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상플)상처4앱에서 작성

아는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08 03:54:02
조회 826 추천 18 댓글 7

상처









































이미 푹 자서 더이상 잠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으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지쳤는지 품에서 곤히 잠든 혜란을 태욱이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안 좋은 몸상태에 괜히 무리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오히려 전보다 더 생기 있어진 모습에 안심한다. 세상에 아까 전 혜란의 모습을 그 누가 혜란이라고 믿을 수 있을까.




아까 전의 여운이 남은 것인지 붉게 물든 볼이 사랑스러워 괜히 뺨을 한번 부드럽게 쓸어본다. 땀에 젖은 머리칼도 뒤로 넘겨본다.




이미 알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결코 쉽지는 않을 거란 것을.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고,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분명 깊을 혜란의 상처 역시 어루만져야 한다.




그래 지금 당장은 해결해야할 과거보다는 내 앞에 상처 받은 당신부터. 당신이 내가 정한 우선순위 이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남들을 머릿 속에서 온통 지우고 오로지 둘만 생각하며 일주일의 시간을 보냈다.




장례 직후 돌아왔기에 아직 서류 상으로 태욱은 살아있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복잡한 과정은 필요 없었다. 오히려 더 복잡했던 건 주변 사람들이었다.




일단 장례식에 조문 왔던 사람들은 모두 까무러치려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죽어가는 혜란의 모습과 태욱의 영정사진까지 눈으로 확인했는데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두 사람이 믿어질 리가 없다. 일일이 설명하는 것에도 지친 태욱은 그저 한명 한명 붙잡고 설명하기 보다는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마음 먹었다.




이미 마음 먹었듯이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혜란 뿐이었기에.




혜란의 건강이 아주 천천히 좋아지는 동안 태욱은 어디 가지 않고 그녀의 곁을 지켰다. 조금 더 잠이 늘어 자주 피곤해 했고, 원래 있던 빈혈이 조금 심해져 가끔 비틀거리긴 했지만 표정은 훨씬 밝아져 있었다. 태욱을 볼 때마다 올라가는 입꼬리가 사랑스러워 더 자주 안았고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가장 걱정했던 혜란도 태욱의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회복해 나아갔다.




그렇게 또 긴 시간이 흘러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예전의 빛을 되찾은 혜란은 누구보다 밝게 빛났고, 이젠 혼자 빛날 뿐 아니라 남을 빛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그 빛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늘 태욱이었다.




혜란이 찾을 때면 늘 곁에 있어주던 태욱은, 혜란이 찾기 전에 항상 그녀의 곁에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따뜻하고 덥고 시원하고 추운 계절들이 반복되는 동안, 태욱과 혜란의 집 앞 큰 나무가 다양한 색의 옷을 입고 벗는 동안 많은 것이 변하고 또 생겨났다.




유독 추운 겨울 어느날이었다. 어느덧 국장으로 승진한 혜란은 고된 일정을 끝내고 차를 몰아 집으로 향했다. 차에서 내리지마자 밀려드는 한기에 몸을 잔뜩 움크리고 종종걸음으로 집에 들어갔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밀려 나오는 따뜻한 온기에 혜란이 절로 미소를 지었다. 그 온기와 함께 혜란을 반기는 두 사람이 있었기에.




'강서율'




'엄마다!!'




태욱의 품에서 일정한 속도로 토닥이는 태욱의 손길을 받으며 막 잠드려던 참에 현관문 열리는 소리를 듣고 잠이 모두 달아났는지 활짝 웃으며 혜란에게 팔을 뻗는 이 작은 여자아이는 태욱과 혜란의 이제 3살이 된 아이다.




지혜 서, 빛날 율. 지혜롭게 빛나라는 뜻에 지은 이름이었다. 이제 3살 된 아이의 지혜가 빛날 일은 드물기에 아이는 다른 의미로 빛나고 있었다.




