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와 문학작품들로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주제를 다뤄왔는데, 사랑은 아주 기본적인 것임에도 역사상 가장 똑똑하다는 21세기의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개념을 잊고 살고있습니다.

상대를 미친듯이 좋아해야 결혼을 하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건데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그런 감정들을 무시하고 마치 나를 자본주의 시장에 팔아서 저울질하는 상품으로 전락시키는 것 같아 보입니다.

90년도 때 부모님세대에는 집안끼리 엇비슷하면 서로 팔려나가는 중매결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조건만 맞으면 사랑하지 않아도 집안의 비즈니스로서 파트너가 정해졌습니다. 그니까 결혼을 하라는 집안의 압박에 못이겨 결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구시대적인 사랑없는 비극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타의적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비즈니스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본주의에서 나의 가치를 스스로 객관화하여 결정한 후 이 정도의 사람과 만나야겠다. 타의가 아닌 자발적으로 중매결혼을 하는 셈입니다.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계약입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는 나를 좋아하고,
두근거림과 설렘을 시작으로 상대방에게 잘해주고 싶고
서로 상대방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을때 그게 사랑인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감정입니다.

그러나 이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돈 연봉 외모 학벌과 같이 계량화되지 않기때문에 곧잘 이 감정은 무시되곤 합니다. 누군가는 철없는 얘기한다며 나이를 먹으면 이제 사랑은 없는 것이다라고 조건이 중요하다며 이 세상의 진리를 깨달은양 주변인들에게 설파하고 다니곤 합니다. 더 괜찮은 조건, 더 괜찮은 직장의 사랑할 인간을 찾으며 계속 나와 맞는 사람을 견주며 뽑기하듯 뽑습니다.

그런데 결혼은 평생 함께할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평생을 살다보면 그 사람의 조건이 하나 두개씩 무너져 갈 수 있습니다. 사랑없이 쌓아옿린 성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는 이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들은 결혼을 하는 이유가 사랑이 아니라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결혼이 매우 어렵고 피곤하다고 느껴지게 됩니다. 그냥 좋아하는 감정이 점점 커져서 그 사람의 부족한 점은 내가 메꾸면 되겠다라며 희생하며 결혼하는 것인데, 이런 과정는 무시한채 매번 조건을 따져가며 투박한 음식을 맛잇게 만드는 것이 아닌 완성된 음식만을 찾으러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음식을 비교하고 누가 더 나은지 대회를 열곤합니다.

앞으로는 결혼은 피곤하다고 느낀 사람들이 역설적으로 사랑의 부재를 절실히 느낄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사랑이라는 원초적인 감정은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감정이었거든요. 분명 우리는 앞으로 사랑을 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결혼은 현실적으로 피곤하기에 결혼을 하지않고 사랑만하는 연애만 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적어도..

사랑해서 결혼을 하는 시대는 끝이 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