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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5 01:30:41
조회 8 추천 0 댓글 0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다
여러 생각이 자꾸 부딪히면서 글을 지웠다 썼다를 반복하고 또 후회하며 계속해서 답답해진다
스트레스가 너무 쌓인 탓일지도 모르겠다
우울했다가 멀쩡해졌다가 다시 우울해졌다
이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싶지만 내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라 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면이 있어 쉽지 않다
다시 답답함이 가라앉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또 답답해지면서 우울함도 같이 올라왔다
울고 싶어도 몸이 거부한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툭하면 울던 나는 울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제는 마음 편하게 우는 방법을 잊어버렸다
어지간해서는 사람에게 화를 내지도 않는다
내가 짜증을 내면 내게 몇 배로 돌아온다
내가 아는 내용은 남들에게 잘 말하지 않는 버릇이 있다
고치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고쳐야 할 것이 하나가 아니다
사람이 너무 나태하고 걱정이 없다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있고 내향성도 극에 달했다
가끔은 나조차도 이해가 불가능한 감정의 표출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의 병을 과장하려는 부분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비하했다
근데 내 탓이 맞잖아? 그래놓고 니가 뭔데 슬퍼하려고 해? ..와 같은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거나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도 했으니까
내가 변하지 않았던 탓에 나는 항상 스트레스를 달고 산다
과거에 있던 사소한 일까지 끌어와서 나를 욕하는 사람이 집에 셋이나 있다
하지만 내 잘못이 맞았기에 반박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실 이런 식으로 끌고 가면 끝이 나지 않는 싸움이기도 했고 모두 나보다 분노의 역치가 낮은 사람들이었기에 내가 조금 포기한 부분도 있었다
나는 이제 누군가의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눈초리를 받으며 꺼지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되었다
그럴 때마다 마음 속에 있는 상처는 계속 커졌다
하지만 내가 잘못 했으니까 누구에게도 호소할 수 없었다
진심을 말하면 난 이기적인 쓰레기가 되니까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지만 나는 그런 게 없다
신체도 정신도 모두 결함 덩어리다
귀는 안 들리고 얼굴 한쪽은 3주마다 멍투성이가 된다
머리는 크고 팔다리는 짧아 비율도 엉망이고 그 전에 그냥 못생겼다
너무 힘들어서 심리 상담을 3달이나 받았는데 알고 보니 신천지였다
그 뒤로 사람을 더욱 못 믿게 되었다
남들은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줄 안다
절대 아닌데 나도 많이 힘든데
면전에 대고 욕을 하는데 그냥 웃으면서 넘어가는 게 상식적으로 안 힘들겠냐고
1년에 1번씩 이렇게 크게 지칠 때가 있다
작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눈물을 펑펑 쏟을 수 있었다
내가 정말 미안하다고 나는 네 친구로도 한 생명으로도 가치가 없는 쓰레기라고 친구한테 울면서 전화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오늘도 그렇게 울고 싶은데 어려워서 미칠 것 같다
내가 아직 덜 힘들어서 그런가 보다
글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1시간 반이 지났다
가슴은 아직도 답답하고 우울함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눈물이 나올 듯 하면서도 안 나온다
그래서 더 슬프다
마음은 슬픈데 몸은 또 아닌 척한다
이제 그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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