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막 - 대승리!! 엉망진창 천하포무

마인 아처

랄까 질려 간다만…….

마슈

그렇게 대충대충한 소릴!?

오키타 소지

근본을 따지면 당신 탓이니까

똑바로 마지막까지 처리를 해 주세요!

마슈

그러고 보니, 마인 아처 씨와 오키타 씨는

원래 세계에서는 어떤 관계세요?

마인 아처

어떤 관계냐곤 해도, 그렇구먼……

거슬리는 녀석이지 아무튼, 워프라든가 성가시고.

오키타 소지

그건 제가 할 말입니다!

당신이 성배를 폭탄 같은 걸로 개조하지만 않았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구요!

마슈

성배를──폭탄으로, 요!?

마인 아처

음, 이몸이 고안한 한방역전의 초병기니라.

헌데 별 것 아닌 진동 탓에 재구성중인 노심에

머리부터 떨어져 버려서 말이다…….

덕분에 짐의 힘 대부분을 빼앗겨버리질 않나

묘한 생물이 발생하질 않나 심한 꼬라지니라.

마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엉망진창이란

것만은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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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타 소지

아, 잡담 하다 보니 도착했네요.

여기가 특이점의 중심지, 오사카……, 일 터입니다만.

마인 아처

아무리 봐도 외국인 마을(南蛮街)이다만…….

???

후하하하하! 잘 왔도다 잡종놈들!!

마슈

이, 이 목소리는!?

풍신수길가메쉬(도요토미 길요시)

짐의 이름은, 황금향 지팡구의 주인이자

인류중세의 영웅왕, 풍신수길가메쉬!!

황금이랄 것 없이, 차도구라 할 것 없이

이 세상의 모든 재보는 짐의 것이랑게!!

(나고야 방언)

Dr. 로망

우와아, 이제 도저히 감당 안 될 만큼

막 뒤섞여있네요, 랑게라니…….

마인 아처

응~, 어쩐지 원숭이가 떠오르는구먼.

풍신수길가

착각하지 마라고 잡종, 이 정도의 진흙으로 짐의 존재는

먼지 한 톨 만큼도 흔들리지 않는다! 이번엔 다른 건 때문이다!

마슈

다른 건, 이요?

풍신수길가

잊었다곤 말 못 하겠지, 짐의 재보 하사 건이다!

만반의 준비를 해서 보물고를 해방하였거늘……

뭔 로마 쪽이 통이 크다느니, 뭔 검은 거 달라느니,

뭐다 뭐다 등 잡종 주제에 좋을 대로 지껄여대고!

검은 거나 하얀 거나 짐도 갖고 싶었다고!

짐도……짐도 괴롭다……무척 괴롭다.

어찌하여……단 한 명도……

짐의 연챠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냐……!

Dr. 로망

이야, 존재가 흔들림 없다고나 할까

영웅왕도 꽤나 안쓰럽게 되 계시네요.

풍신수길가

허나 짐은 굴하지 않는다. 얻을 수 없기에 아름다운 것도 있지.

훗, 반대로 생각하는 건강법, 이라는 거지.

조만간 찾아올 다음 기념일을 위하여, 지금은 힘을 모을 뿐.

이 나라의 황금이나 수수한 차도구 등을 모아,

다음에야말로 누가 진정한 왕인지 알려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 우와아, 이젠 완전 그거다.

-> 다음엔 ☆5를 부탁드립니다! ○

마슈

진정해 주세요, 선배!

영웅왕이 무슨 말을 하는 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최종보스스러우니까

싹싹 쓰러트리고 돌아가서 자요!

사실, 좀 지쳤습니다, 다른 의미로!

풍신수길가

흥, 태양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짐에게 대드는 것인가, 잡종.

좋지, 한베, 칸베, 계책을 말해라!

타케나카 안데르센

그런 게 있겠냐 바보자식.

대체 뭐냐 이 저퀄리티의 세계관은!

되먹지 못한 데도 정도가 있지!

에에이, 이차원을 삼차원의 영상으로 만들지 말란 거다!

쿠로다 메피스토

거 참 무척이나 유감씁쓸 애통하시겠네요오!!

헌데, 뭐 이런 기회기도 하고?

같은 바보라면 안 추는 쪽이 폭사, 라고 아시아에선 말합니다.

모처럼이니까 화려하게 날려버리기로 하죠!

예? 너 요즘 존재감 없지 않냐고?

또 또 그러신다!

크리스마스 사양 메피스토 멍멍이

가요오오오오오오옷!?

마슈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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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수길가

설마 짐이 질 줄이야……

이슬로 내려 이슬로 스러지는 나의 몸이여……

우르크의 일들도 꿈 속의 꿈……

우르크민 모집……중… (풀썩)

(露と落ち露と消えにし我が身かな 

浪速のことも夢のまた夢

이슬로 내려 이슬로 사라지는 나의 몸이여

나니와의 일들도 꿈 속의 꿈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종 시에 읊은 와카)

타케나카 안데르센

좋아 끝났구나. 이걸로 내 역할도 끝이다.

타케나카 안데르센이라는 울림이 재미있어서

협력해 줬다만, 멍청이의 바보 같은 웃음소리는 진절머리가 난다.

대체로 일본이라는 설정이 좋지 않아. 혹시 잘못하면

머릿속이 익은 여승과 만나게 될 수도 있다고.

너희들도 적당할 때에 마무리해라?

이런 마라톤은 적당히 하는 게 이득이라고?

쿠로다 메피스토

이야아, 유감씁쓸, 그건 그렇고 동화작가님은

의외로 상냥하시네요오!

그럼 제가 한 짓이지만 도대체 누가 할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모처럼이니까 저도 이 찻주전자를 선물하지요.

마슈

아니 이런 좋은 것을…….

쿠로다 메피스토

이야아, 극동의 와비사비 문화는 실로 흥미깊어요!

폭발하는 찻주전자라니 정말로 엑센트릭하군요오!

그럼 다같이 카운트다운!!

스리, 투, 원……!

마슈

에!? 이거 폭발하는 거에요!?

어, 어떡하죠 선배!?

-> 엎드려!! ○

-> 어디 멀리!!

마슈

네! 선배! 서둘러 제 방패 밑으로!

좀 더 딱 붙어 주세요! 찰싹!

마인 아처

안심하거라, 폭발하는 건 마츠나가 거 뿐이니라……(휙)

음, 이 찻주전자가 변질된 성배의 핵 같구먼

이걸로 짐의 힘도 돌아왔으니 한 건 해결이니라……

마슈

에? 아처……씨?

오키타 소지

아처……, 설마……!!

마인 아처?

그래……, 모든 것은 이몸이 바라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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