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이가 보컬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한다면 미안하지만 막귀 인증이야.

유진이의 발전단계를 보면

1단계는 접신한듯 신명나게 부르는 트롯의 기교였어.

2단계는 소름과 전율의 저음과 고음의 콜라보였고

3단계는 내가 이 지점에서 관중들에게 전율을 줘야지 라며 노래를 가지고 놀았어

4단계는 트롯외의 장르로의 도전이야.

이제 5단계에 접어들었는데 그게 바로 '숨'이야

유진이가 유튜브에 올릴 때 연습중이라고 했지만 이미 완성형이야.

난 숨을 듣고 진짜 숨이 멎는줄 알았다. 완전 역대급이야. 노래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틈이 없었고

유진이가 영끌하는 감정에 나도 완전히 몰입되었어. 이정도로 내가 노래에 몰입한건 처음인 것 같아.

그냥 전율, 소름, 감동 이런게 아니라 유진이가 표현하는 감정에 완벽히 매몰 되었다.

'숨'에서 어떻게 발전했냐면

그동안 유진이는 묵직한 저음과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을 갈고 닦은 반면에

숨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기교들로 넘쳐나. 어느 한소절 대충 부르지 않았어.

그리고 그 감정을 듣는이에게 증폭시켜 전달하는 마술 같은 음색이 완전히 빛을 발해.

유진아 제발 음향 빵빵한 TV 출연이나 음반내서 막귀들에게 은혜 좀 베풀자!

이렇게 스스로 자가발전하는건 천재임을 입증하는거야.

보컬트레이닝은 공식을 배우는 것 뿐이야.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말이야.

물론 유진이의 '숨'을 듣고 나면 과연 누가 유진이를 트레이닝해 줄 수 있을까?

난 유진이가 지금 하는 방식

미로의 해답지를 가지지 않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흥미진진하게 미로를 빠져나오는 경험의 축적 방식

돈부터 벌고 보자는, 당장의 인기에 연연하는 이성 보다는 더 큰 미래를 위한 감성적인 접근방식

쉽지만 너도 나도 다 같은 창법의 보컬트레이닝을 지양하고 스스로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가는 도전적인 방식

난 이 방식들을 지지하며 아직 중3짜리가 이루어낸 결과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쉬지 않고 발전해가는 모습을 다른 팬들과 함께 지켜봐줄게~

팁) 찻집에 숨 리마스터링 버전 있는데 찾아서 들어봐. 막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야.

원래 있던 반주 다 들어내고 새로 입히고 보컬만 추출해 EQ 조정하고 리버브 좀 넣은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