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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고 미래없는 브랄친구는 버리는게 답이냐 아니면 감싸는게 답이냐

아니오아니오치킨(175.223) 2017.03.27 07:56:33
조회 182 추천 1 댓글 7

시골에서 자라서 유치원 다닐때부터 중학교 다닐때까지 계속 같은 반이고, 고등학교는 갈라져봤자 서로 잘 만나서 잘 놀았거든


마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이 학교다닐땐 댓명씩 되고 지금도 곧잘 모여서 얘기하고 하는데


이제 내 나이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들거든. 그래서 하나둘씩 사회생활 시작하고 하는데 확실히 스펙이나 성격, 집안에 따라서 예전에 생각했던 미래들이 뻔할만큼 이뤄지더라


시골에서 고만고만한 집안에서 자란 친구들이다보니 대체로 공고 > 전문대 테크타서 번번한 직장 하나 없이 알바 하거나 꼴에 자존심때문에 알바는 못하겠고 백수짓 하고 있는 친구도 많고


기껏 인문대 가봤자 잡대 테크 타서 머리는 좀 더 좋고 상식은 통하더라도 더 많은 빚이랑 힘든 현실에 적응을 못하더라.


그리고는 대체로 부모가 사준 차 타고 여기저기 놀러나 다니면서 여자도 신기하게 자기랑 수준 맞는 고만고만한 여자랑 만나서 허송세월 보내고 있는데


난 베짱이같이 지내는 삶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학생땐 몰랐지만 지금 와서 보면 내 친구로 만나기에 너무 무식해서 정 떨어지는 애들도 하나둘씩 생기고, 무식한건 둘째고 일단 노력이나 일 자체를 할 생각이 없어서


시간만 허비하는 삶이 너무 보기가 싫더라.


무식하면 다른 노력이라도 하든지, 아니면 즐기고 살더라도 머리나 좀 괜찮든지. 아니면 아예 일탈을 확 즐기든지, 혹은 게임이나 취미생활이라도 아예 깊게 파든지 하면 모르겠는데


허구한 날 여친이나 친구들끼리 서로 만나서 게임 얘기나 하고 있고 옆동네 여행이랍시고 차타고 함 갔다오고 하는데 그런 인생들이 왜이렇게 거부감 느껴질까


부랄친구들이지만 삶에 깊이가 전혀 없는 친구들이라서 고민 생겼을때 도움도 못 받고 거렁뱅이들이라 밥값 부담될까봐 같이 밥먹자고 얘기도 못하겠고..


난 사교성이 아주 뛰어난 편이지만 시시한 연락하는게 너무 싫어서 늘 부랄친구들만 챙겨왔는데


세월이 좀 지나고 보니 수준 안맞는 친구들이랑은 계속 만나기 힘들다는게 느껴지더라.


베짱이 같은 삶도 삶이니까 내가 뭐라할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안가는게 자꾸 느껴진다.



그래도 마음은 순수한 애들이라 누구 깔보거나 하는건 없고, 부모탓도 안하고, 자기 돈 못버는거에 대해서 마음으로는 책임질줄 알고 하는 애들이라 내색않고 계속 만나긴 하는데 어떡해야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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