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정도 수영장 3곳과 강사 6명을 겪으며 느낀 생각이다.
강사들이 수제비라하고 약간 인식이 안좋은거에 대해서
이제는 이해할거같다.

그분들은 하루종일 수영장이라는 막힌공간에서 업무보다도 사람스트레스로 인해 너무 외롭고 괴로운거라는거.
사실 자기가 가진 기술을 전달하는건 쉬워.
근데 사람들 하나하나 대하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지?
우리도 직장다닐때 사람 때메 욕나오자나.
강사들은 폭넓은 나이대와 남자 여자를 모두 아우르고
어린이들 레슨까지 그들하나하나 니즈에 부합하는게 힘든거다.
그러다보니 간혹 자기에게 따스하게 미소짓는 여성에게
그저 인사만 건내는 회원에게, 음료수한병 건내는 연상녀에게
위로받고 덜컥 맘이 생겨버리는거다.
사실 연애할 시간도없다.
새벽에 출근하면 저녁전에 퇴근하고.집에가서 쉬고.또 일찍 일어나야한다.
오후 1.2시 출근하는 경우도 9시레슨 끝나고 퇴근하고 집에가면 밤이다. 걍 쉬고 또 담날 똑같은 하루 반복! 일반 직장인들도 다들 비슷하지만 그래도 옷이란걸 갖춰입고 일하면서 동료랑 대화는 하자나.
수영장은 근무내내 하루종일 벗고있고, 만나는 사람들도 머리카락없는 운동하러온 사람뿐. 피상적인 대화속에 그들은 따뜻한맘이 그리운거다. 맘이 아니라 몸이라 해도 맞는말.
그래서 연애감정이 생기는 사람에게 다가가게되고 표현하게 되는데 그게 안좋은 인식이 생긴것.
연차가 오래되면 이미모든 걸 겪었기 때문에 조심한다
다만 이모든걸 이해할거 같은 상대에게는 오픈하겠지만...
암튼 결국 어떤 직업이든 사바사다. 얼마든지 클린한곳은 분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