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수험생이 된 것 같다. 학원 관독을 처음 갔을 때 인상 깊었던 점은 계단과 복도에 빼곡히 붙어있는 1타 강사의 공부법에 대한 조언이었다. '10회독하지 않으면 수험생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다' '빠르게 회독하면 놓치기 쉽기 때문에 암기를 해야한다' 5개월 동안은 솔직히 잘 몰랐다. 나도 처음 시작은 지거국 출신에 토익 890 베이스라서 국어 영어는 80점은 그냥 깔고 가는거다 생각했고 남들 말하는 것처럼 3개월 단기 합격해보자ㅋㅋ(지금 생각하면 참 용기가 가상하다) 였는데 이제 좀 겸손해진 것 같다. 많이 겸손해졌다. 존나 겸손해졌다ㅜㅜ

 국가직 이후로 국어 영어를 유기하고 한법학만 하고 있다. 5개월동안 각 과목당 4~5회독? 정도한 것 같은데 이제 회독수도 잘 모르겠고 그냥 한과목 돌리고 끝나면 다음 과목 돌리고 그러고 있는데 진짜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게 속도가 중요하고 그리고 암기를 해야된다는거다ㅋㅋㅋ ㅅㅂ 솔직히 강사가 그 수많은 수험생들 진지하게 대하겠냐 맨날 지 하던 소리나 하는거지 싶었는데 ㅅㅂ 틀린말이 하나도 없어ㅋㅋㅋㅋㅋㅋ 빠르게 그리고 암기. 독행기에 민준호 샘이 여백에 적어둔 조언 중에 하나인 '시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공부해야 합니다. 대부분 먼지만큼 부족해서 탈락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참 맞는 말이다. 진짜 뭐 다르게 설명할게 없다. 시간 나면 공부해서 최대한 회독 빠르게 돌리고 암기할거는 암기하고.

 지난주부터 좀 느끼고 있는건데 공무원 공부란게 계속 하다보면 진짜 한 칸 한 칸 계단 올라가는 것마냥 쌓이는거 같아 그러다가 합격할때 되면 합격하는거고. 지금 내 상태는 고종훈800제, 독행기1000제, 김중규600제를 온전히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다. 한마디로 ㅅㅂ 기본도 안 돼 있는 상태라는거지ㅠㅠ 진짜 속도가 중요한게 개기본적인건데 다른 과목하다가 다 까먹어가지고 헷갈린다는거.

 영어는 문법 아예 못 건드리고 있고 이동기마스터2000만 6회독째다. 그나마 이제 좀 단어들이 외워져가고 하루에 10~12day씩 나가니까 얼마 안 있어서 이동기마스터2000을 넘어갈 것 같다. 이만알 문풀전까지 외우고 해야할텐데 이건 지방직 이후의 일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지방직 광탈이 예정된 일이란 게 너무나 명확해서 멘탈이 개갈리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는 건 아니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냥 꾸준히 하다보면 되겠구나 싶어서 하고 있다.......

 국어 문법 속담 생활표현 한자 이런건 진짜 그냥 모르겠어서 고민도 없는데 문장서술방식 오늘 해커스 모고에서 '정의'가 나왔는데 아 이건 진짜 비문학 문제집으로 연습해도 해도 잘 모르겠다 멍청한거 같다. 고전시 현대시 하여튼 시는 다 어렵다 지은이의 생각은 나랑 항상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