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삼장 쨩] 제4권 「화염산 저 산은 분명 재미있을 거야!」

삼장

얘들아!

저 산은 분명 재미있을 거라니까!

> 엑, 웬 아닌 밤중에 홍두깨?

> 플래그를 세우러 가는 스타일은 좋지 않아 🌕

저팔계

……? 사부님은 엄청 하이해져 계신데,

무슨 일이려나?

사오정

홍해아를 쓰러트렸잖나. 그렇다면──

다음에 올 최대의 장해는 화염산이겠지.

……다른 얘기다만, 스승.

우리들은 누군가에게 추적당하고 있다.

삼장

미행의 기척이란 거야?

괜찮아. 마물한테 노려지는 건 어쩔 수 없어.

오히려 좋은 상황이야. 그 추적자도 어차피,

이 앞의 화염산에서 뿌리칠 수 있을 테니까!

저팔계

……더워……덥구……나……꿀……

주인공 형씨. 실은…….

나는 이래 뵈도, 열기에 약해서, 말야……

맛있게 잘 익어 버릴 것 같아…….

사오정

음, 이건 듣던 바 이상으로 마의 산이로구나.

비에도 꺼지는 일 없이, 다 타버리는 일도 없는.

그 불꽃은 강철조차도 녹인다, 라고들 한다.

이건……아무래도, 인간은 당연하고,

서번트조차도 피해 가야 할 장해로군…….

> 지상에 나타난 지옥 같은데……

> 사부님, 설마…… 🌕

삼장

물론이얏!

저 산은, 분명 재밌을 거야!

백룡마

[berserker sound]──!!!

저팔계

스승님. 『재밌으면 됐어, 란 얘기가 아냐』

그는 그렇게 말하고 있어꿀!

삼장

그건 수행이 부족해서 그래!

딱 좋아, 여기서 수행 포인트를 벌도록 해!

이것이야말로 부처님의 이끄심!

간난신고도 익숙해지면 편하다!

이 활활 타오르는 산맥을 넘지 않고서야

천축엔 도착할 수 없어! 결코!

> 구, 구체적인 방법은!?

삼장

그 점은 안심해.

마물들의 도래는 둘째치고,

이 화염산은 나도 예측하고 있었어.

경전을 얻는 여행을 통해, 공덕을 쌓은 나는,

불 위를 자유자재로 건널 수 있게 된 거야.

사오정

호오, 불을 걷는 고행인가.

삼장

이 업화도, 원래는 천상의 팔괘로의 불이

지상에 넘쳐흐른 것.

부처님이 주신 시련이라면,

내가 다 넘어가기만 하면, 이 불도 사라질 터……!

> ……그렇게 술술 잘 풀릴까

> 나쁜 예감이 드는데 🌕

삼장

됐으니까 보고 있어.

……좀 시간은 걸릴 지도 모르겠지만!

스읍……하아……

스읍……하아…….

저팔계

아, 스승님의♪

좀 멋진 부분 보고싶어라♪

삼장

(꿀꺽)

사오정

………………앞으로 나아갔군.

불꽃 위를 확실히 걷고 있다만…….

저팔계

가버렸네.

설마하니 정말로 할 줄이야꿀.

그치만, 돼지불고기 경험에서 말하자면, 그거라구?

불꽃 위를 걷는다고 한들, 고열과 연기가 있잖아?

사오정

! 으음, 그 말대로다!

나쯤이나 되는 자가 어리석었구나!

> 도, 도와줘야지!

> 대쉬다 백룡마! 사부님을 되찾아라! 🌕

백룡마

[berserker sound]──!!!

삼장

콜록……콜록콜록……

우우……입멸하는 줄 알았어…….

불에 닿지 않아도 고기란 익는 거구나……

훈제, 라는 게 이건가아…….

여래님의 가사가 없었더라면

한참 전에 잿더미가 되버렸을지도…….

> 재, 재밌었어? 🌕

> 걱정시키지 좀 마, 사부님!

삼장

아제에……(*?諦?)

하나도 재밌는 산이 아니었어……훌쩍…….

그치만…….

이거, 아니야……! 하나도 안 맞아!

내가 알던 화염산이 아냐……!

사오정

그것은 어떠한 의미인가?

머리카락 곱슬곱슬한 스승님이여.

???

……배……거기……선배……요……!?

> 목소리가……!?

> ──마슈! 🌕

마슈

아아……다행이다……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요, 선배……!

닥터! 닥터!

시급히, 관제실로 와 주세요!

저팔계

어이쿠. 칼데아에서 온 통신이야?

마슈

상태가 무척 불안정해요……

통신이 끊기기 전에, 간결하게 전할게요……!

저팔계

……음.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형씨는

느긋하게 통신하고 있으면 돼.

사오정

음, 천천히 말이다.

배후는 맡겨두시게.

삼장

저건……산에서 내려온 마물들!?

이쪽으로 오는……?

> 큭, 이럴 때 적습이라니……! 🌕

> 부탁해, 형제 제자들!

----

> ……대강 알아들었어, 마슈!

> 일단 메모했어. 닥터는 뭐라셔? 🌕

마슈

닥터는 이쪽에 오시긴 했습니다만,

지금, 조작하시느라 손을 뗄 수 없으세요……!

우선, 제가 말씀드리는 중입니다!

……이상이, 이번 소환의식에서 기대되는 결과,

그리고 예상을 넘어서 일어난 사태의 분석입니다.

아직 사태는 진행중이며, 방심을 허용치 않습니다.

하지만, 놀랐어요.

그만큼이나, 피아간에 시간차가 발생했을 줄은……!

사오정

우리들이 최초에 출발한 달단국을 떠나고 나서,

이미, 한 달 정도는 지났을 터다.

