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지금 올린거 전에 내용 안읽어본 별이들이라면 이거 읽기 전에거 차례대로 읽어보고 읽기를 추천할게! 오늘 내용은 그 전 내용들 빌드업의 완성(?)이랄까..? 즐겁게 읽어!

현우 퇴원하고 퀸즈백화점 첫 복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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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해인과 현우의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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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해인과 현우의 소소한 일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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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해인과 현우의 소소한 일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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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퀸즈백화점 로비
(해인이 핸드폰과 주위를 한번씩 번갈아 쳐다본다)
해인 : 뭐야, 왜 연락이 없어.
(핸드폰에 전화를건다)
해인 : 기사님, 지금 오세요

(로비로 들어서는 차량 한대)
(운전석에서 현우가 내리고, 해인은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해인 : 뭐에요?
현우 : 데리러 왔지. 너랑 갈데가 있어서
해인 : (새침하게) 난 오늘 너무 피곤해서 집에 가서 쉬고 싶거든요?
현우 : 하루에 한 번 산책. 약속했잖아. 가자
(차 문을 열어주며 문에 다치지 않게 해인의 머리를 손으로 막아주는 현우)

#2. 한일외고 정문
(해인이 아직은 현우에게 삐져있음을 보여주듯 먼저 뽈뽈 걸어간다)
현우 : 해인아, 같이가.
해인 : 여기는 왜오자고 한건데요
현우 : 잠깐만.
(해인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구두를 벗겨 자신의 무릎에 올려두고 해인의 까진 뒷꿈치에 반창고를 붙여주는 현우)
(해인의 표정이 스르르 풀리려하지만, 이내 다시 새초롬하게 삐진 얼굴)
해인 : 여기는 왜 온건데요
현우 : 내 첫 사랑 이야기 해주려고 ㅇ...
해인 : (잔뜩 화가난 얼굴로) 아니 지금 날 화나게 만들려고 작정한거에요?
현우 : 내가 수술전의 너에게도 말했는데, 사람 말을 화내지 말고 끝까지 들어.

(해인의 손을 잡고 운동장을 함께 걷는 현우)
현우 : 내가 여기에 처음 전학 오던 날, 운동장에 넘어진 한 여학생에게 오늘 너에게 한 것 처럼 밴드를 붙여준 적이 있어. 그 때 만난 여학생을 보고 딱 생각했지 '만났다. 내 천년의 이상형.' 근데 그 여학생은 MP3 하나만 달랑 남겨 놓고는 그 뒤로는 만날 수 없었어.
해인 : 그래서 지금 나한테 당신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았다는걸 말하고 싶은거에요?
현우 : 아니, 그 첫사랑이 내 눈 앞의 당신이라는걸 말하는거야.
해인 : 그게 말이 되요?
현우 : 분홍색의 'H'가 새겨진 MP3.
해인 : (골똘하게 생각하는 표정) 설마...
현우 : 맞아. 내 방에 들어가 봤다면, 거기 있는 분홍색 MP3.

(잊혀졌던 기억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해인 - 수술 전 현우와 MP3를 나눠끼고 데이트를 하는 장면)
현우 : '우리는 역대급 운명 서사라고'

해인 : 역대급 운명 서사..
현우 : 기억이 난거지?
해인 : (현우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차오른다)
현우 : 그래, 당신 첫사랑도. 내 첫사랑도. 우린 서로의 첫사랑이라구. 그러니
(해인 그런 현우를 꽈악 껴안는다)
해인 : 백현우. 사랑해.
(그런 해인을 바라보며 같이 눈물이 차오르는 현우)
(조심스럽게 해인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해인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는 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