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모 장소.

사관

───아마미 소장님, 정시보고 올립니다.

황기 2605년, 6월, 오늘 새벽,

제■차 성배전쟁에서의

3기사의 전선(레드라인)을 확인하였습니다.

*황기(皇紀) : 일본 년법으로 기원전 660년이 황기 1년. 즉 서력 1945년.

아마미 소장

……흠, 이번엔 다소 빠른가.

사관

현계한 서번트 총 수로 고려하건대

대략 오차의 범주일 겁니다.

세이버, 아처, 랜서

3기사 클래스의 정규 등록도 마찬가지로 확인.

각자 전선(레드라인)을 전개하여 전투를 개시.

그 외 클래스는 각자의 특성,

혹은 현재도 클래스 쟁탈 중이기에,

아직 포착, 확정, 둘 다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미 소장

그런가, 저번에는 다소 거칠었지만,

이번에는 별탈 없이 진행되었으면 하는군.

사관

예.

아마미 소장

그래서 이번 3기사 면면은?

사관

세이버 클래스는 당세 풍의 여검사.

랜서 클래스는 갑옷무사 풍의 창잡이.

아처 클래스는, ……이쪽은 진명이 판명.

……이건!?

아마미 소장

왜 그러나?

사관

아뇨, 실례했습니다.

아처 클래스를 쟁취한 것은,

───그, 오다 노부나가라고 합니다.

아마미 소장

……뭣?

……오다, ……노부나가라고?

사관

예, 척후의 보고로는, 그렇다 합니다.

아마미 소장

………….

…………후후.

사관

……왜 그러십니까?

아마미 소장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영령병 배치는 어떻게 됐지?

사관

옙, 정식채용형 2개 중대를

제도 중요 구역에 배치.

치안유지, 및 위력정찰을

주 목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미 소장

그런가, 3기사 감시를 계속하도록.

우리의 『제도』 존속을 위해서.

사관

옙!

아마미 소장

───물러가라.

사관

실례하겠습니다.

(사관 퇴장)

아마미 소장

……후후,

후하하하하하하하하하!

흐앗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드디어……!

드디어, 돌아오셨나이까……!

───노부나가 공!

-

??

아, 살아있네.

???

어이, 떨어져.

??

……쳇, 결국 못 먹었네.

???

……괜찮나, 마스터.

- ……여긴?

- 도와줘서 고마워 - 선택

???

………….

사카모토 료마

아무래도, 몸은 무사한가 보네.

걔, 계속 네 곁에 있었어.

??

덕분에 먹을 기회도 없었어.

성가신 것.

사카모토 료마

그리고, 여긴 제도 도쿄 구석에 있는,

하잘 것 없는 탐정사무소의 일각이란 거지.

소개가 늦었군. 이쪽은 조수 오료 씨.

오료 씨

이예─이.

사카모토 료마

서번트는 아니지만,

서번트 만큼 듬직해.

- 서번트보다 센가요?

- 총탄 튕겨냈죠 - 선택

오료 씨

그건 초중요 오료 씨 비밀이야.

그런데, 너도 인간 주제에 제법 튼튼하더라.

사카모토 료마

그리고 내가 라이더 서번트, 사카모토 료마.

일본인 같으니 이름 정돈 아나?

- 교과서에서 봤어요. 유신의 영웅!

- 분명 막부 말 토사 출신이고…… - 선택

오료 씨

잘 아네 너. 오료 씨보다 잘 알겠는데.

사카모토 료마

내가 유신의 영웅이라…….

(잠시 후)

사카모토 료마

그래, 이름은 (플레이어).

칼데아의 마스터란 말이지.

- 칼데아 아세요?

- 네, 마스터 하고 있어요 - 선택

사카모토 료마

백업이 있다곤 해도,

그 정도나 되는 서번트랑…….

아니, 놀라운걸.

……그래서, 그쪽 서번트는,

꽤나 널 신경 쓰나 본데…….

슬슬 자기소개 좀 해줄래?

???

난……, 서번트……, 라 생각해.

……오키타였나?

마스터는 날 알아?

- 오키타 씨랑 닮았는데……

- 이거 알아, 얼터화지? - 선택

사카모토 료마

얼터너티브……,

분명 영령의 다른 측면이 발로한 거였던가.

오키타 얼터

……오키타, 그게 내 이름인가?

마스터가 그렇다면, 그게 맞겠지.

사카모토 료마

이게 얼터화인가…….