사랑받고 있음을 온몸으로 드러내며 항상 눈부시게 웃어 주변까지 밝게 만드는 이 아이는 혜란과 태욱의 좋은 점만 반반 예쁘게 닮은 아이였다. 남이 봐도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혜란과 태욱의 눈에는 얼마나 예쁠텐가. 요즘 혜란과 태욱의 인생의 낙이었다.




혜란에게 안기려 바둥거리는 아이를 혜란의 품에 넘겨주고 아이를 받아들어 아이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는 혜란의 어깨를 살짝 돌려 짧게 입을 맞추고 '수고했어 여보' 이 말과 함께 넓은 품에 안았다.




태욱과 혜란의 사이에 끼어 답답했는지 짜증을 내며 아빠를 밀어내는 서율을 태욱이 서운하게 응시한다.




'강서율 너 방금까지 아빠가 제일 좋다며. 엄마 오자마자 이러기야?'




'난 엄마가 제일 좋아. 아빠는 두번째야.'




'너 방금까지 아빠가 안아줬잖아. 거의 잠들었는데 니 소리 듣고 깬거야.'




'그럼 나 다시 나가?'




혜란의 말에 순간 화들짝 놀라 혜란의 목을 끌어안으며 태욱을 노려보는 서율과 뭐가 그리 좋은지 웃는 혜란을 이길 수 있을리가 없는 태욱이 꼬리를 내린다.




'아니..그냥 그렇다고..강서율 이제 이리오세요. 엄마 힘들어.'




엄마 힘들다는 말에 순순히 혜란에게서 떨어져 혜란의 볼에 입을 쪽 맞추고는 내려달라는 신호로 몸을 한번 틀자 조심히 바닥에 내려주는 혜란.




'내리는 한이 있어도 아빠한테 다시 안 오는거야 너?'




태욱의 말을 듣는건지 안 듣는건지 바닥에 내리자마자 가장 아끼는 인형을 끌어안고 하품을 한번 하더니 '나 잘래'하고 태욱의 손을 방으로 잡아끄는 서율과 순순히 따라가는 태욱을 보고 피식 하고 웃어 보이는 혜란.




태욱을 꼼짝 못 하게 할 줄 아는 것 보니 영락 없는 혜란의 딸이다.




혜란이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를 다 말렸을 때쯤 서율을 재웠는지 방으로 들어와 뒤에서 혜란을 감싸안는 태욱.




'서율이는 자?'




'응. 당신은 오늘 별일 없었어?'




'항상 똑같지 뭐.서율이는 말 잘 들었지?'




'우리 딸이야 뭐 항상 천사지. 엄마 오자마자 찬 밥 취급한 것 빼고는 오늘도 천사였어.'




많은 감정이 담긴 눈으로 태욱을 바라보는 혜란




'왜 그렇게 봐?'




'그냥 엄마라는 말 신기해서.'




'우리 서율이가 이제 3살인데 아직도 그 말이 신기해?당신 피곤하겠다. 우리도 이제 눕자.'




'응.'




침대에 나란히 서로를 향해 누워 태욱은 오늘 서율과 보낸 하루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런 태욱을 행복한 미소로 바라보던 혜란은 생각에 잠겼다.





과거의 혜란은 잠을 잘 자지 못 했다. 악몽을 꾸거나, 두통이 오거나, 생각이 많아서 늘 푹 잠에 들지 못 했다. 때문에 종종 수면제의 힘을 빌리곤 했는데 그렇게 억지로 몸을 재우고 나면 늘 그 다음날 감당할 수 없는 두통이 찾아와 고생을 해야 했다.




매일 피로는 끝도 없이 쌓이고 직장에서는 선배와 후배로부터, 집에서는 냉랭한 태욱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었다.




먹는 것도 즐기지 않고, 잘 자지도 못 하는 혜란의 몸은 티나지 않게 계속 망가지고 있었다.




그랬다. 그랬던 때가 있었다.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던 혜란이 절대 반복하고 싶지 않은 기억에 작게 몸을 떨었다.




