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ㄴㅎㄱㄱ 5/14 난설 자첫러의 후기 - 뮤지컬, 연극 미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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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22-02-22

[일반] ㄴㄴㅎㄱㄱ 5/14 난설 자첫러의 후기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24.05.15 03:07:12

조회 464 추천 1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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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 음방에서 들었던 넘버가 너무 좋아서 꼭 보고싶었는데 나눔러 덕분에 볼 수 있었어!!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음방에서 들었었는데 그땐 극도 몰랐고 한자가 너무 길어서 제대로 못찾아봤었거든ㅋㅋㅋㅜㅜ 이번에 자첫하고 가락도 가사도 아름다워서 찾아봤는데 초희가 8살때 지은 시라고 해서 너무 놀랐어 동네에 천재라고 소문날 만 하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아서 더 오래 시를 지었다면 얼마나 대단한 시들이 많이 나왔을까 해서 너무너무 아쉽더라

허균이 시무룩하게 누이가 태어나고 남은 것들로 지어졌나봅니다.. 라고 말해서 이녀석 좀 질투하나? 했는데 누이를 질투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그저 사랑만 하네..! 그것도 엄청나게ㅜ 이달한테는 화도 내고 목소리도 낮게 내다가 누이 앞에서는 갑자기 백구 한마리가 되길래 엄마미소 지으면서 봤다ㅎㅎ 초희가 간지럽히니까 옿옿옿 이상한 웃음소리 내면서 간지럼타는것도 웃겼구ㅋㅋㅋㅋ (그리고 그 뒤로는 눈물만 흘렸다고 한다..)

초희가 검정 옷으로 갈아입고 거사를 치르러 갈 때 허균의 말 있잖아. 몇 명 불한당들을 패주고 곳간을 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 나도 처음에는 같은 생각이였어 이런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들은 잠깐의 일로 생각하고 다시 나쁜짓을 반복하겠지 싶었는데, 이달이 마음의 불을 가라앉히려고 시를 썼듯이 초희에게도 시와 그 행동들이 마음의 불을 가라앉히는 것들이었겠지 싶다.

그리고 려원초희 호승허균 다 너무 잘하는데 상호달 진짜진짜 너무 좋았어. 자첫이라 초희와 이달의 관계를 아예 모르고 갔는데 허균이 누이를 왜 떠났는지, 누이를 잊었는지 물을 때 농담처럼 말하다가 눈빛이 확 변하는데 잊지 않았다는 말보다도 눈빛이랑 분위기에서 그 사람을 절절하게 그리워하고있다는게 보이더라. 초희랑 첫만남에서 장난치듯 이야기하다가 정체를 밝힐 때도 그간 나를 이렇게 귀히 대해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나 대신 화내주고 변복까지 해가며 나를 만나러 온 당신이 궁금함, 고마움, 벅참, 슬픔 이 모든 감정이 확 밀려왔어. 이미 몰입해서 보다가도 상호달 대사나 눈빛이 갑자기 더 몰입하게 해주는 힘이 있더라 보는 내내 재관람하고싶다는 마음 뿐이였어 빈 곳에 이제 테트리스를 시작해볼까.. 좋은 공연, 캐릭터들을 만나서 행복했어! 나눔러 너무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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