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에 일이 있어 갔다가 마트에 들렀음.

후진주차 하다가 뒤에..진짜 눈에 뭐가 씌였는지 뒤에 아무것도 없는 줄 알고, 

분명히 보고 갔는데.

참고로 내 차 후방센서있고, 카메라는 없는데 주차하면서 한번도 부딪힌적 한번 없던 내가.

그날은 진짜 뭐가 씌었는지 바로 들이박았음. 

진짜 뒤에 차가 없는 줄 알고, 

후방센서 삐삐삐하기 전에 너무 화끈하게 후진하여 쿵.

벌벌벌 떨면서 내려서 확인함.

옆에 있던 사람은 사색이 됨. 

뒤에 차 BMW인거 아냐고.

같이 사색이 되어서 ㅈ됏다 하면서 내림. 

범퍼 보니 내 범퍼는 흰색이라 티가 안남.

곤색 그란투리스모 범퍼는 뭔가 티가 나기도 하고 안나기도 하고, 

이제 방금 박아서 생긴건지 원래 있는건지 모호하게 있음.

차주에게 전화함.

내가 못하고 조수석 사람이 전화함...

본인 벌벌떰. 

전화해서 지금 마트주차장인데 후진하다가 여자처자 쿵했다. 

표는 안나는데 나와서 확인좀 해달라.

마침 근처에 있다고 아저씨 나오심(마트에서 장보시는 듯한)

40대 중후반?

전화를 받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오시더니

뒷범퍼 살짝 보시고(무릎을 굽히지도 않고 눈으로 대충 봄) 표 안난다고 그냥 가라함.

나와 주위 사람들이 90도 폴더인사로 감사의 인사를 격하게 드림. 

정말.. 나는 천사 아저씨를 만났음.

하아. 아저씨에게서 있는자의 여유가 느껴짐. 얼굴이 평온하심. 

천사 아저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