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면

??? - 육신을 지닌 인간이군요. 지옥은 절망적으로 넓다구요. 제가 안내해드리죠.

야치에 - 잘 따라왔군요

요 - 하아, 하아. 역시 진짜 업풍은 숨이 막혀오는걸. 그야말로 지옥. 그건 그렇고, 당신은 누구? 지옥의 오니같아보이지는 않은데.

야 - 난 키케츠구미의 조장, 킷쵸 야치에다. 너야말로 이름을 밝혀라.

요 - 실례했습니다. 전 콘파쿠 요우무에요. 지상침략을 하고있는 동물령의 조사일로 명계의 백옥루에서 왔습니다. 키케츠구미란건... 실례지만 들어본 적 없는걸요.

야 - 아뇨, 그럴리 없을텐데요. 당신은 알고있을거에요.

요 - 음, 어라? 그러고보면 들어본 적 있는거 같기도...

야 - 게다가, 당신이 찾고있는 동물령이 지옥에는 없는것도 알고 있을거고요.

요 - 그랬, 을지도

야 - 제가 진짜 적의 본거지를 알려드리죠, 따라 오세요!

(전투)

야 - 대단한 실력이에요. 당신같은 인간이라면 괜찮겠죠.

그럼 쓰러뜨릴 적이 있는곳에 당신을 안내해드리죠.

요 - 가,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신을 처음 만났을텐데 왠지 그런 기분이 안드는데요...

야 - 분명 그럴테죠. 하지만 당신은 동물령의 침략을 막으려 온 것뿐인 "인간"이에요. 제가 적이 있는 곳을 알려드리죠. 당신의 임무는 그 적을 쓰러뜨리는것 뿐이니깐요...

요 - 제 임무... 맞아, 적을 쓰러뜨리는거였어!

야 - 동물령은 지옥 옆에 있는 축생계에 있답니다. 그 축생계의 중심에 유별나게 눈에 띄는 건물이 있어서, 그곳이 적의 본거지랍니다.

요 - 적은 축생계... 축생계에 가는건 처음인데. 왠지 두근두근해와. 뭐든지 두들겨 베어주겠어!

야 - 과연 든든하구나! 늑대에게 선택받은 케이가의 전사여! 자, 가거라! 저주스럽기 그지없는 귀형의 적을 멸하라!

5면

요 - 축생계는 도시라고 들은적이 있는데, 상상 이상이었네. 눈 앞에 보이는 열쇠 구멍같은게 목적지인걸까.

마유미 - 인간? 빨리 영장원에 돌아가지 않으면 굶주린 짐승들에게 붙잡혀버릴꺼야.

요 - 영장원? 저 연못에 둘러쌓인 숲을 말하는걸까?

마 - 영장원을 모른다구? 그렇달지 너... 축생계의 인간령이 아니구나! 누구냐?

요 - 난 명계의 주민이야. 동물령들을 퇴치하기 위해 온거... ....엣, 몸이 움직이지 않아!? ...설마 늑대령의 짓!?

요(늑) - 후후후. 난 단지 너희들을 파괴하기 위해 육신이 있는 인간을 데려왔다!

마 - 네놈에게서 느껴지는 영기... 설마, 늑대령인가? 명계의 인간을 조종한다니 늑대에게 그런 지능이 있을줄은...

요(늑) - 이것 때문에 그 증오스런 키케츠구미 녀석들과 동맹을 맺은거야! 너희들 저주스런 우상놈들로부터 먹이(인간령)를 해방하겠어! 각오해라! 약육강식이야말로 축생계의 법도다!

(전투)

마 - 가, 강해! 육신을 지닌 인간이란 이런 것인가...! 이 무슨 무서운 책략인지...!

요(늑) - 좋아! 이정도라면 이기겠어! 고마워! 명계의 검사여!

요 - ...불찰이야, 설마하니 이 내가 늑대령에게 몸을 빼앗기다니...

요(늑) - 미안하군. 나다, 늑대령이다. 하지만 당신 덕분에 영장원에 들어가는게 가능해. 앞으로 조금 더....! 조금 더 하면 축생계는 동물령의 지배하로 돌아와. 그렇게 한다면 지상을 향한 침공도 멈추겠지. 당신과 목적은 일치하고 있어.

마 - 이건 하니와 병사가 만들어진 이래로, 첫 긴급사태야! 빨리 모두에게 알려야만 해!

요 - 무슨 소린진 알겠어. 방금 전 녀석의 보스를 쓰러뜨리면 된다는거지. 검이 녹슬기 전에 가자. 영장원인지 뭔지에!

