이거 때문에 내 캐릭터 안 보여서 헷갈려서 버벅이는 경우 무조건 한 번은 생김

이제 진짜 기술 변화에 대해 알아보자.

C-C-XC다. 막타 빼곤 그래도 본체가 공격하긴 하던 기본 C 공격과는 달리 이건 모두 인형이 공격한다.

상당히 특이한 특징이 많은 기술인데, 보통 기본기들은 막타에서 상대를 넘어트리는데

이건 1타에서 바로 상대를 넘어트리며, 2타에선 상대를 다시 세웠다가 3타에서 또 상대를 넘어트린다.

XC로 사용하는 3타는 마나를 소모하며, 3타에서 독을 거는데 독이 중첩되진 않는다.

주력기다. 1타가 넘어트리는 공격이다 보니 1타에 히트 하면 2타는 확정으로 들어가며,

2타가 넘어트리질 않다 보니 다지선다가 가능하다.

계속 C-C로만 압박해줄 수도 있고, 중간에 C-C-XC나 후술할 X-X를 섞어주는 것도 가능하다.

보통은 C-C에서 끊고 바로 X-X 날려주는 게 가장 상대가 잘 맞아줬음

게다가 1타 판정이 정말 좋다. 옆각도 넓어서 각치기도 가능하며,

의외로 윗판정이 넓어서 공중에 좀 떠 있는 상대도 캐치가 가능하다.

덕분에 이게 맞네? 싶은 상황이 은근 자주 나온다.

단점은 1타는 데미지가 개구림. 본체가 때리는 공격이면 이해라도 하지 이건 인형이 니킥 갈기는 건데 왜 약한 건지 모르겠음

따라서 다지선다를 넣어주는 것이 필수다.

X-X다. 이것도 본체 공격 없이 인형이 싹 다 공격한다.

이것도 꽤 쓸 만 하다. 인형사 기본 X-X가 박자 때문에 냅다 갈겨도 1타 가드 잘 해놓고 2타 맞아주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것도 박자가 좀 엇박이라 똑같이 1타 가드 잘 하고 2타 맞아주는 경우가 많다.

거기다 키메라 꺼는 상대를 멀리 날려주기까지 하니, 기본과 큰 변화가 없으면서 확실하게 강화시켜준 기술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캐릭터 전용악의 모범적인 기술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X-XC다. X-X가 상대를 밀쳐버린다면 이건 땅을 찍어서 상대를 띄운다.

나쁜 기술은 아니다. 똑같이 엇박이라 상대가 잘 맞아주기도 하고 맞을 경우 추가타가 가능하다.

이렇게만 보면 X-XC가 X-X보다 상위호환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의외로 그리 자주 쓰진 않는다.

왜냐하면 추가타를 상정하고 만든 기술이라 그런지 2타가 X-X보다 딜이 구린데

문제는 추가타 타이밍이 그리 널널하지가 않음.

추가타를 헛치면 이래 저래 손해 보게 되다 보니 그냥 속 편하게 X-X 쓰고 말게 된다.

참고로 C-C-XC랑 다르게 이건 마나를 소모하지 않음

Z+X다. 인형이 왼손을 바닥에 넣고 독 공격을 하는 기술이다.

이것도 독 중첩이 안 되다 보니, 이렇게만 보면 그저 그런 기술로 보이는데

근처에 아이템이 있으면 거기서도 손이 튀어나온다는 특이점이 있다.

히트 시 상대가 좀 밀려나기 때문에, 이걸로 정말 뜬금 없는 번지사를 시켜줄 수 있긴 하다.

다만 아이템이 번지 구역 근처에 있고 상대가 그 위를 지나가야 한다는 복잡한 조건이 있다 보니,

정말 말 그대로 이런 식으로 의표를 찌를 수 있긴 하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게 좋다.

평소에는 쓸 일 없는 기술이긴 함

D+XC다. 인형으로 강하게 때리더니 마지막엔 상대를 띄우는 기술이다.

일단 맞히면 추가타도 넣을 수 있고, 록온이 있어서 중간에 빗나가는 일 없이 깔끔하게 잘 들어가는 기술이다.

다만 1타가 범위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지라 맞히기 쉬운 기술은 아니다.

1타 빗맞아도 중간에 공격 못 멈추고 그런 건 아니고, 막히거나 빗맞으면 1타에서 끊기긴 하는데

그래도 빈틈이 생기는 건 맞기 때문에 남발할 만 한 기술은 아니다.

V+XC다. 오른손을 냅다 던지는 기술이다.

오른손 던져도 바로 다시 충전되기 때문에 이거 쓰면 다른 기술 못 쓰고 그런 거 없음

일단 던지는 오른손에 직격으로 맞으면 저렇게 멀리 날아간다.

손이 바닥에 착지하면 잠시 후 전기가 3갈래로 방출되며, 여기에 맞으면 상대는 공중에 뜬다.

만약 바닥에 착지하기 전에 벽에 부딪힌다면 손은 폭발하며, 이 때 맞으면 약하게 넘어진다.

구리다. 선딜이 묵직하고 손이 그리 큰 편이 아니라 손 던지는 걸 직접 맞히기에는 어렵다.

그렇다고 전기 지지직을 맞히자니 이것도 선딜이 있는데 정말 딱 정직하게 전기가 나오는 3방향으로만 판정이 있어서 더 어렵다.

Z+XC다. 잡아서 전기로 지지고 바닥에 메쳐서 띄우고 독을 주입하는 기술이다.

주력기다. 잡기 기술이라 가드가 불가능하며, 인형이 잡는 거다 보니 사거리도 꽤나 길다

잡기 판정 자체도 되게 좋은 편이라 거리만 되면 이게 잡혀? 싶은 것도 다 잡힌다.

이래저래 좋은 기술이지만 아쉬운 점은 인형이 팔을 길게 뻗어 잡다 보니

오히려 딱 달라붙어 있으면 헛치게 된다.

기술 변화는 여기까지. 이제 콤보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D+XC - C-C다. 사실 D+XC 후 단순히 C로 추가타를 넣는 느낌이지만 

1타가 넘어트림과 동시에 세운다는 독특한 특성이 있는 만큼 2타까진 확정으로 들어가기에 콤보로 봐도 좋을 듯 하다.

콤보 설명은 여기까지. 이제 운용법을 말해주려고 하는데

되게 애매하다. 전체적으로 인형사 기본 기술들을 강화시켰다는 느낌이 강한데

인형사 기본기가 좀 구린 편이라... 한계가 명확하다.

C-C-XC랑 X-X, Z+XC 위주로 쓰면 아주 못 써먹을 것도 아니긴 한데

왜 파멸이랑 페페에 묻혔는지는 알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인형사 원래 쓰던 사람이면 재밌게 쓸 수 있는 악세니 한 번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