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몰랐는데

드라마 작가가 다른 사람이 쓴 소설을 드라마화시킨게 아니고

아예 소설작가가 드라마 대본도 직접 쓴거더라고...ㅋㅋ

갠적으론 드라마가 더 깔끔한듯

세세한 차이점이 좀 있긴한데 스토리는 거의 동일해

대충 보니깐 차이점이 어떻냐믄

-시간적 배경

드라마는 시간적 배경이 1913년이었나?

1차 대전이 일어난 년도보다 1년 앞인데

소설에서는 1914년도로 설정되있어.전쟁이 일어난 년도의 초 정도되나

-등장인물

당연한 말이지만 원작은 뉴시리즈가 제작되기 전에 쓴 소설이니까 등장인물이 다름

10대 닥터/마사 존스대신에 7대 닥터/버니스 서머필드가 나와

-닥터가 인간이 되는 이유

드라마에서는 피의 가족들에게 쫓기던 닥터가 숨기위해 인간으로 변하기로 하는데

소설에선 이유가 좀 달라

이전 스토리(같은 시리즈로 나오던 소설)에서 버니스 서머필드의 애인인 가이라는 캐릭터가 죽었음

죽은 이유는 닥터와 버니스를 구하기위해 스스로를 희생한건데

(사실 뭐하는 캐릭턴지는 잘 모르겠엉)

당연히 버니스는 큰 슬픔에 빠지지만 타임로드인 닥터는 인간인 버니스와 같은 수준의 슬픔을 느끼지 못해

그래서 인간의 감정을 제대로 배우고 싶었던 닥터가 존 스미스라는 인격을 만들어서 변하기로 한거야

(이때 존 스미스라는 인물의 설정은 타디스를 이용해 만들었음)

-인간이 되는 방법

드라마에서는 카멜레온 아치라는게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닥터가 레이록이라는 유전공학 기술자를 찾아가서 의뢰를 하고 인간으로 변해

레이록은 크리켓공만한 포드에 닥터의 타임로드로서의 바이오데이터를 추출해서 저장해두는데

바이오데이터가 수정된 닥터는 존 스미스라는 인간이 되고,

버니스는 닥터가 의식을 잃기 전에 가르쳐줬던대로 따라 타디스를 운전해서 1914년 영국,닥터가 존 스미스로서 있던 마을을 찾아가서 그의 조카로 위장해서 그를 지켜보게 돼.

드라마에서 마사는 하녀였지...불쌍한 마사...

바이오 데이터는 DNA의 시간 단위같은거라, 어떤 사람의 일생이나 정보같은게 기록되어있는건데 

이걸 조작할 기술이 있으면 그 사람의 실제 역사도 조작한 내용대로 변해버림

지금은 시장됬지만 옛날엔 타임로드 관련 스토리에서 엄청 자주 나오던 설정이었어

사라제인이 닥터랑 헤어진 이유가 닥터가 갈리프레이에서 호출을 받아서 그런건데 이게 사실 마스터가 닥터의 바이오데이터를 뜯어고쳐서 일어난 일이었음

좀 말도 안되는 설정이긴한데 매트릭스가 뉴시즌에 다시 나왔으니 이것도 언젠간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음

개인적으로 소설판보다는 드라마에서 카멜레온 아치를 시즌 피날레 떡밥으로 연결시켰던게 더 재밌었던거같음

-적으로 나오는 외계인

드라마에 나오는 피의 가족은 초록색 연기같은 형태의 외계인들로 인간의 몸을 빼앗는것처럼 묘사되는데

소설에 나오는 종족은 형태변형자들이야

그러니까 자기가 변신을 하는데, 그 방법이 변신하려는 대상을 잡아먹고 그 모습으로 변하는거임

추가적으로 100년에 한번 여왕이 알을 낳아서 번식하고 위급할때는 무성생식도 할수있다는 자잘한 설정이 더 있음

그외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거랑 동일해

서로 가족 관계인것까지 같음

이들의 목적은 타임로드의 바이오데이터를 흡수해서 재생성능력을 손에 넣는거야

그리고 갈리프레이를 침공하고 우주를 지배할 계획이었음

그런데 위에 썼던 닥터를 인간으로 만들어준 레이록이라는 기술자가 이 종족의 일원이었어

그러니까 사실 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위장해서 타임로드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던거거든

