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겨울에 유명 역술인 만난 이유

그동안 무료 내지 저렴하게 봐준 사람들이

어이없게도(?) 박정희 사주니 어쩌니 하시다 보니

진짜 잘 본다는 분은 어떤 말씀 하시는지 궁금해서

내 나름대로 엄청 큰 돈 쓰고 서울까지 무궁화호 타고 올라가서 만났는데

아무 말씀 없으셨음

아무리 하기 싫더라도 7급공무원 시험은 합격하고 찾아오면

당신이 궁금한 거 다 알려준다 했는데

그 말은 나랑 더 이상 인연 맺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간파한 바

이후로 그 분을 만나 뵐 일은 없겠지만

나도 내 운명이 궁금하고 두려워진다

오늘 역시 공무원 시험 공부는 1시간도 하지 않고

그냥 도서관에서 노느니 로떼마트나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20시에 도서관 나가서 22시 50분 정도에 집에 도착함

학생들이 고맙게도 커피 및 치킨 등을 내줘서 고맙게 챙기고

로떼마트에서는 참이슬 클래식 3병 사옴(1,130-50쿠폰=1,080*3ㅇ=3,240-240포인트사용)

오늘도 하루종일 디씨 및 일베 떠나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인생이 너무 쓸쓸해서 또 이렇게 논다

앞으로 웬만하면 일베 및 디씨에 뻘글은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내가 진짜 사람들과의 교류가 단절된 세월이 너무 오래 되다 보니

이렇게 알코올이 좀 들어가면 어디에서라도 말 좀 하고싶어서

가끔 일베 잡게 고게 디씨 사법갤 행정갤 고시갤(칰갤 공갤 역갤은 버릴 생각)에만

글 쓰게 될 지도 모르니 양해 바란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 하고 영화나 한편 보고 자련다

작년 12월 초에 컴퓨터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과감하게 하나 샀는데

그 전에 컴퓨터도 없이 어떻게 10년 넘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이거라도 내 방에 놓으니 인생이 조금 덜 쓸쓸하다

외롭고 슬프고 힘들다 하


[출처] 13년 겨울에 유명 역술인 만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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