그건 그렇고 이렇게 쉽게 볼 게

아닐 텐데 말이지……,

혹시 너,

얼터화한 영령을 더 알고 있어?

- ……네, 뭐, 그럭저럭

- 저번에도 한 명 늘은 것 같은데 - 선택

사카모토 료마

이거 놀라운걸.

그렇게 짚이는 게 많아?

아무래도 여간 마스터가 아닌가 보네.

오키타 얼터

………….

사카모토 료마

어이쿠, 그럼 자세한 얘기로 들어갈까.

오료 씨, 둘한테 차 좀 내줄래?

……오료 씨?

(쿨쿨) (화들짝)

오료 씨

……헙!? 차? 차라고.

맡겨둬라, 침도 넣어주마.

오료 씨 침은 만병통치약이야.

(잠시 후)

- 성배전쟁……이요?

- ……여기서도 성배전쟁이 - 선택

사카모토 료마

응, 성배전쟁에 관해서 설명할 필요는

없나 본걸. 얘기가 통하니 편하네.

……그래, 7기의 서번트가

성배를 바라며 패권을 다투는 싸움.

그것의 아종 쯤일까.

왜냐면, 이번 성배전쟁은 마스터 부재,

서번트에 관해선 그야말로 가지각색.

중요한 7기 클래스조차 군웅할거 쟁탈전이니 말이야.

- 클래스 쟁탈? 그런 성배전쟁이?

- ……마스터가 없는 성배전쟁? - 선택

사카모토 료마

아아, 가끔 그런 타입 서번트도

있긴 한데 이번엔 이상할 정도지.

모든 서번트가 마스터 없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고 있어.

실제로, 나도 네가 이번에 처음 보는 마스터야.

오키타 얼터

…………그러면, 나도 그 중 1기인가?

사카모토 료마

그건 나도 잘…….

아무튼, 이번에 마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서번트를

본 건 너 뿐이야.

애초에 넌 왜 얘랑 같이 있지?

오키타 얼터

……난, 정신이 들자마자 마스터 곁에 있었어.

……그것밖에 몰라.

그저 마스터와 같이 있어야 한다.

그런 느낌이 들 뿐이야.

오료 씨

어이 료마, 혹시, 이거,

그거 아냐?

병아리가 처음 본 놈을 부모로 착각하는 그거.

사카모토 료마

무슨, 오료 씨도 아니고…….

(삐빅)

다 빈치

───거기서 내가 나올 차례란 말씀!

마슈

선배! 무사하신가요!?

- 다 빈치!

- 마슈! - 선택

오료 씨

뭐야 이거? 쫄았네.

얌마, 어디 요괴냐 너. 어디 요괴야.

사카모토 료마

아무래도 마스터 군의 동료인가 보네.

그건 그렇고 이 격리된 제도까지 용케…….

다 빈치

격리……, 그래 그거야!

상세 경위는 불명이지만,

(플레이어)는 레이시프트 중에

그 이상한 공간에 갇혀버렸어.

평소라면 좌표를 특정해서 추적할 수 있었을 텐데,

이번엔 그게 어째선지 힘들었거든.

그래도 그건 천재인 바로 내가,

통신 정도까진 억지로 이었단 말씀.

마슈

선배도 무사하셔서 다행……,

그 복부, 어쩌신 건가요!?

- 괜찮아, 스친 거야

- 좀 총질 당해서 - 선택

마슈

무사하신가요!?

오료 씨

안심해, 이 정돈 침 바르면 나아.

마슈

침……!?

저, 저기 선배, 그쪽 분들께선?

오료 씨

오료 씨란다. 넌 누군데.

사카모토 료마

아 그래, 오료 씨는 나중에 말하자…….

다시 말씀드릴까, 처음 뵙는군.

난 라이더 사카모토 료마.

너희는 얘 동료인가 본데, 혹시

이 애 얘기에서 들은 칼데아 관계자인가?

다 빈치

네가 (플레이어)를 구해줬구나.

고마워.

보아하니 얘기가 통할 법한

서번트인가 본데.

어떠니, (플레이어)?

- 위험할 때 도와주셨으니

- 나쁜 사람은 아닐 거예요 - 선택

다 빈치

응. (플레이어)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우리도 따를게.

하지만 한 가지 확인 먼저.

라이더, 네 목적은 뭐니?

사카모토 료마

뭐, 그렇게 나오겠지.