그래서 닥터가 인간이 된 틈을 타서 얘네가 포드를 가져가기위해 1914년 영국으로 건너오게 되고 그 후는 드라마랑 거의 스토리가 같음

-조안 레드펀

인간이 된 존 스미스는 조안 레드펀이라는 학교 간호사와 사랑에 빠지는데

뭐 그냥 드라마랑 비슷해

다만 차이점은 드라마랑 달리 소설에서는 조안이 외계인들에게 납치를 당함

사건이 해결된 뒤에는 7대 닥터가 자신은 존 스미스처럼 조안을 사랑할수없을거라고 말하고 대신 조안은 닥터에게 자기가 키우던 울시라는 고양이를 선물해줘

(이것도 드라마랑 다름.10대닥터는 자기가 존 스미스처럼 조안을 사랑할수있을거라고 믿잖아)

울시는 타디스를 타고 닥터와 같이 다니다가 닥터가 나중에 다시 버니스에게 맡기면서 타디스에서 내리게 돼

-팀 라티머

팀 라티머는 원래 티모시 딘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기본적으로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지만 소설에서는 시계대신에 숲속에 숨겨져있던 포드를 우연히 열어본 티모시가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타임로드의 신체를 가지게 되는걸로 나와.

그래서 심장이 두개가 되고 그...뭣이지?타임로드들이 가지고있는 인간이랑 다른 호흡기관도 생겨서 자기를 괴롭히던 학우들에게 목이 매달리게 됬을때 타임로드로 변한 몸때문에 살아나게 돼.

티모시는 나중에 존 스미스가 닥터로 돌아가도록 설득하고 사건이 해결된 뒤에는 인간의 몸으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몸에 좋은 변화가 일어나서 건강이 엄청 좋아져서 장수했다고함ㅋㅋㅋ

에필로그에서 1차 대전이 벌어졌을때는 드라마랑 달리 전쟁에 참전하지 않고 대신 적십자에 가입하는데 이때 전쟁터에서 학교 다닐때 알던 인물을 구하는 걸로 나와

-외계인들 조진 법

이건 타임로드로 돌아간 닥터가 존 스미스 인척해서 외계인중 한명에게 존 스미스의 바이오데이터를 흡수시키고 그래서 그를 존 스미스로 만들어버려.

자기가 존 스미스라고 믿게된 외계인은 조안을 구하려다가 죽고,나머지 외계인들은 닥터가 영원히 반복되는 시간속에 가둬버려.

드라마에서도 이렇게 비슷하게 나오는데...

피의 가족중 아들의 나레이션으로 영생을 욕심냈던 우리에게 닥터가 아이러니한 벌을 내렸다는 말이 나오면서 그런 부분이 강조되는 드라마랑 달리 소설은 딱히 뉘앙스는 없다고해.

이 부분은 드라마가 훨씬 재밌는듯.

-그외 자잘한 차이점

1.팀 라티머가 전쟁에서 구해주는 인물은 존 스미스와 버니스가 세들어살던 집 주인의 남자친구였어

사실 둘다 남자고 게이인데,물론 시대상 이 사실은 숨기고있었지만 버니스가 눈치채는걸로 묘사됨

이 집주인은 나중에 2010년에 열린 버니스와 제이슨(버니스의 남편인데 나중에 쥬금)의 결혼식에도 초대받게 돼

2.이전 스토리에서 닥터가 컴패니언인 에이스를 구하기위해 에이스의 목숨 대신에 자기 목숨중 하나를 죽음의 신에게 넘기기로 약속했는데

(물론 sf물답게 진짜 신은 아니고 다른 우주에서 온 외계인임)

여기서 존 스미스의 인격이 죽으면서 그 계약이 해결된걸로 나와.

존 스미스의 인격을 죽음의 신이 가져가게 됨

3.닥터가 존 스미스로서 썼던 소설이나 그림이 원작에서는 동화책인걸로 나와.

세세한 묘사가 있는 드라마버전이랑 달리 그냥 타디스나 갈리프레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정도였다고함

암튼 이 에피소드 다시 보니까 개꿀잼이었음...

이 작가는 닥터후 소설을 몇개 쓰면서 버니스 서머필드라는 캐릭터를 만든 사람인데

드라마 대본은 이거 말곤 시즌 1에 아버지의 날쓴거밖에 없더랑.

한편 더 써주면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