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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신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03.01 0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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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갤러거 : "폴 웰러는 저만치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다!"


노엘 갤러거가 영국의 닐 영[주: 폴 웰러를 일컬음]의 추진력과 개성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내가 음악에 눈을 뜨게 된 건 \'스미스\'와 \'스톤 로지즈\' 덕분이었지만, \'잼\'이 없었다면 그 두 밴드는 절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잼\'은 그 밴드들을 통해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내가 폴을 정식으로 처음 만난건 1994년 글래스톤베리에서였지만, 사실은 그 전에 \'인스파이럴 카펫츠\' 로드매니저 시절에 일본에 입국수속하면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클린트 분[주: 인스파이럴 카펫츠의 건반주자]이 자기 소개를 했고 폴은, \'그 오르간 좋은데\'라고 했다. 딱 그 말 뿐이었다.


글래스톤베리에서 한 기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면서 \'폴 웰러가 맥주 텐트에서 오아시스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고 말해주길래, 난 직접 가서 악수라도 나누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 때 당시 오아시스는 \'잼\'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가 모든 곡을 작곡했고 나도 모든 곡을 작곡했다, 우리 둘 다 비틀즈와 60년대 음악을 좋아했고, 둘 다 1집 앨범 표지에 스쿠터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주: 1집 표지에 스쿠터가 나왔나요?;;] 살아온 배경까지 같았다. 우리 엄마는 청소부, 우리 아빠는 건설노동자였는데, 그의 부모님도 청소부, 건설노동자였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는 똥통 학교에 다녔고, 어딘가에 뭔가 다른 것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잼\'을 처음 본 건 \'Old Grey Whistle Test[주: BBC의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Eton Rifles\'를 공연하는 것이었다. 난 토요일 밤이면 그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그 곡을 듣곤 했다. 그는 정말 과소평가된 작곡가이지만 한편으론 기복이 심하기도 했다. 솔로 전향한 이후의 곡들은 몇 년간 특별한 곡이 없었다. 그리고 그가 1990년에 맨체스터 아카데미에서 공연을 했는데, 나는 거기서 5분 거리에 살았고 기획자와도 아는 사이라서 보러갔다. 그가 \'Tomorrow\'를 연주했는데, 난 \'와, X나 죽인다!!\' 했다.

 

현대 음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닐 영을 제외하고는 폴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었다. 아무리 뛰어난 음악인이라도 30대가 넘으면 한물 가버린다. 그는 항상 무언가 증명해보일 것이 있기 때문에 계속 음악을 한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는 단지 음악을 x나 사랑하는 거다. 그와 동시대의 음악인들이 현재 세대의 음악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반면, 그는 신세대들로부터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내가 \'코랄\'이나 \'리버틴즈\'를 처음 들은 것도 그가 소개해줘서 들은 것이다. 그는 항상 \'너 \'킹즈 오브 리온\' 들어봤냐? \'악틱 몽키즈\' 어때?\'라고 한다. 새로운 음악이 그를 새롭게 한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이 해온 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한다. \'22 Dreams[주: 이번에 새로 발매될 폴 웰러의 새 앨범]\'처럼. 요즘처럼 불법 다운로드가 판을 치고 다들 최소한의 곡만 앨범에 싣는 때에, 그는 \'나는 더블 앨범을 내겠어\'라고 한다. 아마도 이 앨범은 LP로 발매되는 최후의 더블 앨범이 될 것이다. 요즘 X같은 어린놈들은 개미 눈곱만큼도 관심을 안가지고 있으니, 그를 존경해야 한다.

 

피아니스트 겸 기타리스트로서 그는 거장의 반열에 오르기 직전이다. 그가 연주하는 것들은 내 능력 범위 밖이다. 그가 우리와 함께 \'샴페인 수퍼노바\' 작업을 했을 때 난, \'X나 죽이네!!\' 싶었다. 그는 소울, 재즈, 블루스, 락.. 뭐든지 할 수 있다. 그는 그런 능력을 가졌다.


그는 돈이나 명예 때문에, 혹은 칭찬받으려고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는 밴드에서 음악하는 법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른다. 또한 그가 무대에 설 때면 진심을 다한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존경한다. 음악은 그의 삶의 원천이다... 그래도 그가 우리집에 와서 놀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면 우린 \'프라이멀 스크림\'과 함께 수퍼그룹을 만들자, 함께 밴을 타고 클럽들을 돌아다니며 연주하자, 등등 떠들다 보면.. 어느새 날이 밝아왔다.


그는 투어 다니는 걸 불평하지만, 언제나 투어 중이다. 그가 [투어 중에] 아무 때나 나한테 전화를 걸면, 나는 TV나 보고 있겠지. 그는 안절부절 못하는 성격이라 그의 직업에서도 그런 면이 드러난다. 그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그가 녹음실에 있지 않으면 연습실에 있고, 연습 중이 아니면 새로 나올 책에 쓸 사진을 고르거나, 컴필레이션 박스 세트를 추리고 있든지, 새 드러머를 구하고 있다.

