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가 끝이라니 마음이 몽글몽글 해진다 ㅠㅠ
난 혜정쌤 스타일인가 봐 ㅠㅠ
오늘도 지혜커플 하나만 판다 ㅋㅋ
그래도 이제 얼마 안 남은 만큼,
둘의 사랑이 얼마나 예쁜지 마음껏 이야기 해주고 싶음.)
홍쌤에게는,
내 일상을 지켜 나가며,
오늘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해.
사랑하는 사람과,
내일 무엇을 상상하는 즐거움.
내일 만나서,
영화를 볼까?
맛있는 저녁을 먹을까?
함께 손 잡고 산책하는 것도 괜찮겠지?
내일은 드디어 사랑한다는 고백을 해야 겠어.
더 좋은 내일을 상상하며,
설레는 그 마음.
그 마음을,
홍쌤은 갖기 힘들었을 거야.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의미 없어.
내일이,
오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과,
내일을 위한 달콤한 순간을,
손에 쥐고 있을 수 없어.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해주고 싶은 무엇인가가 생기면,
지금 이 순간,
바로 실천해.
지금 뭐 하냐는 혜정이의 전화를 받고,
단숨에 달려가.
영화에서 봤던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일.
더 늦지 않게,
해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함께 음악을 들으며,
두 손 꼭 잡고,
산책하는 것.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같은 하늘 아래,
서로가 서로에게,
자신의 온기를 전하며,
따뜻함을 채워주는 일.
그 따뜻함을 언젠가 채워 줘야지가 아닌,
오늘 네가,
날 찾는 순간에.
혹여나 널 잃고 난 후,
하트이어폰잭을 보며,
왜 함께 음악 들을 여유가 없었을까,
후회하지 않기 위해.
환자의 보호자의 입에서,
가장 후회되는 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단숨에 혜정이를 찾아갔던 것도,
같은 맥락이지.
지금 생각난 이 순간,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거야.
보는 것만으로 지치게 만드는,
12시간짜리 수술.
그 수술을 마치고,
전화기 넘어 들리는,
혜정이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단숨에 뛰어간 것도,
바로 그 순간,
혜정이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야.
사랑하는 사람과의 내일이 아닌,
오늘만 생각하는 삶.
홀로 남겨져 봤으니까.
홀로 남겨져,
앞으로 미래에 대한 암담함만큼이나,
더 가슴을 짓누르는 건,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오는 게,
더욱 힘들었으니까.
그래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을 더 가치있게,
오늘을 더 빛나게 살고 싶은,
애절함인 거야.
그런데,
이런 홍쌤에게,
13년동안 혜정이는,
후회,
그 자체였어.
'잡아도 될까?'
아주 잠깐 망설이는 사이.
혜정이를 향해,
뛰어가는 그 잠깐 사이.
눈 앞에서 놓쳐 버린 혜정이.
혜정이를 놓쳤던 그 순간을,
13년 동안 후회하며 산 거야.
내일을 꿈꾸며 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자신의 곁에 없는,
혜정이를 놓을 수가 없어.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그 불확실한 미래에 있는,
혜정이를 놓을 수가 없어.
홍쌤에게 혜정이는,
과거 속에 남아 있는,
그리움이 아니야.
그저 그리움으로,
마음 속에 간직된 사람이었다면,
한국에 나올 때마다 찾는 수고로움을,
굳이 감당하지 않았겠지.
하지만,
오늘 곁에 없는,
내일의 너를 찾아 헤맨 시간.
운명처럼 다시 만난,
혜정이를 향해,
지금 네 곁에 누가 있는지 없는지가,
가장 중요한 건,
내일의 혜정이 곁에,
자신이 있길 바라는 마음.
오늘을 사는 남자에게,
유일하게 내일을 꿈꾸게 한 여자.
그게 홍쌤에게,
혜정이의 의미인 거야.
혜정이는,
오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잊어야 했던 사람이었어.
13년 동안,
홍쌤에게 혜정이는,
떠올리면 후회가 되는,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리는 사람이었으니까.
