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 후기를 회차 단위로 씀.
좀 더 큰 단위 (페어라든가 작품이라든가) 로 써 볼 생각도 안 한 건 아닌데
회차 단위로 쓸 때도 뭔가 띄어쓰기 포함 (이하 같음) 2500자 전후 정도부터는 슬슬 '아 이거 왜 안 끝나?' 싶은 마당에 더 큰 것에 대해 쓰다가는 영원히 안 끝날 거 같아서... ㅋㅋㅋㅋㅋㅋ ㅠㅠ

2. 글자 수 세 보면 다소 투명함.
3000자 넘어가는 날이 아주 가끔 보이는데 (본진극 하나에 한 번 정도?) 읽어 보면 보통 이런 날은 경우의 수가 다음과 같음

특정 배역 전캐 찍은 날에 그 배역 노선 적었다거나 (그리고 그 배역에 대해 좀 할 말이 많다거나...)
대본이나 무대에서 뭔가를 새로 발견했는데 그거에 대해 할 말이 많다거나
자체레전 찍은 날이라 말 많아진다거나.
나 자신의 투명함이 너무 재밌어서 회전극들만 날짜 - 캐슷 - 글자 수 순으로 정산해 놓고 있음.

3. 표현은 되게 점잖으나 마음은 안 점잖았다는 게 느껴짐.
당시에 뭐에 물음표 떴는지 뭐에 머리 깼는지 뭐에 벅찼는지 정말 진심으로 다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읽어도 그럴까 봐 걱정될 정도로 잘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잖음에는 아마 무조건 다 '이름' 한 칸 띄고 '캐릭터' 로 부르는 게 큰 몫을 하는 거 같은데
그래서 읽다 보면 별명이 이름이랑 상관 없는 배우일 때는 잠시 어색해지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래 써서 그런가 스타일이 바뀌는 과정도 보이고 그러는데 저 점잖으면서 안 점잖은 어투는 늘 그대로여서 괜히 웃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