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버스맨 에피소드가 좋아.

독일에서 첫사랑 강론하니까 상당히 구체적이네, 그런 사람이 있었나봐..하며 허리 손 올리는 것도 좋고

첫사랑을 이루기 위해 올해 첫눈이 좀 일찍 내렸으면 좋겠다고 놀리니까 반지도 받아 낀 와중에 첫사랑 이뤄지면 상황 엄청 꼬인다는 부분도 좋고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내린 인공눈을 보며 첫사랑까지 이뤄지게 생겼다니까 삐지는 모습도 좋아..

그런데..

그 버스. 372번버스가 백현우 전용 버스라는 사실, 다들 알고 있었어?

백현우가 버스타던 그 정류장(19282정류장)에 서는 버스목록에는 372번 버스는 없어.

88, 360, 662, 5012, 6623, 6626 만 있어.

서울시에는 372번 버스가 아예 없어.

나만 몰랐었나봐.

드라마때문에 H백화점도 372번버스도 성지순례 되겠구나 싶었는데 ....없었어.

버스 맨 뒤 창가에 탈 수 있었던 건

그 버스에는 오직 백현우만 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지

해인이보다 더 큰 차 타고 다니던, 그것도 대중교통요금으로 타고 다니던 백현우였다는 사실...

그리고 그 정류장에서 강을 건너려면 (일단 퀸즈백화점 위치는 이미 강 남쪽임)

초록색 버스를 타고 원효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6개 버스증 딱 하나만 강을 건너.

그런데 정류장이 백화점 앞이 아니라 건너편에서 타야 해.

백화점 앞에서 타면...강은 아니고 안양천을 건너지..

뭐, 백현우 전용 버스니까 강을 어떻게 건너든 상관없지만

그 정류장에서 타고 강을 건너려면 마포대교를 건넜던 걸까...

아...노을 보며 화를 삭이던 전철이 2호선인줄 알았는데 5호선이었나? 아니지? 순환선이지?

근데 현우는 결혼전에 도대체 어디 살았던거야?

학교도 회사도 강 남쪽에 있는데 자취방이 강북에 있는 이유가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