혜란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지 않고 눈에 자신이 아닌 다른 생각이 들어선 것을 알아차려 잔뜩 심통이 난 표정으로 혜란을 바라보다가 '나 봐야지. 어디 봐.'라고 말하려던 참에 눈썹을 찌푸리며 몸을 흠칫 떠는 혜란을 보자마자 장난 반 진심 반으로 지었던 가벼운 표정을 얼굴에서 싹 지웠다.




'왜 그래. 어디 아파?'




그제야 태욱을 의식한 혜란이 고개를 들어 태욱의 눈을 마주 보았다.




진심으로 자신만을 걱정하는 웃고 있지 않지만 충분히 따뜻한 시선. 혜란의 표정, 몸짓 하나하나를 다 담아내는 눈빛.




혜란이 애틋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온전히 서로 닿아 매일밤 태욱의 품에 파묻혀 잠들 수 있는 지금은 따로 수면제를 먹을 필요도, 아픈 머리를 감싸쥐고 혹여나 옆 방의 태욱이 들을까 이불을 꼭 쥔채 신음을 삼킬 필요도 없다.




그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서율까지. 요즘 혜란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와 안기는 서율을 볼 때마다, 서율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이나 태욱의 모습을 찾을 때마다 얼마나 벅차오르는지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엄마라는 이름은 평생 가질 수 없고, 어울리지 않을 줄 알았다.




그랬는데 이렇게 서율에게 진하게 취해 떨어지고 싶지 않은 걸 보니 혜란도 스스로 참 많이 변했구나. 그리고 이는 태욱 덕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전히 걱정어린 표정의 태욱에게 말 대신 행동으로, 괜찮다는 의미의 입맞춤으로 답한 혜란의 옆구리를 태욱이 끌어당긴다.




품에 단단히 안아 서율을 재우듯 토닥이는 손길에 혜란이 웃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이내 그 일정한 손길에 익숙해져 가물가물한 눈을 감고 푹 잠이 드는 혜란.




편히 잠든 혜란을 보고 꼭 닮은 서율의 모습이 떠올라 행복하게 웃음 짓고 혜란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태욱.




한 번 깊게 난 상처는 잘 아물지 않는다. 상처의 크기나 깊이도 중요하지만 상처 난 사람의 회복력도 상처가 아무는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혜란에게 어쩌면 태욱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상처를 막아주지는 못 해도 금새 아물 수 있게 힘이 되어주는.




