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신사 및 로망스의스타트 성지 순례

9시에 호텔을 나와 지하철역입구에서 지갑두고온걸 알아챔 아...

호텔에서 때려칠까 잠깐 망설이다가
지갑이랑 정신챙기고 10시 노기자카역 도착

자켓사진 촬영한 장소 찾는데 조금 걸리긴했는데
한군데만 찾으면 바로 맞은편도 촬영장소임
찾는동안 전철 여려대 지나갔는데
너희망 발차음은 딱 3초인듯 ㅋㅋ
노알못은 노래인지 절대 모를듯

세번째 자켓 개찰구는 촬영 깜빡함

역나오면 바로 있는 SME노기자카빌딩

여기도 뭐 별거 없음

노기없으면 그냥 깔끔한 빌딩일뿐

다음은 바로 길건너 노기신사로
근데 여기도 뭐...
신사라 그런지 노기인증샷 하나 없고
안쪽 성인식진행한곳은 못들어감
별로 기대는 하지마셈

오미쿠지를 주목적으로 왔는데

뽑기전에 세전을 1엔대 짤처리 해서 그런가
오미쿠지 길나옴

워홀합격이랑 17년도 둘기개악
많이 붙기를 기원했는데..

아쉬워서 한번 더 했는데 중길
한단계 퇴보해서 그만두고
둘이 합쳐서 대길이라 생각하고
한번에 묶어주고 나왔음

이제 로망스의시작MV 성지순례 스타트

출국전에 어디갈까 하고보니
낚시터는 다들 많이 갔고
맛테루걸은 두시간 걸리는 곳이라
시부야부터 걸어서 관광하려고
로망스의시작으로 정했음

근데 혼자서 그냥 사진만 찍기는 너무 재미없어 보여서
인증샷찍을 원본을 복사집에서 고급용지로 출력
둘기를 가위로 오리고
인증샷찍을때 손으로 들고 같이 찍어서
얼마나 원본사진과 높은 싱크로율을
얻을 것인가를 즐기기로함

그냥 좀 이따 아래 사진 보면
한방에 이해 됨 ㅇㅇ

간단히 촬영루트를 설명하면
로망스의시작 촬영지(둘기등장하는곳만)는
시부야(A)에서 에비스(B)까지
걸어서 40분 안쪽에 다 몰려있음

시부야가 가기 편하기도 하고
카페에서 점심이라도 시켜야 인증샷 찍을테니
시작은 시부야에서 (1) ~ (6)의 순서로 걸어 내려가기로 결정

노기신사에서 약간 걸어서 버스를 탔는데

아..역방향..미개한일본 버스는 환승이 안됨
210엔 땅바닥에 버리고
다시 반대방향서 타고 시부야 도착
카페FLAMINGO로 이동

(1) 카페FLAMINGO

11시반 오픈하자마자 갔는데
문앞에 어떤 아저씨가 앉아있었다
백팩 안경 외모 패션
서로 오타쿠임을 느꼈음

먼저 들어가서 둘기가 앉은 자리에 앉았는데

앉자마자 아까 그 아저씨 오타꾸1이랑
스무살쯤 되어보이는 말라깽이 오타꾸2가 같이 등장
내 앞에서 지들끼리 외계어로
뭐라 중얼거리는게
오따꾸1 아저씨가 본인이 가게 먼저왔는데
내가 둘기 자리 앉아서
ㅅㅂㅅㅂ하는 것 같았다
그러게 들어와서 앉아있지 왜 밖에 있니

또 뭐라 외계어 중얼거리고
옆에 창가쪽에 오타꾸1,2 앉음
나와 1,2를 보고 점원이
오타쿠를 보는 눈빛이었음

그래서인지 내가 위치랑 각도 잡아서
사진찍어 달랬는데 귀찮다는듯 거지같이 찍어줌
그지 같아서 그냥 출력물 촬영 하고 있는데
오타꾸2가 근처서 어물쩡 거리길래
노기자카 팬이냐고 하니까
맞다고 손내밀길래 악수해주고
홍콩에서 왔다고 난 한국에서 왔다고
서로 일본어로 대화함
서로 빨간 물통들고 사진찍어주고
좋다고 다시 한번 악수함 ㅋㅋㅋ

