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중지추]SK그룹 신입사원 표준형은 '성균관대·27세·남성'

최종수정 2017.09.20 13:58 기사입력 2017.09.20 13:39

올해 상반기 입사자 분석 자료보니…이공계 비율 압도적·31세가 마지노선

🔼SK서린빌딩 전경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그룹의 상반기 공개채용 입사자들에 관한 비공개 자료가 외부로 유출돼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취준생 입장에서야 재계 3위 SK그룹이 어떤 인재를 선호하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지만 SK그룹은 '내부 자료 유출'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1월 신입사원 연수과정을 거쳐 배치된 SK그룹 신입사원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성별, 출신 학교별, 지역별 숫자 등을 정리한 것입니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성균관대, 한양대,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서울대 순입니다. 아주대, 경북대, 경희대, 중앙대, 서강대, 포항공대도 다수 입사자들을 배출한 학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역별로 따지면 서울>경상>충청>전라>강원>해외 순이었습니다.
 
신입사원 중에선 이공계 비율이 77%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취준생들 사이의 '문송합니다'('인문계라 죄송합니다'의 줄임말)라는 유행어를 실감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신입사원들의 연령은 26세ㆍ27세ㆍ28세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29세까지 합치면 20대 후반 입사자들은 총 636명이었습니다. 늦깎이 신입생인 30대 입사자는 92명이었는데 그나마 31세가 신입사원 자격을 얻을수 있는 마지노선이었지요.  

눈에 띄는 점은 SK그룹의 대표적인 블라인드 채용인 '바이킹 챌린지'로 뽑힌 신입사원이 1명이라는 사실입니다. 바이킹 챌린지는 스펙 없이 지원자의 '스토리'로만 평가하는 오디션 형식의 채용인데 10분 내외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는 식인데 취준생들이 이 문턱을 넘는 게 쉽지는 않은가 봅니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92008493619533

학벌이 취업에서 유리천장처럼 작용하기 때문임

최상위 1그룹

: 서울 연세 고려 성균 한양

2그룹 (공대위주 + 문과명문)

: 인하 아주 중앙 경희 경북

그 이외는 기타대로 묶여서 차별받는게 현실이고,

1그룹 상위 5대학이 전체공채모집 인원의 50%를 넘어감 (서연고성한 = 37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