내일이 없다고 믿으며 살아 온 홍쌤은,
내일이 있어야 만날 수 있는 혜정이를,
꿈꾸며 살아온 거지.
그렇다면 혜정이는?
13년 동안,
혜정이를 살게 한 건,
할머니 하나였어.
뻔뻔한 진원장 앞에,
증거 가지고,
당당하게 마주해,
진심 어린 사과를 받기 위해,
버텨 내온 시간.
문득문득,
자신에게만 가혹한 것 같은 그 삶을,
이겨내게 해주는 내일.
버텨 내서,
진원장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을 수 있는,
내일이 오기를.
그래서 오늘,
행복하지 않은 건,
얼마든 견딜 수 있었던 삶이었어.
혜정이에게 오늘은,
내일을 위해,
겨우 살아 온 시간이니까.
내일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포기한 오늘의 행복.
그런데 홍쌤을 만나.
내일이 아닌,
오늘 함께 행복하자고,
손 내미는 사람.
내일을 위해,
오늘을 버텨 온 혜정이에게,
홍쌤은 오늘의 의미를 부여 준 사람인 거야.
놓치고 살아 온,
오늘을,
놓치지 말라며,
자신의 손에 쥐어 준 사람.
같은 상처를 지닌 두 남녀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아픔을 이겨 내면서,
한 사람은 내일을,
한 사람은 오늘을,
포기해야 했어.
하지만,
각자가 포기한 내일을,
오늘을,
가져다 주는 사람.
이보다 더 완벽한 서사가 있을 수 있을까?
서사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방식도 참 예뻐.
주도권이나 선택권이,
누구 한 사람에게 부여된 권한이 아니야.
여자가 백마 탄 왕자님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도,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쟁취하는 것도 아니야.
홍쌤은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감정에 솔직하고,
혜정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줘.
그리고,
그 사랑을 받아 들이는 선택권은,
혜정이에게 있었어.
누구의 감정이,
큰 지,
작은 지,
따지는 것조차 무의미 할 만큼,
서로의 인생에 들어가기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남자가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는 관계가 아니야.
서로의 감정을 읽고,
상호작용하는 관계이지.
함께 일하는 병원에서,
서로의 위치를 존중하기에,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각자 서로가 필요한 순간,
손 내밀어 위로 해 줄 수 있는 사이.
혜정이가 징계위에 회부 되었을 때도,
자신을 지켜 봐달라는 혜정이의 의견을 존중해줘.
믿어 주고,
지켜봐 줘.
하지만,
혜정이가 도와 달라고 내미는 손은,
외면하지 않아.
최선의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 거야.
서로는 서로에게,
'나'를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해.
이게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기본이야.
그럼 어제 회차로 돌아가,
두 사람 다 서로에게,
너무 한 거 아니냐는 걸로 돌아갈 수 밖에 없겠지?
혜정이는,
스스로의 힘으로,
의사로서 너무나 잘 성장했지만,
그보다 큰 힘과 싸우기엔,
약한 존재였지.
그걸,
인정해야 하는 시간이었어.
정의란,
내가 꿈꾸는 것처럼,
아름답지 않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거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화가 나고,
감정이 절제가 안 되는 순간,
유일하게 보고 싶은 사람은,
홍쌤이었어.
홍쌤은 혜정이의 그런 마음을 알기에,
단숨에 달려 간 거지.
홍쌤은 그런 혜정이의 감정이,
절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문제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 내.
그냥 덮어 두고,
혜정이의 마음을 자신이 이해하는 걸로,
혜정이의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아니까.
위기의 순간에,
홍쌤과 혜정이는,
침묵을 선택하지 않았어.
마주 보고,
이야기 했지.
다음 회가 기대가 되는 건,
두 사람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분명히 직시하고 있다는 점이야.
혜정이에게 부디,
소소한 일상을 누릴 권리가 주어지길.
그리고 그 일상을,
홍쌤이 함께 해주길.
그렇게 맞잡은,
두 사람에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있길.
그 안에서,
'행복'이라는 걸 누릴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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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
사랑해줄 수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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