런치로 일본풍스파게티에 콜라를 시켰는데
배고파서 먹을만했음 천엔임
만원이라고 생각하면 창렬하지만
어쨌든 첫 촬영은 만족 스러웠음

(2) 가라오케관

일층직원한테 여기 노기 촬영한방
물어보니까 한적 없다길래
짤 보여주니까 맞는것 같다고
근데 vip룸이라 비싸다고함
근데 평일 점심에 30분이 600엔였음
확실히 혼자 가라오케는 일본이 즐길만 한듯
VIP룸인데 그냥 한국 일반룸 만함
대신 황금 스탠드 마이크가 있음 ㅋㅋ

아무튼 오긴 왔는데
고음불가에 일본노래 불러본 적이 없어가지고
내 목소리에 민망해 하면서
둘기 솔로곡부르는데
알바가 콜라 들고와서 개뻘쭘
그뒤 로망스의시작 하우스등을 부름
싱크로 120프로의 촬영을 마치고
가라오케 나옴

(3) 다리밑

시부야역에서 에비스역쪽으로
철길따라 걸어가다보면 세번째 촬영지
양아치한테 얻어 맞는 다리밑이 나옴
가라오케 나올때 화장실을 갔어야 했는데
다리밑 갔을때 너무 급해져서 다리 주변을 10분
넘게 찾았는데 화장실 갈데가 없음
아니 상업시설 1층에 왜 화장실이 아예없냐
잠궈 놓은게 아니고 아예 없음

우선 급하게 대충 촬영하고 에비스역에서 해결하려는데
서두르다 둘기 사진 잘라논거 바닥에 촥펼쳐지고
사람들 지나가면서 쳐다봄 ㅅㅂㅋㅋㅋ
작은 놈들 바람에 날리고 잘 집어지지도 않았음
다행히 밟힌건 없었음..
화장실 급하고 한번 치욕스럽고 나니까
주변 신경 안쓰고 후딱 촬영함

다리 밑 다음에
(4) 국학원대학 3동 옥상에서
둘기에게 고백하는 가장 중요한 씬이 있는데
대학측에 올라 갈 수 있냐고
메일 보냈지만 꺼지래서 패스

(5) 에비스역 쇼핑몰atre

화장실을 해결하려기 위해 급히 이동

심호흡하면서 간신히 에비스역 도착
건물 밖에 공공화장실이 있어서 감사했음

이번 촬영은 역 쇼핑물atre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순간촬영해야하는 고난이도였음
사람 많았지만 아까 철판 강화 완료되서
에스컬레이터 왕복 세번하면서 대충 볼만한거 찍음

(6) 에비스 가든파크 맞은편

위가 에비스 가든파크, 아래가 맞은편 에비스역 통로입구임

이제 마지막 촬영지..
생리적 정신적 고난을 이겨낸 보상인지
마지막 촬영지는 구석에 짱박혀서 할 수 있는
개꿀 촬영지 였다 ㅋㅋ

둘기 사진들고 맘놓고 촬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갤러 4명이 들이닥쳐서
여기서 뭐하냐고 그럼 ㅋㅋㅋㅋ

둘기사진 들고 있어서 빼도박도 못하고
성지순례 막 끝났다고 얘기함 ㅋㅋㅋ
전부 저녁번모 멤버라
그뒤 같이 에비스 맥주 박물관서 한잔하고
노래방 3시간 부르고
스키야키 무제한 리필집에서 저녁먹고
알찬 하루일정을 마무리함

욕심 더 부리면 근처에 둘기 안나오는 촬영지도
꽤 있어서 다찍고 하면
MV만들기도 대충 가능할것 같기도 함

느낀점

성지순례 재미 없으면 어쩌지 했는데 의외로 재밌었음
관광지 아닌 철길따라 걷는것도 생각보다 괜찮고

동선따라 촬영하는게 뮤비 감독 같은 느낌이 좀 듬

아쉬운건 귀차니즘이라 황금마이크 라던가
카페 외부 모습이라던가
사진좀 많이 찍었어야 했는데
좀 아쉬웠음

그리고 촬영 실패샷이 더 재밌는데
많이 지워버린것도 아쉬움

혼자서 즐기는 싱크로성지순례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