 

우리 딸들은 동갑에다 학교에서 짝꿍이다. 그리서 나와 폴은 학교 연극이나 크리스마스 행사, 학부모 모임 같은 데 같이 간다. 북부 촌놈이 남부의 거성님이랑 친구가 된 것이다. 난 그 사실이 자랑스럽다.


패션으로 말하자면, 그는 저만치 독자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다! 나한테 전화를 해서, \'나 지금 사우스 몰턴가에 있는데, 너 모자 필요해? 여기 괜찮은거 있는데\' 이런 식이다. 지난 목요일에 그가 놀러온 적이 있는데, 그날은 비가 엄청 내리는 날이었다. 그는 긴 가죽 트렌치 코트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녹색 가죽 자켓을 입고, 노란색 바지에 스웨이드 구두를 신고 왔다. 우린 2층에 앉아있었는데, 창밖으로 경적 소리랑 엄청난 소동이 벌어진 것이 들렸다. 그는 내 아들을 무릎에 앉혀 놓고는, \'이렇게 시끄러워서 넌 어떻게 사냐?\'고 물었다. 평소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나는 창문을 열고 내다봤는데, 어떤 놈이 차를 길 한복판에다가 세워둔 게 보였다. \'아. 미니?\' 폴의 차였던 거다.


교통경찰이 오고, 쓰레기차에 까만 택시 두 대까지 뒤엉켜 있었는데, 그는 창문으로 다가가서 교통경찰에게, \'2분 안에 내려간다고, 이 XX야\'라고 했다. 그리고 차를 빼서는 \'다음에 봐, 친구\'하면서 그냥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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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웰러의 인터뷰 중 일부

\'잼\'의 사운드로부터 80년대 혁신적이었던 \'스타일 카운슬\'을 거쳐, 부침을 거듭했던 16년간의 솔로 활동까지.


Q : 새 앨범에 사이키델릭한 요소가 많다. \'On A Dream Reprise\'는 애시드한 느낌이 드는데...
A : 한 친구가 이번 앨범이 \'한 번도 음반을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만든 것 같은 음반\'이라고 말해주더라. 당연히 좋은 의미로. 진짜 사이키델릭한 곡이 한 곡 더 있는데 노엘 갤러거와 겜 아처가 함께 한 \'Echos Round The Sun\'이다. 그들이 배경 트랙 작업을 했고 나는 그 위에 보컬을 입혔다.

 

Q : 당신과 노엘, 모드[뭐라고 딱히 번역하기 어려운;;]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항상 어울려 다니나?

A : 우린 둘다 보통은 일을 한다. 둘 중 하나는 투어를 다니거나 녹음실에 있다. 그래서 그렇게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 편이다, 1년에 한 5번 정도 만나나? 내 생각에 노엘은 나랑 노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는 항상 술과 락앤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나는 가끔 노엘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나갈 때가 있는 거 같다(웃음). 그렇지만 그는 내 베스트 프렌드이고, 난 그를 굉장히 사랑한다. 그는 언제나 날 지지해주고 날 위해 있어준다. 그에게 나도 그런 존재이길 바란다.

 

Q : 당신들 사이에는 어떤 직관적인 유대감 같은 것이 있지 않나? 둘 다 엄청난 유명세를 겪었으니 말이다.

A : 맞다. 우리는 굉장히 다른 사람들이지만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 이 직업이 요구하는 어떤 요건들이 있고, 그에 맞춰야 하는 것이 있다. 좋은 앨범 하나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당신이 리 메이버스[주: The La\'s의 리더]가 아닌 이상. 좋은 곡을 계속 계속 발표해야 한다. 그건 부담이긴 하지만, 멋지지 않나? 그게 바로 우리가 애초에 음악을 하는 이유니까. \'부담감이 너무 심해요\'라면서 징징대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4년이 아니라) 1년에 앨범 한 장씩 만들어야 됐던 때도 있었다.


Q : 노엘이 보기에 당신이 너무 막나갈 때가 있다고 했다. 노엘이 해준 얘기가 하나 있는데, 예전에 밤에 잠에서 깨서 당신을 봤더니, 당신이 웃통을 벗은채 노엘의 뒷마당에서 모닥불 주위를 돌면서 당신 이름을 중얼거리고 있는 걸 목격했다고 하던데..

A : 글쎄, 노엘은 이야기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렇지 않나? 난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지만, 내가 거기 없었던 것만은 확실하다. 노엘이 혼자 광란의 밤을 보낸 적은 몇 번 있다.

 

Q : 당신은 90년대에 노엘이나 \'블러\'의 그레이엄 콕슨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칭송을 받다가, 이제 \'악틱 몽키즈\', \'라이플즈\', \'에너미\' 같은 신세대 밴드들의 아이콘이 되었다. 어떤 기분인가?

A : 밴드들이 내 음악에 영향을 받고 영감을 얻었다고 말해주는건 내가 받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이다. 나에게 있어 폴 매카트니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X나 죽인다, 매카트니잖아!\'라는 생각이 들겠지. 정말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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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 블로그 RevolutionSong by Pepperm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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