마슈

이쪽에선 사고 당일로부터

4일밖에 경과하지 않았어요──앗.

Dr. 로망

화염산 일대에, 서번트 반응이 잔존해 있어.

농후한 마력[에테르]가 방출된 흔적도 있고.

뭔가 말도 안 되는 마술적 실험을 했을 거라 추측돼.

고위의 마술사[캐스터]임이 틀림없어.

> 그건 아마도……

> 화염산 상공을 날 법한 마술사가……? 🌕

블라바츠키

Xa-xa-xa-xa-xa-xa-xa-xa[앗하하하하하하하]!!!

좋아! 영원한 사나트 쿠마라의 불꽃!

다구자의 큰 가마라 할지라도, 잼처럼 바짝 조려 주겠어!

> UFO……!?

> 뭔, 화구에서 빔!? 🌕

저팔계

──으─응, 누가 소환된 건진 몰라도,

그거 참 민폐 끼치는 서번트도 다 있구나꿀.

삼장

그러네. 깜짝 놀라서 잠깐 눈이 콩만해졌어.

하지만, 그것도 또한 부처님의 흔들림 없는 의지셨다고 생각해.

마슈

현장……삼장 씨? 당신이……

여성 분이셨던 거군요……!

아앗……!? 또 통신상태…가……

이제 시차를 수정……못해…….

Dr. 로망

주인공 군!

좀 전에 얘기를 현장 삼장에게 전해……!

네 자신이……열쇠……고!

저팔계

끊어져 버렸네.

다음 번은 언제 어디서 통신 할 수 있을런지.

아무래도, 칼데아 [저쪽] 편에서,

우리들을 되돌리는 건 곤란한 모양이야.

평소 같으면 소환 서클을 설치해 줄

마슈 양이 없으니까 말야.

사오정

……이제와서 출발점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는 노릇.

이대로 천축으로 향해, 부처님의 업에 부탁드린다,

라는 것도, 꼭 황당무계하지만은 않게 여겨진다만.

삼장

엣……그럼, 여태까지 반신반의한 채로

여행에 따라오고 있었던 거야?

저팔계

으응─……서문 군은 강적의 냄새를 맡아서,

그걸로 충분했겠지만 말야.

나도 비슷한 이유려나? 하지만,

주인공 형씨는, 어떠려나?

삼장

……어떤……거야? 주인공?

> 이야기의 결말은 당연히 해피엔드지!

> 모으는 경전에 해결의 열쇠가 있을 거야! 🌕

삼장

칼데아의 부드러워 보이는 사람도 말했었지.

그럼 그야말로, 나는, 부처님 손바닥 위……인 거야.

사오정

──잠깐, 형들이여.

???

화염산   이는 즉   시련이니

삼장

……윽!?

저팔계

아니, 처음 보는 얼굴인걸?

적어도 칼데아엔 아직 없는 타입이야.

> 저게 소문의 미행자인가!?

> 트윈 차이나 폭발적 탄생? 🌕

삼장

……우웃……당신은……

아아……생각날 것 같은데…….

어째서야……? 안타깝게!

맹렬한 기시감만이……가슴에 꽉 차서…….

???

불가능   떠올릴 수  없다

그 기억   이 경전에   있다

삼장

……윽……!?

???

──현장 삼장   안타깝다

일찍이 청렴한 성자였던 자가   애석하다 천박한 범속녀

불석신명의 각오도 없이   인서개활(仁恕開豁)의 그릇도 없이

천축에 다다르는 지름길 따위   없다   는 것을 알거라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이미   제천대성의 스승에    어울리지   않는다

삼장

……읏……!! (콰─앙)

???

…………문답[채트]   종언[끝].

> 트윈 차이나한테 혼났어…… 🌕

> 차륜에 타고 날아가다니……좋겠다아

저팔계

그건 아니야 형씨. 어깨에 닿지 않는 머리카락이라면,

정확하겐 피그 테일이라고 해꿀.

사오정

저 자, 냉정한 체를 하고 있었으나 그 본질, 억제하지 못하고,

감시의 역할을 벗어난 간섭, 이라는 식이었다만…….

저팔계

그래. 너무나도 스승님이랑 아는 사이

같았는데, 어때?

삼장

그게……

머릿속이 잘 정리가 안 되서…….

사오정

그렇군, 스승의 기억엔 뚜껑을 덮어 뒀단 말인가.

……허나 나는 예상이 가는군. 저 자의 정체에.

화염을 두른 창은, 화첨창──

한 쌍의 팔찌로 보이는 것은, 건곤권──.

그리고, 동자와 같은 애젊은 용모.

말하는 투는 적잖이 바뀌어 있었다만…….

아마도, 중단원수 나타태자──

제천대성 손오공과 어깨를 견주는 유명인.

삼장

나……타……나타……!

사오정

젊은 무사라고 얕보지 말도록,

이는 전신이 보구[파오페이]제인 인형이다.

칼데아류로 칭하자면, 보구인간 정도라 하면 되겠지.

꼭 한번, 겨룸을 청하고 싶은 바이다…….

> 또 선생님의 나쁜 병이…… 🌕

> 어쩐지 여포를 살짝 신경쓰고 있었던 듯한?

저팔계

스승님의 기억이 담긴 경전, 이란 것도

나타 쨩이 갖고 가 버렸어.

그렇다는 건 이번엔 수확 제로인가.

역시 꼼수는 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네.

어느 나라이든지, 신께서는 다 보고 계신다는 말이지.

삼장

…………파초……선…….

생각났어!

그래, 파초선이야, 파초선!

다들 들어줘, 수단이 잘못됐던 거야!

화염산 공략엔 보구가……아이템이 필요했어!

그게 파초선!

나찰녀가 가진 보구, 파초선이야!

> 파초선……?

> 나찰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