6면

마 - 육신을 지닌 인간이 이렇게나 강한 생물이라니! 꿈같은 현실이군!

(중보스전)

요 - 본 적도 없는 세계야. 그 겉모습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내부네. 이곳에 적이 있는거지? 늑대령씨.

요(늑) - ...뭐, 뭐야 이건!? 자연이 풍부했던 영장원이... 그녀석들, 가만두지 않겠어.

케 - 손님이라니 드문일이야. 이제 우리들에게 맞설 적이 없다고 슬퍼하고 있었는데...

요(늑) - 드디어 발견했다! 축생의 법도를 깨부순 파괴신! 하니야스신 케이키! 네 우상을 파괴하기 위해서 육신을 지닌 인간을 데려왔다구!

케 - 육신을 지닌 인간이라고?! 그런 터무니없는 이야기... 누가 믿는다고.

요 - 죄송해요 육신을 지닌 인간이에요.... 그치만 반쯤은 유령이지만요.

케 - 명계에서, 라고? 이건 또 먼 곳에서 수고스럽게. 뭔가 비책이라도 있는거야? 늑대령씨.

요(늑) - ...

케 - 너, 물어뜯는거밖에 재능이 없는 케이가구미의 늑대잖아?

요(늑) - ...어떻게 안거지.

케 - 후후후, 명계의 주민이여. 동물령에게 속아넘어가지 마.

요 - 엣?

케 - 난 짐승놈들로부터 인간령을 지키는 이돌라 데우스(조형신)야. 인간끼리 싸울 필요 없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요 - 응? 뭐라고?

요(늑) - 속지마라, 검사여. 이 녀석은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는 사악한 신이다! 이 녀석은 동물의 적이자 인간의 적이다!

요 - 여, 역시 그렇군요. 여기까지 온 이상 동물령을 믿지 않으면 이상해지니깐.

케 - 늑대가 사실을 말할거라고 생각해?

요 - 그것도 그래. 늑대령! 더 이상 속지 않는다구.

요(늑) - 이 우유부단한 놈아! 저 녀석이 적이야!

케 - 정말로, 우유부단한건 손해구나. 평생 후회할거야...

요(늑) - 위, 위험해! 시간을 벌고있었던거였어, 인간! 이녀석의 조형술이 온다. 우리들(동물령들)은 모두 이거에 당했다구! 일단 퇴각이다! 도망쳐!

케 - 명계에서 인간을 데려오기까지 해놓고 적 앞에서 도망이라니...! 실망했다구. 짐승은 결국 짐승일 뿐이구나. 그 고깃덩어리인 널 멸하고, 흙과 물로 아름답게 다시 만들어주지! 반은 유령, 반은 하니와라니 고고한 아이돌(우상)이 될꺼야!

(마지막 스펠 전)

요(늑) - 인간이여, 잘 견뎠다! 곧 응원이 올거야! 이제 이쪽이 강자다! 고독한 사신에게 마무리를 날려라!

엔딩

피안. 사후세계 중 하나. 이곳에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ㅇ벗다.

그저 유구함만이 펼쳐지는 곳이다.

에이키 - 그런가요. 축생계의 혼란이 지상에까지 영향을.

요 - 어쩌죠. 뭔가 대책이 필요한거 아닌가요?

에 - 축생계에서 일어난 일은 염마집단의 그 누구도 파악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축생계는 매일 분쟁이 일어나는 곳이니깐요. 그렇지만, 축생계와 인간계의 사이는 크게 거리가 있어 어지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인간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없어요.

요 - 그럼 어째서..

에 - 이번엔 전적으로... 지옥의 혼란이 원인이겠죠. 지옥의 관리 체제가 붕괴해서, 권력이 분산되어 버렸으니깐요. 지옥은 지금도 무법지대에요. 축생계는 인간계와 분리되어 있어도 지옥계와는 바로 옆이에요. 지옥의 혼란을 이용해서, 인간계에 향한것이겠죠. 축생계에도, 교활한 놈이 있었군요.

요 - 아, 아마 그 교활한 놈이란건.... 킷쵸라던지 뭔지 했던 거북이같은 녀석일지도.

에 - 그 이야기, 자세히 들려주실 수 있나요?

요 - 네

염마님이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준다는 것에, 요우무는 형언할 수 없는 고양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짧은 이야기에 살을 붙여가, 수수께끼의 신이었던 하니야스신 케이키를 흉악하며 쓰러뜨러야만 했을 거악이었다고 허풍떨고 말았다.

엔딩 No 7. 너무 과장해서 신용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