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서 라이라이켄 돈코츠 먹고 배가 좀 남을것같아서 가보고싶었던 누들하우스 방문함

네이버 리뷰상으로 봤을땐 라멘이라기보단 퓨전음식? 스러운 느낌이 강해서 반신반의하며 방문

돼지육수 라멘으로 주문했고, 후지or전지부위로 보이는 두꺼운 차슈 3장과 아지타마고, 실파와 숙주 듬뿍 올려서 나옴 가격은 9천원. 사진상으로 야채는 국물에 한번 담갔다 뺀거라 양이좀 적어보이네

우선 육수는 점도 어느정도 있는(직전에 먹은 라이라이켄과 비슷한 수준의 진하기로 느껴졌음) 돈코츠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한것 같았음. 다만 간장의 쨍한? 느낌이 그렇게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고, 후추향이 좀 강했음. 적절한 돼지풍미와 감칠맛 느껴지는 준수한 육수였음

차슈는 입에서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었는데, 부위를 감안하더라도 질기다는 느낌은 없었음. 고기 씹는맛도 나고, 껍질 붙어있는거도 식감 좋았음. 최근 트렌드인 수비드 목살차슈만 주구장창 먹다 다른 스타일을 접하니 좋더라. 그리고 면 밑에 장조림고기(사태로 추정) 들어가있는데 이 양도 꽤나 상당했음

아지타마고는그냥 멋있는 단짠 아지타마고. 가끔 계란 차갑게서빙되면 짜증날때 있는데 온도감도 적당했음

면은 흔히 돈코츠라멘 집에서 볼수있는 얇은면인데, 밀가루냄새가 살짝 났음 그 외에는 무난무난

전체적으로 배가 상당히 부른 상태에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라멘이었음. 비주얼은 라멘과 유사한 무언가? 처럼 보였으나 먹다보면 이 음식은 분명히 라멘이구나 느껴졌고, 돈코츠 + 쇼유 수프에서 오는 돼지풍미와 감칠맛, 색다른 차슈에서 오는 만족감이 좋았음.

이건 내 뇌피셜인데, 가격대비 많은 고기와 듬뿍 올라간 숙주와 파, 간장베이스 육수를 생각하면 돈코츠와 지로 사이의 무언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0.1초정도 함. 물론 본인은 566이나 본토지로 먹어본적 없는 사람이라 쌩 뇌피셜임

개선되었으면 좋겠는점은, 먹다보니 느낀 것인데 수프의 간이 상당히 강함. 흔히 많이들 가는 이에케집(하쿠텐,무겐,본인은 근처다보니 많이 가게된 신바야싯까지) 염도 보통으로 먹을때도 짜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이집은 처음에도 염도가 상당하다는 느낌이었고 먹으면서 식다보니 점점 짜지더라. 파랑 숙주가 꽤나 많이 들어가고, 이런경우에 먹다보면 채소가 염분 흡수하고 수분은 내놓아서 육수가 싱거워질수 있는데 그걸 감안하신거라 하더라도 염도가 상당했음. 육수도 정성들여 내시는것같고 염도가 낮더라도 육수 맛 자체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됐는데 이부분 조금 조절하시면 훨씬 맛있을 것 같음 .

총평하자면 9천원 대비 토핑도 실하고(계란 야채 많은 고기 등) 전반적으로 훌륭함. 설입에선 라라켄밖에 안가서 좀 선택지가 적다 느꼈는데 훌륭한 선택지가 하나 더 생겨서 만족스러움

물론 본인은 미맹이라 반박시 니말이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