……으음─, 거짓말 해도 의미가 없으니

제대로 말해둘게.

내 목적은 성배의 회수, 혹은 파괴야.

뭣하면 회수한 성배는 얘한테 넘겨도 돼.

다 빈치

흠, 무슨 뜻이니?

그래선, 네게 아무 메리트가 없지 않나?

사카모토 료마

곤란한걸……, 비슷한 소릴 예전에도 많이 들었어.

그럼 이리 말하지, 이 성배전쟁 탓에

여기 제도 사람들은 괴로워하고 있어.

그래서 구해내고 싶어.

다 빈치

구하고 싶어? 그게 다야?

그 미장부 보이스로, 멋쩍어하지도 않고 당당히?

후───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거 한 방 먹었네, 긴급사태야 아주!

- 그렇게 웃을 것까진 - 선택

- 그치만 다 빈치

다 빈치

아니 아니, 웃지 이건.

되게 수상하잖아 라이더 군!

그래도, 음, 물론 믿고 말고.

사카모토 료마. 네가 신용할 만한 영령이리란 걸.

마슈

? 다 빈치 소장 대행님,

그건 어째선가요?

다 빈치

아아, 지금 한창 이 남자 자료를 검색 중인데,

방금 언동은 이 자의 생전 자료와 일치해.

이 남자는 매우 욕심 많은 인물이야.

사적인 보상보단 대국적인 보상을 요구한 남자.

이 부류의 인간은 수작은 부려도 거짓말은 안 해.

(플레이어)도 동감하지?

- 그건 그럴 것 같아

- 좋은 사람 같아요 - 선택

마슈

그, 그렇군요…….

다 빈치

그럼 라이더, 새삼

(플레이어)를 잘 부탁할게.

우리는 인리보장기관 칼데아.

알기 쉽게 말하면 (플레이어)의

서포트 담당 같은 거야.

내 이름은 친애를 담아,

다 빈치라고 불러주렴.

마슈

저는 마슈……, 마슈 키리에라이트,

선배의 서번트입니다.

오키타 얼터

…………읏.

마슈

그쪽 분께선 사카모토 료마……씨, 되시죠.

북진일도류를 깨우쳤으면서도 검을 뽑지 않고,

삿쵸 동맹, 대정봉환 성립에 진력하여,

막부 말을 질주한 유신의 영웅, 이었던가요.

오료 씨

꽤 유명한가 보네.

잘 됐구나 료마, 오늘은 잔칫밥 날이야.

사카모토 료마

거 고맙네.

으음, 다 빈치, 면 됐던가.

보아하니 이 제도 도쿄의 이상한 상태도

이미 관측했나 보지?

다 빈치

아아, 물론이지. (플레이어),

매번 이러니까 썩 놀랍지도 않겠지만, 잘 들어.

그 공간, 일본 도쿄밖에 존재하지 않아.

완전 표류된 섬이야.

- 도쿄밖에?  -선택

- 무슨 뜻이에요?

다 빈치

보이지 않는 벽 같은 걸로 공간이 차단됐어.

물리적인 방법으론 침입도 탈출도 힘들어.

본래 역사와 어긋나 있다, 그런 의미론

특이점과 똑같지.

- 여기서 탈출 불가?

- 밖에서 간섭 불가? - 선택

사카모토 료마

특이점……이라, 그렇군, 절묘한걸.

───그 말대로.

이 제도에선 사람이든 서번트든,

한 발짝도 밖으로 못 나가는 모양이야.

역사마저 이 제도에서 격리됐어.

마슈

그러면, 선배께선 어쩌셔야

돌아오실 수 있을까요?

다 빈치

그건 괜찮아, 안심하렴.

통신이 가능하단 건,

레이시프트의 실타래도 드리울 수 있단 뜻.

애초에, 성공률을 올리려면

더 많은 정보, 많은 안정이 필요하지만 말이지.

그 특이점의 구조는 다 해석했어. 천재니까.

아마도, 몇 포인트를 중심으로,

지맥을 통한 결계를 펼쳐서,

그 공간을 유지·형성하고 있을 거야.

수상한 포인트는 몇 곳 포착했지만

이 뒤는 현장까지 가봐야겠지…….

사카모토 료마

아니, 그거면 충분해. 살았어.

어찌 됐든,

나도 조사하고 다닐 셈이었거든.

(지지직)

다 빈치

실례, 이쪽에서 그쪽을 관측하는 가상검증(시뮬레이트)이 어긋났어.

