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전투기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아니오만... 요즘 게시판의 편가르기가 안타까워 한마디만 하고자 하오. 라팔이든 에프15든, 나름대로 특성과 장단점이 있는 항공기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거외다. 또한 그 항공기들이 계획되고 설계되기 전에 이미 그 항공기의 목적과 시장과 운용적인 측면 등 모든 면에서 꼼꼼히 따져보고 시뮬레이션 되었을 것이 틀림없소이다. 하다못해 10만원짜리 단말기를 만드는 데도 엄청난 시장조사와 고객예측과 제품 포지셔닝에 대해서 머리털 빠지게 고뇌를 반복하는데, 항공기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그 치밀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가 없겠지요. 그렇게보면...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서로 다른 특성으로 서로 다른 국가에서 기획된 두 제품을 우리가 이것은 좋고 이것은 나쁘다라는 극단적인 흑백논리로 평가한다는 것은 그네들 눈에 보기에도 참으로 우스운 일이 될 것이외다. 흑백논리라는 것이 사실적인 접근보다는 감정적인 접근으로 인하여 논쟁의 목적마저도 흐리고 마는 아주 위험한 마약이 아니겠소... 그리고, 아래의 어느 햏의 글 잘 읽었소만, 그 햏의 언질대로 우리나라의 기존의 시스템으로의 적합성 자체도 항공기의 개별적 성능 이상으로 크게 고려해야할 사항은 맞다고 보오. 또한 항공기, 특히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기체라면, 성능과 디자인과는 분명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할 것이오. 항공기가 길바닥에 굴러 다니는 1500 cc 자동차는 분명 아닐진데, 디자인이 뽀대난다 해서 좋은 항공기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로 아니라고 보오. 상대방의 의견은 일단 반대를 하고 나의 논리를 부각시키는 소모적인 논쟁에 매진할 때가 아니라고 보오이다. 하기야, 이런 인터넷 매체의 특정 게시판에서 이런 논쟁의 결과가 어떻게 나는가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책이나 항공기 구매선에 하등의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소이다만, 그래도 상대방의 의견 중에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그 인정 위에 나의 반론을 펴야한다고 보오이다. 그래야 그 상대 또한 그렇게 나의 의견을 대해 줄 것이 아니겠소. 항겔을 도중에 들어와 눈팅만 하다가... 최근 게시판 분위기가 위험 수위에 다다르는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한 의견 내고 가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