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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정략결혼 외전 An Informal Tourney 번역관련

구름패랭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5.25 17:04:58
조회 411 추천 6 댓글 1



이 글에 관련된 메모임.


번역자 메모==============================================================================

1. 엘사가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원문이 Elsa stared. 로, 응시하는 대상(목적어)이 없다.


2. 원문에는 엘산나를 지칭할 때 The older/younger princess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계속 이름으로 지칭하면 지루해서 작가가 그렇게 하는것 같다. 하지만 우리말로 나이가 많은/어린 공주는~ 이런식으로 옮기면 아무래도 어색해서 자주 쓰지는 않았다.


3. 영어 작품인만큼 오빠, 언니 등의 호칭은 안 썼다


4. 엘사는 안나를 계속 응시하면서 이 시합이 끔찍한 아이디어임을 인정하고 양쪽 부모님 중 누구에게라도 들키기 전에 말들을 끌고 나가라고 마음속 의지의 힘으로 명령했다. 

원문은 Willed  the younger girl to admit that this was a terrible idea~

will이라는 단어를 타동사로 쓰면 "의지의 힘으로 시키다"라는 뜻이 있다더라. 올ㅋ


5. “재미있을거야, 엘사!” 그가 씨익 웃었다.

“It’ll be fun, Elsa!” He grinned crookedly.

Crooked smile 찾아보니 무슨 악당들이 짓는 비뚤어진 썩소 같은 느낌이라서 할 수 없이 crooked 생략


6.  “Court jesters don’t wear  armor. Really, how do I look?”

->“궁정 광대가 무슨 갑옷을 입어. 진짜, 나 어떻냐니까?”


1차번역은 "궁정 광대는 갑옷을 입지 않아." 였는데 어감이 안 살아서 우리말 구어체로 바꿈


7. Kristoff: "you've been outvoted." Elsa: "I usually am."

->"미안, 엘사. 2대1이야.“ 

"보통 내가 1이더라.”


outvote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다수결이라는 상황을 살려서 이렇게 번역함. 굳이 vote를 살리는 식으로 했다면 "그 안건은 부결이네요"정도로 장난스럽게 말했을듯.


8.  Kristoff threw a leg over the pony’s broad back and gingerly settled down, gauntlet fingers holding fast onto its mane.

크리스토프는 한 다리를 조랑말의 너른 등 너머로 넘기고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장갑 낀 손가락으로 갈기를 꼭 붙든 채였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진한 부분에 롸임이 생겨서 그냥 자랑하고 싶었음


9.  Anna giggled again. “It’s like you’re the maiden in those stories. You know, the one knights fight over?”

Kristoff chortled as well. “Yeah, the fair maiden! Except you literally are, you know, fair.”

“맞아, 아리따운(fair) 아가씨가 꼭 나오잖아! 게다가 너는 말그대로 금발(fair)이니까 .”


이 상황에 적절한 우리말 언어유희가 없어 부득이 fair을 보여줌. Fair은 아리따운/금발의/피부가 흰 이라는 뜻의 다의어.

작가한테 문의한 내용 링크:

http://requetude.tumblr.com/post/85422298059/continued-from-translator-of-informal-tourney-2



10. She looked so small, so helpless, as she landed onto the unforgiving floor next to those pounding hooves. 

쿵쾅거리는 말발굽 옆의 인정사정없는 바닥에 떨어지는 그녀는 너무나 작고 무력해보였다. 


unforgiving은 용서하지 않는, 관대하지 못한 등등의 뜻이 있긴 한데..마땅한 표현이 없더라. 결국 인정사정없는 으로 낙찰



11. The thought sent a wave of red over her sight, then it promptly turned into icy fear at the thought of losing Anna.

->그 생각에 눈앞이 일순 붉어졌다가, 안나를 잃는다는 생각을 하자 순식간에 얼음장 같은 공포로 뒤덮였다.


그냥 내맘대로 의역...


12. 엘산나의 말투 차이: 엘사는 ~하지는, 정말, 너희 등의 문어체를 주로 쓰는 반면, 안나는 ~하진, 진짜, 할걸, 제일 등의 구어체를 주로 쓰게 했다.

그리고 작가의 진중한 문어체를 고려해서 맞췄다->맞추었다. 봤다->보았다, 갖고->가지고 등으로 씀



13. 쪽팔리지만 마지막 부분 원문을 가져와봤다. 많은 지적 부탁한다.

1)“I really will kill you if you die on me,” Elsa said, meaning every word. “If you get yourself killed, I will come after you and kill you again. I swear it, Anna.”

 

이 문장은 엘사가 "너"라는 표현을 문장당 한번씩만 말하도록 번역했어. 그러니까,

 

“네가 내 눈 앞에서 죽으면 너를 죽여버릴거야.” 엘사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진심을 담아 말했다. “네가 죽임을 당하면, 내가 쫓아가서 너를 또 죽일거야. 맹세해, 안나.”

 

이렇게 한 셈이지. 주어/목적어를 자주 생략하는 우리말의 특성과, 엘사의 감정 상태상 문장을 짧게 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했어.

 

2) It was, in a way, a declaration of love, only delivered in as menacing a voice as a twelve year-old nerve-wracked princess could manage, but Elsa was her father’s daughter and could sound very intimidating indeed.

 

이는 안절부절 못하는 열두 살짜리 공주가 최대한 위협적으로 낸 목소리에 실렸을 뿐, 어떻게 보면 사랑 고백이었지만, 엘사는 그 부친의 딸답게 참으로 무서운 목소리를 낼 줄 알았다.

 

문장 길이 봐...나 맞게 번역한거지? ㅇ_ㅇ;;;/ ~daughter and could sound~에서 and를 처음에는 "딸이었고"로 했다가, 문맥상 "딸답게"로 의역햇음. 


3)Anna sighed again, knowing implacable feeling when she saw it. “Okay,” she acquiesced, just as adults flooded into the ballroom to see to the felled Joan and King Henry.

 

완강한 감정을 알아챈 안나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어른들이 쓰러진 잔 다르크와 헨리 왕을 돌보러 무도회장 안으로 몰려오던 그 순간, 그녀가 조용히 동의했다. “알겠어.”

 

작가는 잔과 헨리왕이라는 단어로 작품을 마무리했다. 영화로 치면 왠지 대답하는 안나->쓰러져있는 두 남매->무도회장 전체로 줌아웃 했을 것 같네. 하지만 우리말 구조상 그렇게 마무리할 수가 없는데다, 나는 대답하는 안나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채로 마무리짓고 싶어서, "알겠어."를 맨 뒤로 보냈다. (처음에 올렸을 때와는 달리)  그리고 좀더 확신에 찬 '알았어'보다는,더 이상 반박할 수 없는 엘사의 카리스마에 눌려서, 약간 놀란채로 나오는, "알겠어"의 어감이 더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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