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싸 날짜 나왔을때 \'와, 갈수있다!!\'하고 좋아하다가 며칠후 내게 한달에한번 입금해주시는 그곳에서 \'6/21 나와라\' 하는 바람에 멘붕이왔어.
정말중요한 일이 있으면 빼준다고했지만 일코주제에 \'저기 그날 박배우 팬싸라...\'는 말은 못하겠더라고.
눈물을 훔치고 \'그래 팬싸는 못가지만 그럼 휴가를내고 모의법정 보러가야겠다\'했는데, 또 또 어느 분(이라고쓰고 ㄴ ㅓ ㅁ이라고 읽는다)이 그날 오후에 회의를 잡네? 아니 너님들 왜 이러셈??? --^ 암튼 그래서 오늘 뿔난 마음으로 나와있었지.

오늘 팬싸를 못갈것같아서 어제가서 꽃초세럼 키트를 샀거든.
근데 오늘 일정을보니 점심시간+1시간쯤 땡땡이를 하면 갈수도 있을것같아서 계속 갤보면서 티켓 몇장나갔나 체크하고있다가
얼른 튀어오라는 아메횽의 부름에 핸폰과 지갑만 들고(점심먹으러가는데 가방들고가면 이상하쟈나...ㅋㅋ) 뛰어갔지.

암튼 그래서 갤 욱끼들을 만나고 조용히 줄서서 대기했지.
워낙 명동 번화가에 있는데고 이미 가이드선 바깥에 구경하는 사람들이 세겹네겹 모여있던터라 바디가드 횽님들이 한 30명 정도씩 나눠서 줄을 세웠는데 부지런한 우리 욱끼들이 1그룹에 모여있어 박배우출근할때는 마몽드 옆건물복도에 줄을 서있었던터라 제대로된 출근샷이 없다. ㅠㅜ 난 출근하는 얼굴도 못봤다는.

본격적으로 싸인회시작. 1그룹 마지막으로 줄을 섰지. 다른 횽들도적었지만 줄이 ㄹ자 모양이었고 가운데는 기둥이있어안보였지만 ㄷ자모양의 양 옆에 갔을때는 싸인하는 박배우를 쭉 볼수있었다. 싸인하면서 눈들어 팬들볼때마다 나도 심쿵.

근데 여기서 또한번 멘붕이왔어. 보니까 박배우가 팬들과 막 대화를 하네?! 엉? 나 대화같은거 준비못했단말야. 그냥 인사 꾸벅 하고 싸인받고 나오는건줄알았는데(팬싸 처음) 대화라고? 이때부터 얼음됨.

잘 안줄어드는것같던 줄도 이제부턴 확확줄어드는것같고, 난 뭐 포기상태. 내앞이 엄따횽이었는데 횽이 카드보드지로 만든 플래카드를 갖고왔거든. 박배우앞에가서 딱 펼치니 박배우도 웃고 옆에 직원분들도 와~하면서 반응해주시고. ㅋㅋ

드뎌 내 차례. 번호표 뒤에 적은 닉넴과 메시지를 가드분께 내고 엄따횽이 악수로 마무리하는걸보고 앞으로 감.
여.기.서!
내 닉을본 박배우님, "아~!"
나님: \'아?, 아라고? 아란말이지?!\' 하며 완전 얼음됨. 싸인지에 싸인하고 메시지를 적는 박배우님을 그저 말없이 쳐다보았다고한다......
끝나갈무렵 정신차리고, "요즘 많이 바쁘시죠, 상의원 기다릴께요\' 한마디.
박배우님이 웃으며 "네~"라고.
용기내서 악수를하고 나왔다고함.

오늘의 교훈:  생신혜 영접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2월 팬밋, 이달초 브말 행사, 그리고 오늘 해서 세번째인데 팬밋에선 나름 앞자리였지만 무대위와 관중석이라는 거리가 있었고, 브루노말.리 행사땐 \'꾸벅 인사-박배우가 내번호의 쇼핑백을 준다- 받는다 -꾸벅 인사\'로 몇십초나될까한 짧은 만남이어서 연습다운연습이 아니었나봐.
팬싸처럼 둘만의(?) 시간이 제법 긴 자리에서 생신혜 영접을 위해서는 마음의준비, 대화에대한 계획, 정신줄잡는 의지, 정갈한 몸가짐 ㅋㅋ 등 준비가 필요한것이다. 아직 영접못한횽들 메모해둬. ㅋㅋ

맘만 동동거리다 후다닥다녀온 오늘 행사였지만 오는길에는 싸인지, 블마, 굿세라횽 스티커와 사진, 몽알횽 볼펜 등 두손 가득 들고왔어.
닉 다 안적지만 오늘만난 욱끼들 반가왔고, 박배우도 기말고사 잘 마치고 꿀같은 휴식의 시간 갖길 바래! 그럼 다시만날때까지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