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때 악마 나왔을때의 임팩트가 아직도 기억남.

언어번역기 타디스가 해석 못하는 의문의 문자, 블랙홀 주변 행성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 닥터도 어쩔 도리가 없는 강력한 미지의 존재. . 이 느낌은 진짜 해결사 닥터만 봐왔던 나에게 크나큰 충격이였음.

시즌4때 미드나잇도 똑같은 맥락이였다고 봄. 존재할 수 없는 환경에 존재하는 알수없는 존재와 위기에 몰려 죽을번한 닥터. . 그 동안의 닥터가 닥터후 드라마 내에서 무조건 승리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적 존재였다면 그 틀이 깨져서 진짜 신선했음.

게다가 모든 종족의 어둠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설명하며 등장한 어둠속에 서식한다는 바스타 너라다, 자신을 봤던 대상의 기억으로부터 면역되는 외계인인 사일런스, 양자 방어 체계와 대상을 과거로 보낸 후 시간 에너지를 먹고 사는 우는천사, 2차원 세계에서 온 본리스까지.. 진짜 상상하기 힘든 기발한 외계인들이 많았지.

그런데 요즘은 이런걸 느낄수가 없음. 그냥 흔한 파충류 외계인과 외계인 분장만들기 귀찮았는지 고래닮은 새끼랑 바퀴벌레같은걸 외계인으로 내보냄 ㅋㅋㅋ 내 사촌동생한테 외계인 디자인하라고 하는게 더 상상력넘치고 기발할듯. 시즌 10에서 가장 공들인 외계인은 3부작짜리 수도승인데 진짜 개성없고 설정마저 재미없음 ㅋㅋㅋ 차라리 귀여운 달렉을 내보내라 구라 안치고 시즌10내내 달렉만 나와서 지지고 볶는게 더 재밌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