아무래도 인위적인 방해 같은걸.

그쪽에는 꽤나 "안 좋은" 술사가 있나 보네.

재설정하는 덴 시간이 걸려.

일단, 통신을 끊고 재조정할 수밖에 없어.

미안하지만 이쪽의 통신은 여기까지야.

그 전에 수상한 포인트를 일러둘게.

(삐빅)

다 빈치

───그럼 (플레이어),

이쪽도 계속해서 관측은 하겠지만,

신중히 행동하렴.

마슈

선배, 부디 조심하시길!

그, 그런데 옆에 계신 오키타 씨? 인가요,

평소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신 듯한데…….

다 빈치

해석에 신경이 쏠렸는데, 듣고 보니

쟤 분위기가 평소랑 좀 다른걸.

마슈

아뇨, 조금이 아니라 색까지───

(지지직) (통신 종료)

오키타 얼터

뭐였지 저 녀석은…….

- 마슈인데……?

- 듬직한 후배야 - 선택

오키타 얼터

…………읏.

………그런가.

오료 씨?

왜 그래? 배고파?

사카모토 료마

……오료 씨 이런 눈치 진짜 없구나.

자 그럼, 난 바로 다른 서번트의

움직임을 살펴볼 셈이야.

상처 회복도 아직 다 안 됐으니,

넌 잠시 여길 지키고 있어줄래?

오료 씨

약골은 얌전히 있으란 뜻이야.

- 네, 알았어요

- 약골이라니…… - 선택

오키타 얼터

…………마스터는 내가 지키겠어.

사카모토 료마

아아, 이 애 경호를 부탁할게.

그렇지, 혹시 여유가 있으면 내 일을

몇 개 도와줄래?

꽤, 사무소 일이 쌓였거든.

보수도 지급할 거고, 가능한 범위여도

되니까 부탁할게.

여긴 3기사의 전선(레드라인)에서도 머니까

큰 위험은 없을 거야.

- 전선(레드라인)?

사카모토 료마

그래, 이번 성배전쟁의

특수 룰 같은 거지.

정규 클래스를 쟁취한 서번트는

자기 전선(레드라인)에 있는 한,

성배에게 특수한 지원을 받는 모양이야.

오키타 얼터

……난 받은 적 없다.

사카모토 료마

그래서 정규랬잖아.

소환된 서번트가

클래스 쟁탈전에서 승리하고,

그 클래스로 고정되면

성배의 지원이 시작돼.

그러고서 다른 서번트와

필드를 쟁탈하지.

- 땅따먹기 게임 같네요 - 선택

- 나라 쟁탈전 같네요

사카모토 료마

아아, 그렇게 말하니 알기 쉽네.

그래, 땅따먹기 게임 같은 거야.

참고로 라이더인 나는

다른 서번트의 전선(레드라인)을

어느 정도 무시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모양이야.

조사하기엔 딱 좋은 효과라 살았어.

- 그렇군요

- 설마 꼬마노부도? - 선택

사카모토 료마

아처가 이끄는 그 기묘한 생물 말이야?

응, 그럴지도 몰라.

클래스와 영령에 따라 효과도 바뀌는 모양이니

결국, 직접 확인할 수밖에 없지만 말이지.

자, 그럼 나갔다 올 테니

잘 지키고 있어줘.

오료 씨

선물로 개구리 잡아다 줄게.

- 조심하세요

- 아니, 그런 건 좀 - 선택

사카모토 료마

이따 보자.

(저벅저벅)

오료 씨

어이 료마,

쟤네 진짜 괜찮겠냐?

사카모토 료마

아아, 저 마스터 군 말이야?

나쁜 인간도 아닌 것 같으니 괜찮아.

사람을 보는 눈 만큼은 조금 자신 있어.

거기다 걔네 동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료 씨

아니, 저런 약해 빠진 것들만 있어서

제대로 집이나 지킬지 말이야.

사카모토 료마

……이거 놀라운걸,

오료 씨가 인간 걱정을 다 하다니.

혹시 마음에 들었어?

오료 씨

그렇지 뭐, 맛있어 보이고.

사카모토 료마

아아, 그거였어…….

괜찮아, 내 안목이 정확하다면

그 서번트…….

오료 씨

왜 그래? 배 아파?

사카모토 료마

아니, 아무것도 아냐.

뭐, 매번 그렇지만

아무래도 이번 성배전쟁도,

───골치 좀 썩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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