서로의 상처가 아니라 안식처가 된 지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로 잠든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렇게 상처시리즈가 끝났습니다~번외를 쓸지 말지는 고민중..
요즘 상플쓰는 것도 기운빠진다...예전의 화력이 그리워..
어떤 부분이 제일 좋았는지 말해줘 번외편 쓸 때 조금 더 신경쓸게...상플러들 나와 나랑 같이 쓰자ㅠㅜㅜㅠ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공지 감사인사드립니다. [89] 변우현(221.153) 18.03.18 8099 245
공지 미스티 갤러리 이용 안내 [5] 운영자 18.02.14 8286 0
18401 내생각에 혜란은 지금쯤 태욱이따라갔다 ㅇㅇ(211.235) 05.05 21 0
18400 (약스포) 정주행 완료 [1] ㅇㅇ(58.123) 02.13 135 0
18380 남자 세명 인생말아먹다니 ㅠㅠ션샤인 고애신처럼 ㅠㅠ ㅇㅇ(220.126) 23.04.29 259 1
18379 좆병신 드라마네 진심 씨발.. 기분 좆더럽네 [1] ㅇㅇ(113.59) 23.01.24 404 3
18376 미스티 정주행 완료 후기 [2] ㅇㅇ(222.107) 22.10.20 522 1
18375 미스티 여러번 다시 봤지만 볼때마다 [1] ㅇㅇ(220.67) 22.10.15 494 0
18374 아직 미스티 못 잊는 사람 있어? [1] sowksw(182.214) 22.10.02 514 9
18373 한국인구 5162만! ㅇㅇ인구 3500만!! ㅇㅇ(175.223) 22.06.12 411 0
18372 다시보는데 진짜 심리 잘 그린듯 ㅇㅇㅇㅇ(223.62) 22.06.03 477 0
18367 아줌마의 망상 정신병은 종특이다..ㅋㅋ ㅇㅇ(115.143) 22.03.29 528 0
18366 16화 빼고 재밌게봤다. ㅇㅇ(211.198) 22.03.26 485 0
18365 예술성 재기한 불가촉천민들만 결말이어쩌구 웅앵웅이긔ㅋㅋ ㅇㅇ(106.101) 22.03.24 455 3
18364 미스티 이제야 봤다. 고혜란 ㅈㄴ 예쁘고 독하고 섹시하네 [3] 고혜란(70.59) 22.03.19 766 9
18360 (211011) 미스티 김다나 더트롯쇼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2 31798 2
18358 (211007) 미스티 성민지 유튜브 라방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07 31751 0
18357 (210930) 미스티 김다나 운도 노래자랑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30 31647 2
18356 오~미스티 프랑스 콜라보 향수 나왔다^0^ [1] 미팅래(116.255) 21.09.28 756 2
18355 미스티 더트롯쇼 스샷들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8 31603 1
18354 미스티 9595쇼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10 31671 1
18353 떡밥 와 이리 많노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7 737 1
18352 내일 방송하네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6 520 1
18350 성민지 세월강 70만 돌파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1462 1
18344 성민지 투표 인증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02 31746 0
18337 크으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35 0
18336 마무리는 신나게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32 0
18335 다함께 좌33 우33 돌리고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38 0
18334 신낭다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26 0
18333 미스티 입갤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23 508 0
18331 김다나 라방 20줄 요약 [3]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6 846 2
18330 김다나 라방 퇴갤 [3]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6 31736 1
18329 미스티 알토란 보고 찍은 스샷들 [2]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9 31840 0
18328 미스티 멤버 성민지 8월 6일 힘든싱어 출연 스샷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6 552 2
18327 8월 5일 미스티 콩자반쇼 출연 스샷 [1] 전국민의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31727 1
18326 --이 갤은 트롯 가수 미스티 갤임을 선포합니다--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776 2
18325 미스티 [1] YEASBE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752 1
18323 미스티 다봤다 ㅇㅇ(121.133) 21.07.04 621 0
18322 ㅋㅋㅋ 마지막회 남기고 그럴리없다면서 개거품물던 아줌마들 생각나서 드러옴 gg(14.56) 21.06.22 743 1
18320 혜란이도 강변도 참 생각난다 송새벽이참(218.52) 21.04.24 689 2
18319 . ㅇㅇ(106.101) 21.04.01 685 2
18317 혜란이는 사람 눈 빤히 쳐다보는거 버릇일까?? ㅇㅇ(175.193) 21.03.16 719 0
18315 미스티 보는데 걍 몽땅 고혜란 사랑으로 제목 바꿔라 ㅇㅇ(223.62) 21.02.14 749 4
18314 골프쟁이새기 뒤질만하네 ㅇㅇ(110.5) 21.01.31 679 3
18313 태욱이 이새끼야ㅠ 후회안하게해준다ㅁㅕ [1] ㅇㅇ(39.7) 20.12.09 978 1
18312 지금 라이프타임에서 미스티3화한다 ㅇㅇ(39.7) 20.12.09 648 0
18311 찬바람 부니까 [2] ㅇㅇ(61.32) 20.11.17 862 1
18310 혜란이 후배 취재기자 [3] ㅇㅇ(223.62) 20.09.12 1048 0
18309 아직 [4] 아는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05 961 0
18304 123 ㅇㅇ(49.168) 20.08.22 3171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