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ㅃ 해외 평가가

버버(114.202) 2018.05.22 12:31:38
조회 375 추천 13 댓글 3

 

국내 언론이나 업계 평이 다 끝난 것도 아니고, 이런 띵작은 두고두고 회자될 게 분명하지만

시의성이란 게 있잖니. 지금 시점 더 풍부하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길 바라는 입장에서 해외 평단 반응이 훨씬 두텁고 묵직한 이유가 뭘까.

 

예전에 소. 셜 ㅍ비아 GV에서 나왔던 얘기인데 당시 스위스에서 열린 영화제에 가서 감독이 느낀 점이 뭐였냐면,  영화 상영 끝나고 나서 관객들 반응이 "이거 진짜 현실에 있는 얘기냐" 였다는 거야. 그쪽 동네 닝겐들은 길 걸어 다니면서 맛폰으로 검색어 순위를 확인하지도 않고, 집단 이슈를 조장하거나 이슈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일이 드무니까 그런 반응.  반면 이쪽 동네는 몇시간 단위로 바뀌는 이슈에 반응하지 못하면 사회구성원 안에서 도태되는 거 아닌가 하는 강박을 느끼지. 어쨌든 이런 쏠림현상은  지금 여기, 이 나라를 특정하는 현상인 건 확실해. 그래서 그 동네 사람들은 소,셜포비아를 읽어내는 컨텍스트가 빈약했던 거고.  서구문화권이 인터넷을 다루는 용도가 주로 정보 접근에서 출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집단 친교적인 성향을 무시 못해. 이런 친교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네거티브하게 작동할 때 일명 '추적군중'이 되어 한 개인을 몰아부치는 거지. 문화나 상품을 소비하는 경향성도 이런 집단 쏠림과 추적군중 심리가 작동해서 마치 그들이 여론과 평가를 좌우하는 권력집단이 된냥 도착에 가깝다 싶은 광기를 드러내는 걸 봐왔을 거야.

 

여기까지 쓰다보니 빡이 돌면서.흡, 워워... 진정하고,

 

범위를 좁혀서 그들에게 "영화를 본다는 것" 이 팝콘 먹으면서 단돈 2만원이면 두시간의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대중의 오락인 측면과, 어떤 트랜드를 소비하는 방식으로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부러운거야.  집단이 포장지를 뜯어서 그 맛을 다 보기도 전에  이건 무슨 맛이라고 단정한 것에 쏠리지 않고, 그들의 오감과 가슴으로 영화를 느끼고 사회적 유전자에 장착된 소양(존나 부러운 것. 텍스트로 볼 줄 아는 역량들)을 유희의 도구로 쓸 줄 알고, 다 본 후에는 사색하는 소비방식. 소비하되 완전 연소되지 않고 어떤 잔재를 남겨 거름이 될 수 있는 정신적 유기물을 남기는 방식. 이런 것들이 영화 버닝을 본 반응들refraction을 두텁게 만드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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