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퀸즈백화점 비서실
(직원들이 회의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고 있다)
직원1 : 홍해인 사장님 돌아오시마자 커피 캡슐이 돌아왔네요.
직원2 : 예전에는 사장님 까칠하고 일 밖에 모르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윤사장 시절을 겪어보니 일은 물론이시고 직원들 복지도 엄청 신경 쓰시고, 인간적인 분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됐잖아요.
직원3 : 마자요, 왜 그 녹즙 배달원 애기 아프다고해서 전 직원 녹즙 챙기시기까지 했잖아요.
직원2 : 수술 받고 돌아오신 사장님은 예전의 사장님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면모가 더 많아지셔서 요즘 같이 일하기가 행복한 때가 없어요.
직원1 : 그러게요, 사장님 한참 예민하실 때 공작새 하나 발동하고 긴장하고 일했던게 불과 두세달전 일인데 오래된 이야기 같아요.

#2. 퀸즈백화점 법무팀 사무실 앞
(현우를 포함한 범무팀 직원들이 회의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해인과 그 뒤를 따르는 나비서)
나비서 : (손에 든 태블릿을 보며) 오늘 오전에는 25년도 예산안 회의가 있으시고, 그 이후에는 하위 20프로 매장 점주들 만나는 일정입니다. (태블릿을 내려놓고) 근데 여기로 왜 오신거.... (현우를 보고 있는 해인을 보고 말을 멈춘다)
해인 : 아니 직원들 일 잘하고 있나. 복지를 위해 필요한 건 없나 확인하는거지
나비서 : 법무팀만요?
해인 : 사무실에서 제일 가깝잖아
나비서 : 회의실 가는 반대 방향인데요?
(현우가 회의를 하다 소매를 걷고, 넥타이를 느슨하게 고쳐맨다)
해인 : (작은 목소리로) 비포 홍해인이 말한게 저거구나. 아주 위험하네

#3. 퀸즈백화점 회의실
(여러 임원진들이 둘러 모여 회의 중이다. 해인이가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대각선 방향에 앉아있는 현우를 신경쓴다)
직원1 : 이것으로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해인 : 네 오늘 회의를 토대로 각 부서별로 다시 회의 하는 걸로 하죠. 그럼 다들 돌아가시고 법무팀 백현우 이사님만 좀 남으시죠.
(다들 자리를 떠나고)
현우 : 오늘 회의에 집중 못하는거 같던데, 어디 아파? 약은 챙겨 먹었지?
해인 : 아니, 누가 아무데서나 소매 걷고, 넥타이 고쳐 매라고 했어요?
현우 : 무슨 소리야
해인 : 아무데서나 소매 걷지 말라구요. 아무리 우리가 아직 썸타는 중이라고 해도 임자있는 몸이니까 아무데서나 매력발산 하지 말라구요. 알았어요?
현우 : (웃으며) 그럴게
(귀엽게 투정부리는 해인을 사랑스럽게 쳐다 보는 현우의 모습)

#4. 퀸즈백화점
(해인과 그 뒤로 나비서와 직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그런 해인을 멀리서 지켜보며 높은 구두를 신경쓰는 현우)
현우 : 발 아파할거면서 위험하게 또 저렇게 높은 구두 신고있어

(직원들과 이동 중인 해인 앞에 현우가 달려간다)
현우 : 나비서, 5분만 시간되죠? 5분이면 되요

(그런 현우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나비서)

(해인의 손을 잡고 벤치 쪽으로 데려가는 현우)
현우 : 앉아봐.
(해인의 구두를 벗기고 운동화를 신겨주는 현우)
현우 : 누구한테 예쁘게 보이려고 높은 구두신고 위험하게 다녀. 홍해인씨도 임자있는 몸인건 똑같으니까 편하게 운동화 신고 다니라구요. 알았어요?

나는 데칼을 좋아하고 작가가 아무렇지 않게(?) 던져놓은 떡밥들을 놓치 못하고 있는데 별이들 다들 그런거지...? 나만 이러니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